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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손님, 손님은 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35회 작성일 07-01-19 10:41

본문

Prof. Dr. Voeth
알려진대로 올해부터 독일의 대부분 대학들이, 특히 보수당이 집권하는 주들의 대학들이 여름학기 내지는 늦어도 겨울학기 부터 등록금을 징수한다. 500 유로 정도. 한국의 대학등록금과 비교하며 큰 돈이 아니다 하는 말도 종종 들리는데, 집세 등 생활비를 부모와 떨어져 독립해 스스로 일을 해 충당해 가며 공부하는 적지 않은 독일 대학생들한테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결국 이들은 대학에서 공부함에 대해 나름대로 숙고한 후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에 미쳤을 때 학기 당 500 유로의 투자를 하게 될 게다.

바덴-뷔르템베르그 주의 수도 슈트드가르트에 위치한 호헨하임 대학 경영학 교수 Voeth씨는 “10가지 서비스 약속”이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학자들에게 연구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을 가르침 또한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 여기며 이를 위한 서비스 개선을 하겠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학생들은 자기가 일하는 대학에 학기당 500 유로(씩이나) 투자하는 고객(?)이니 이러한 개선의 필요성은 한층 더 증가한다. 이 38살의 젊은 교수는 약속하기를,
4주 내에 시험과 디플롬 논문을 교정하며 2 주 내로 장학금 추천서를 발급한다. 나아가 그는 세미나나 시험 직후에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과 소위 ‘Feedback’ 대화를 나눌 것을 약속하며 24 시간 이내에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답을 주겠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약속이 지켜진다면 거의 획기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교정된 논문을 돌려받으려면 통상 몇 달을 기다려야 했고 불과 한 장의 추천서를 받기 위해 최소한 한 달 이상을 노심초사 했었으니 말이다. 심지어 Voeth 교수한테 배우는 학생 수가 300여명이 된다 하니 이는 짜장 작은 약속이 결코 아니다. 

Voeth교수는 이러한 일련의 약속들은 학생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단세포적인 행동이 절대 아니며 오히려 공부하기 위해 학기당 500유로를 투자하는 학생들을 고객으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왔다 말한다. 마케팅을 전문분야로 삼고 있는 그는 이를 새시대에 필수불가결한 사고방식의 전환이라 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러한 방식으로 ‘선불’을 지불한 고객들에게 장래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자기가 교수로서 줄 수 있는 최대의 편의는 약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내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엔 어떻게 될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지나가 버린다면 그런 약속은 하나마나한 약속인 셈이다. 그는 허나 일이 그리 간단하게 처리되지는 않는다며, 약속 불이행시엔 곧바로 학생들로 이루어진 통제기관에 이메일로 통고가 되어 비판이 행해진단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그는 10명의 학생들을 보조원으로 고용했으며 7명의 조교들 또한 함께 일하고 있다 한다. 이들 모두는 그 젊은 교수의 새로운 프로젝트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각자 스스로 흔껏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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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놀아보세님의 댓글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면, 아예 서류를 전제로 한 계약을 작성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쨌건 약속이라고 하지만, 지키지 않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스로의 강의와 세미나, 기타 여러 작업들이 서비스 상품이라고 한다면 계약도 존재해야 하며, AGB 같은 것도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만약 이러한 서면상의 계약이 법제화되는 날이 있다면 수많은 소송사건으로 학교는 시끄럽게 되겠군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 전하시는 비판적 시각 역시 충분히 이해된다 여깁니다. Voeth가 경영학 교수라는 사실 또한 이에 참작이 되겠지요.
단지 저는 이와 동시에 이러한 제안의 긍정적 측면 또한 아울러 부상시키고 싶네요. 예컨대 위에서  제가 개인적인 경험을 들추어내며 말씀드린 사항 말입니다. 비록 '손님은 왕이다'하는 장사꾼의 속셈으로 동기부여가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그 나타나는 모습이 되도록이면 개개의 학생들을 성의껏 가르치겠다 하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나 다시한번, 님 지적하셨듯 이러한 상아탑이라는 대학 내의 인간교류 모습에서조차 '상품화'라는 시장경제의 모습을 적용시킴에는 좀 거시기한 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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