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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다수를 위한, 최고의 엘리트 대학교

페이지 정보

작성자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1,483회 작성일 05-10-14 06:15

본문

제목을 쓰고 보니 아주 '베리적' 이란 느낌이 나는데요.
요즘 독일은 선거 때문에 정치에 있어 개혁의 필요성을 자주 듣지만, 정치뿐 아니라 사회 많은 곳에서 개혁이 시급한데 대학제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오래간 만에( 10년 ) 독일서 연구한 독일학자가 독일국적을 가지고 노벨상을 받자 , 세계에서 단일 기관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독일의 막스플랑크 인스시투트니 하며 스스로를 위로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31명 , 그다음 영국의 캐임브리지 28, 미국의 하버드 27, 그 다음 스텐포드, 예일? 요건 제 기억 인데요.
다시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

20 세기 초반까지 전세계학계를 이끌었던 독일의 대학들이 요새는 미국의 대학들과 국제적으로 경쟁이 안됩니다. 이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는데 , 역시 자주 언급되는 것은 미국대학의 시스템을 받아 들일수 있는 것인
가 하는것 이지만, 여러가지 여건 , 무엇 보다도 멘탈리테트( 기질 ) 와 정치구조 차이 때문에 어렵고 특히 미국의 주요 명문 대학들이 모두 사립임을 감안하면 국립대학들인 독일에서 배울점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을것 입니다.

그럼, 사립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국립( 주립, 즉 공공기관 )대학은 ?
여러가지 통계에서 역시 미국의 Unversity of California in Berkeley 를 꼽고 있습니다.

버클리 대학과 독일의 대학의 공통점은 ?
.국립 ( 주립ㅡ 독일 미