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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학들이 다시 세계최고가 되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6,266회 작성일 06-10-12 21:02

본문

20세기 초반 까지만 해도 세계학계를 이끌던 독일의 대학들이 근래에 와서 미국과의 경쟁에서 뒤지자 다시 세계정상 자리를 찾겠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 합니다.

현제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분야 Forschungsschwerpunkte (Exzellenzcluster ) 와 후배양성 Ausbildung von hoffnungsvollen Akademikern ) 에 기여한 대학 5개를 선정해 1.9 Milliarden 유로를 5년간에 걸쳐 후원금으로 지급 한다고 합니다.
5개 대학에 5년동안 1.9 Milliarden 유로를 가지고 세계최고의 대학들을 만들수 있을까 ?
사립대학인 미국의 University of Stanford 하나의 연간 제정이 2.9 Milliarden 이라고 합니다.
현제 유럽의 어쩌면 유일한 세계최고의 대학이라 할수있는 ETH Zuerich ( Eidgenoessische Technische Hochschule Zuerich ) 와 독일대학 들의 학생일인당 지급되는 국가비용을 비교해 보면 그래도 독일에서 명문인 다름슈타트 공대가 10 000 유로 이하이고 뮌헨공대가 15 000 정도 인데 비해 ETH Zuerich 는 52 000 유로 ( ! ) 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대학의 학장인 오스터발더 ( Osterwalder ) 는 이 더 많은 돈이 교수들의 월급으로 나가는게 아니라고 분명히 합니다.

돈 하나 만으로 최고의 대학이 될수는 없습니다.
이 대학의 학장은 대학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려면 스스로가 먼저 '국제적' 이 되어야 ' 국제적' 으로 재능 있는 학생들이 찾을 것이라고 강조 합니다.
국제적으로 능력있는 교수들을 초빙하고 ( 참고. 이대학 교수의 50 % 이상이 외국인 ) , 전세계의 엘리트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영어로 수업이나 학위가 가능 해야 한다는 점도 꼽고 있습니다.
어차피 전세계 엘리트들중 독일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들은 영어를 구사할수 있는 이들의 수와 비교가 안되니까.

독일의 대학들이 자율성에 있어 매우 부족합니다. 대학들이 정치아래 있습니다.
어떤 학과, 어떤 분야에 많은 제정이 지원되며 학생들을 모집하는가 , 교수임명등에 있어 대학이 스스로 결정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미국대학으로 건너간 한 독일 교수는 독일대학 에서의 학과의 설치 , 학생수, 제정등 모든 면이 정치가들의 관심에 의해 좌우된다고 몹시 비판을 합니다. 거기에 반해 ETH는 행정 ,인사 등에 있어 완전한 자율권이 있습니다.

교수가 태만해 지지않도록 ETH 에서는학생들이 규칙적으로 교수들을 비판하며 졸업생들에게도
졸업후 3년 만에 어떤교수가 가장 뛰어났었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어 교수들에게 직접 통고 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재능있는 학자들이 대학이 아닌 연구기관에 (Max-Planck Gesellschsft, Fraunhofer- Gesellschaft, Helmholtz Gemeinschaft . 등등 ) 많이 배치되어 있는것도 대학으로선 손해라 할수 있으므로 이들 연구기관과 대학간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할것 입니다.

그 외에 독일 대학들에서는 젊은 학자들이 대부분 너무 늦게 교수로 부터 자립할수 있으며 교수의 권위가 특히 강해 연구주제등을 자유롭게 정할수 있기보다 교수의 관심에 좌우되는 수가 많습니다. 독일에만 있는 교수자격시험 ( Habillitation ) 제도는 오히려 교수가 지원자를 지배하는 기구가 되어 경력을 만드는데 장애가 될수 있으므로 무의미 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좋은성적을 내고 경쟁에서 앞서가는 것이 매력있는일 이라는 동기를 갖게 되는것일 것이겠지요.
낮은 금액이기는 하나 지금까지 독일서 모르던 등록금 제도도 시행된 마당에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박사학위 소지자 6명중 하나가 외국으로 떠난다는 독일사회 전반에 의식변화가 필요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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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rhic님의 댓글

rhi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네요. 간만에 들릅니다. 평준화되어있는 독일대학을 스위스의 서울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쮜리히 공대와 비교하는 것은 어려워보입니다. 굳이 효율성을 비교하려면 주립대학인 쥬네브대나 로잔대에 비교해야겠지요. 쮜리히나 로잔 연방공대 같은 것을 만들고 싶으면 독일도 주로부터 독립된 연방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소수 대학을 만들어서 수월성과 자율성 중심으로 돈을 부어야 할 것이고요. 계속 올망졸망한 여러 대학들이 나눠서 연구를 하려면 우수연구자를 모을 강력한 허브가 필요할 것이고 그 기능은 막스플랑크나 프라운호퍼 등등이 맡는 것이겠죠. 독일의 현재 시스템으로는 대학이 스위스나 미국처럼 연구중심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교육과 지역의 요구에도 대학이 항상 응해야할 의무가 있거든요.

물론 전국적인 연구나 영재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명문대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확신이 안 섭니다.

그리고 혹시나해서 사족으로 답니다만 쮜리히공대와 서울대를 비교한 것은 둘 다 공립대학으로서 (지역 발전에 신경쓸 필요가 없는) 특별한 지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을 위한 법들을 가지고 있죠. 혹시 훌륭한 쮜리히 공대를 허접한 서울대에 비교했다고 뭐라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말해둡니다.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rhic 님 반갑습니다 !
그동안 어디가 계셨어요.
앞으로 자주 들러서 이곳의 글들 비판 , 평도 해주시고 하셔야죠.
제가지금 나가서 오늘 밤 10시 전에 못들어 오므로 대강 몇마디만 적어 보고요.

올해도 노벨수상자들이 전부 미국에서 나오자 또 난리가 났습니다.
독일대학의, 학문의 Miere 라나. 그래서 독일대학 처럼 , 님이 말씀하신 현제의 시스템만으로는 미국의 그리고 더나가 언젠가는 극동의 대학들에게 밀려난다며 작년에 ' 최고대학 뽑기 선발 대회' 를 했답니다. 20개 대학이 ㅡ주로 자연과학 분야가 중요하게 꼽혔죠.ㅡ 선정됬는데 그중 다시 5 개를 선발 ,위의 금액을 원조하겠다는 겁니다. 과감하게 평등을 깨트리고 경쟁중심으로 넘어가서 몇개의 최고 대학에 집중 원조를해서 미국같은 영재대학들을 만들겠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바로 옆에 있는 쮜리히는 무엇을 어떻게 하나 넘겨다 보기도 하고요.

이젠 정말 나가야 겠습니다.ㅠㅠ 조금더 생각 해보고 동료들과 대화해보고 저녁에 보충 또 써야 겠습니다.
오늘 좋은 하루 맞으시기 바랍니다.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고의 대학이라는게 어느 면에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보느냐에서부터 시작해야겠지요.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이라면 우선 학생들의 수준향상(창조능력배양, 습득 능력, 연구개발능력, 공동연대 능력,...)이 제 일 순위가 되어야겠고, 그 다음이 교수들의 연구, 교수 능력, 대학의 다양하고 독립적인 행정 등으로 순위가 매겨져야 겠지요.

그러나 최고대학이라는 평가를 하는 주체들의 평가방법은 제 각각 다릅니다. 아마 일 순위는 학교의 제정능력을 평가하겠지요. 그 다음은 다른 분야의 제정능력이고 그 다음도 또 다른 분야의 제정능력입니다.

최고의 대학을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역시 넘쳐나는 돈에다가 뛰어난 행정능력이 우선이겠죠. 개개의 학생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는 시스템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면요.

독일의 연구기관은 각기 특성이 있고 그 특성에 주력을 하다보니, 프라운호퍼는 응용연구방향으로 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물론 학생들의 연구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터전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막스플랑크는 기초연구방향으로 대학과는 더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헬름홀츠연구소는 대규모 집적단지의 장점을 잘 살린 연구소여서 대학과 산업체와 긴밀하게 관계를 합니다.

이런 연구소에 있는 학자들은 연구를 좇다보면 사실 강의를 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대학의 수준을 향상시키려면 이런 제도적인 보완점을 해야 하는데, 글쎄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군요.

이과계통의 교수들을 보건데, 하빌리는 이과 계통에서는 하지 않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독일이 교수의 관심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많다고 하는데 미국도 별 다르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독일에서 박사학위 소지자가 외국으로 떠나는 이유는 돈 때문이겠죠. 미국의 국민소득이 4만달러가 넘어 독일의 거의 2배에 달하는데 연봉 차이도 그만큼은 나겠죠. 시장이 크면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또 그시장은 더 커지게 되겠죠.

최고의 대학은 무엇이 최고의 대학이냐를 곰곰히 생각하다가도 결국은 규모가 큰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하고 좋은 것을 만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최고대학은 경제규모가 큰, 커다란 시장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어떻게 최고대학을 결정하느냐 가늠자를 들여다 봐도 결국은 그렇습니다. 최고대학을 키우기 위해선 최고의 최대의 시장을 만들어야 겠지요. 그러면 우리의 입장에서는 요원하게 보이겠지요. 아무리 잘 키운 인제도 결국은 돈보고 환경보고 커다란 시장으로 이전을 할테니까요.

디디에님의 댓글

디디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육방식의 독특함 때문이겠죠, 한국식 혹은 영어권과 구별되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독일 교수들은 지식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어떤 사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이 어떠한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학생들 또한 교수에게 무언가를 배운다 (?) 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수업중에 특정한 진도를 나간다기보다 어떤 토론거리가 생기면
그 하나 만으로도 한시간을 끌기도 해서 그 사안에 대해 깊이는 생기겠지만
그만큼 광범위하게 그 분야에 대해서 ㅤㅎㅜㄿ어볼 수 있는 기회는 없는 듯...
또 하나의 예를 들면
공대 다니는 친구는 영국, 호주, 독일, 그리고 한국 서울대에서 공부했는데
독일의 경우에 프로젝트를 짤 경우 교수가 처음부터 관여를 하지 않고
학생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을 짜서 교수에게 보이고 그게 ok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바람에 그 계획이 잘못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과정을 되풀이해야하므로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국가의 대학에서는 교수가 처음부터 참여해서
조언을 하고 같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케이스인데
학생이 혼자서 해 낼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독일에서 공부는 시간낭비라 다른 나라로 옮기더라구요
전쟁 전에는 이런 방식의 영향인지? 독일에서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배출되었고 그 교수들의 업적 혹은 비법들이 전수되어 한동안 학문계를
주름잡았겠지만 깊이보다는 효율성이 더 중시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암튼 독일에서는 학생의 주관이 가장 우선시 되는 것 같고 그 주관이 존재하지 않으면
Studium이라는 것이 더 이상 성립될 수 없는 듯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을 받는다고 해서 교수의 역할이
변하지 않을 것이고 강의실이나 넉넉해 진다면 그나마 다행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ohjmis4님의 댓글

ohjmis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여러분들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현제, 제정, 인제 등등... 저는 로마시대 현제들이 제정한 대학법률에 관한(???) 글인줄 알았습니다. 반복적으로 틀린 것으로 보아 실수는 아닌 것 같은데요. "새아리"라는 우리말답게 독일어뿐만 아니라 한글 철자법에도 좀 신경을 써주시죠. 글쎄요, 틀리기에는 너무 기본적인 글자라 그냥 지나치려다 적었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적 감사합니다.앞으로 신경 쓰겠습니다.
제 자신에 관해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철자법에 자신이 없는 경우는 ㅐ 가 아니라 무조건 ㅔ로 즉 '양' 이 아니라 '음' 으로 표현 하는 버릇이 생긴것 같군요.

그런데 로마시대 현제가 뭡니까.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말이라...
혹시 일본서 들어온 한자어는 아닌가요.

Coing님의 댓글의 댓글

Coi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문제제기에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고 싶어 지는군요.

(저 아직 이슬람 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re가 한 다섯 번 계속되니까 댓글을 더 이상 쓸 수가 없더군요. 부담을 드린다면 죄송합니다.^^; 천천히 쓰시거나 안 쓰셔도 좋으니까요.... 뭐, 신경쓰실 건 없습니다.)

우선  'ㅔ'와 'ㅐ'의 구별에 관한 문제.
저는 기본적으로 말은 규범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옳은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나누는 논법에 동의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일단은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국어와 관련된 기관에서 발표하는 표기법들은 존중하고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그곳에서 택한 안들이 대부분 현지 음과 맞지 않더라도요). 자연법을 믿지 않는 자가 오히려 실정법에 집착하듯이...
독일에도 'ㅔ' 'ㅐ' 문제와 같은 현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컨대 'ㅔ'와 'ㅐ'를 현대 한국어 화자들은 압도적 다수가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에 관하여 논쟁이 있었고 학자에 따라서는 'ㅔ'와 'ㅐ'의 구별을 정서법 차원에서도 철폐하자는 주장도 있었습다. 즉 '대학교'도 '데학교'로 쓸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주장 일리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일본서 들어 온 한자' 관련
제가 너무 과민반응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젠가 쓴 것 같은데 (꺽쇠 님 글에 대한 댓글에서) 우리 말 중, 특히 한자어 중 일본서 들어온 한자어가 한 8-90 퍼센트는 될 것입니다. 그 나머지도 우리가 만든 것은 거의 없고 중국에서 온 것이고요. 학문용어의 근대화와 관련해서 한국은 할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일본서 들어온 한자와 우리 한자를 구별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결국은 일본 거니까요. 

셋째 로마 시대 현제 관련
독일에서는 '현제'를 일반적으로 'Adoptivkaiser'라고 하는군요. 영어권에서는 Gibbon의 영향인지 몰라도 "five good emperors"(프랑스: les Cinq bons empereurs, 스페인: los cinco emperadores buenos, 러시아: Пять хороших императоров) 를 잘 쓰는군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로마의 '5현제'(賢帝)라고 합니다. 5현제는 네르바에서 시작,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서 끝나는 로마의 전성기였습니다(로마의 태평성대(太平盛代)인 pax romana).

물론 이 말은 일본 사람들이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작업의 바탕은 언제나 중국의 고전이었습니다.
저에게 재미있는 점은 Adoptivkaiser와 동양의 선양과의 비교입니다. 비슷해서요.
동양의 선양(禪讓)은 덕이 없는 왕을 쳐서 추방하는 방벌(放伐, 쿠데타) 내지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의 반대로, 피를 흘리지 않고 제왕이 그 자리를 스스로 덕이 있는 사람(有德者)에게 넘겨주는 것을 말합니다. 선양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요(堯)·순(舜)·우(禹) 임금이 있습니다(물론 이들과 관련된 신화와 미화를 논외로 하고요...). 물론 이 때가 중국의 전설적인 태평성대 시절이지요.
선양과 관련해서 중국의 표현 중에 양국전현(讓國傳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라를 물려주어 어진 사람에게 전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이러한 말을 고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의 말에서는 기껏 'good'이나 'bon', 'bueno', 'хороший'인 것을 "賢"자를 써서 '현제'라는 말을 만들었다는 것은 일본이 역시 동양의 한자문화권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위의 예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세습이 안될 때 어진 사람을 골라 제왕의 자리를 물려 준 경우인데, 중국의 첫번째 선양의 주인공 요 임금은 순을 일단 먼저 자신의 사위로 삼았습니다. 로마에서는 입양(Adoption)을 했습니다. 

길벗님의 댓글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쓸 때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글자나 단어에 지나치게 검열을 가하다보면 생각한 표현을 원래의 생각과는 다르게 하게 됩니다.

이런 외래식 단어나 표현은 결국 다 초중고등 교육의 결과로 습득되었고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좋은 표현, 좀더 우리말 답게 표현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의도는 좋습니다. 그렇게 나아가야 하고요.

유럽 언어에서 그들의 말의 밑바탕을 보면 라틴어나 그리스어를 사용하지 않은 나라가 어디있겠습니까. 이런 문자와 언어의 영향은 문화가 먼저 높게 발달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흘러가는 현상으로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중국은 옛부터 인구가 많고 문화를 꽃피웠던 곳이어서 우리에게 많은 문화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일본 역시 우리로부터 문화를 받고 교류하다가 또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곳입니다.

일본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지나친 감정으로 이것은 일본식 표현이니 이런 것은 삼가자라고 강제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어차피 우리말에 상당부분은 한자식 표현이 있고, 거기서 벗어나기엔 너무 많이 우리 생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표현도 저는 그저 외래어의 일부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와 교류하면서 생긴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점점 순수 우리 말의 비율을 넓혀나가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합니다.

님께서도 짧은 글을 써주셨지만 '반복적으로' 는 '되풀이해서' 로 고치셔야 하고 '독일어' 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이라고 하니 다른 말을 쓰셔야 하고, '철자법' 도 '맞춤법' 으로 '기본' 도 '바탕'으로 적으셨어야 했습니다. 그 짧은 글에서 제가 억지를 쓰지 않아도 님께서 고쳐야 할 낱말이 이렇게도 많습니다.

ohjmis4 님께서이 새아리에 긴 글을 올리신다면 그런 표현에 대해 같이 토론하고 고쳐나갈 수 있겠죠.


ohjmis4님의 댓글의 댓글

ohjmis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 이런,, 지나가다 몇자 적은게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확대된 것 같군요.
제 글을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는 결코 일본식 한자어(또는 한자)에 대한 문제제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새아리"라는 말을 써서 그렇게 오해하셨나요? 위의 여러 분들의 말대로 이미 우리 생활에 고착화되어 있는 일본식 한자어들을 어떻게 따로 구분해 안쓸 수 있겠습니까?
저의 주장은 처음 글에 적어 놓았다시피 기본적인 한국어 단어는 철자에 유의해서 쓰자는 것입니다.우리가 독일어 단어를  쓸 때 자신이 없으면 사전을 찾아보듯이 우리말도 사전을 찾아서 될 수 있으면 정확히 쓰자는 것입니다. 물론 철자법, 정서법 등의 규정이 어떤 인위적인 규칙이라는 데에는 저도 동의하며 또한 국어학자가 아닌 이상(아니 국어학자라 하더라도) 100% 문법에 맞게 쓰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저도 당연히 맞춤법이 틀리죠. 그러나 현제, 제정, 인제 등 이런 단어들은 여러분 같이 교육받은 사람들이 틀려서는 안되는 단어라는 생각에서 적은 것입니다. 현재와 현제가 다르고, 재정과 제정이 다르고, 인재와 인제가 분명 다르니까요.
기본적인 단어를 반복해서 틀린다는 것은 글 전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지 않겠습니까?
한권의 책을 출판할 때 편집진들이 교정을 꼼꼼히 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러면 책쓸때 같이 할태니까 투고료 주세요 .
농담 입니다.^^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간것도 아니고 원래 여러 사람이 읽고 댓글을 달다 보면 대화가 여러 방향으로 확대 되는게 이런 싸이트의 성격입니다.

분명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실수를 지적하실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위에서 이미 분명히 말씀 드렸듯이 님의 지적에 감사드렸고 앞으로 신경쓸것 이고요.
그런데 또 ,반복해서 동일한 이런글을 올리시는 의도는 이해할수 없군요.

또한 맨위에 님이 쓰신 것 처럼 자신이 어느정도 정확히 구사 하지 못하면서 타인의 실수를 비아냥 거리는 어투로 지적 하는것 역시 공개적으로 봤을때 좋은 느낌은 주지 않습니다. 저는  타인의 실수를 , 독일어등 그런 식으로 지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저는 님이 좋은 의도로 쓰신 글이라고 믿습니다.

일본식 한자는 제가 물어봐서 그렇게 된것이죠.

ohjmis4님의 댓글의 댓글

ohjmis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이런 또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제 두번째 글은 Lisamarie님이 아닌 길벗님한테 쓴 것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길벗님 밑에 답변 글로 적은 것이고요. 길벗님이 제 글을 오해하고 있는 것 같고 또한 어떤 설명을 요구하는 것 같아 답변을 단 것입니다. Lisamaire님이 적어 놓은 글은 읽었으며 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oing 님 길벗님께 감사 드립니다.

coing 님 . 그 '현'자가 현명한 , 할때 쓰는 글자로(독일어의 weise?  )  실은 good . bon 같은 의미의 직역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동양문화권이기 때문에 그렇게 번역 했다는 말씀 아주 흥미 롭습니다.
그러니 집단전체가 아니라 개개인의 권리를 의미 하는 , 그리고 동양에서 그때까지 별의식이 없던 ' 민주주의 ' Demokratie 같은 번역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내포되 있죠.
일본 군국주의의 근본은 바로 이 개인의 인권을 의미하는 서양의 '민주주의' 를 국민전체의 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잘못 번역한데서 찾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ㅐ, ㅔ 를 굳이 ae 와  e 로 구별하자면 발음상의 구별이야 있죠 ^^
그리고 의미따라 표기가 달라질수도 있고요. 지금까지는 꽃밑에 줄기를 Stengel  이라고 했었는데 새 표기규정법에 따르면  Staengel 이라고 해야 합니다.막대기 , 줄기를 의미하는  Stange가 어원이라 그렇답니다.
 한국어도 대학교나 데학교는 큰 문제가 없겠으나 '하였다'를 줄여서' 했다' 로하는경우는 '헸다' 는 안되고 '했다' 라고만 표기가 가능 할것 같은데요. 

길벗님 말씀대로
지나치게 일본식 표현을 삼가자고 하는것 , 그러다 한국어가 성립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말씀대로 언어란 문화가 먼저 발달된 곳에서 다른곳으로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고. 그들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자부하는 불어도 실은 라틴어의 방언에 불과 하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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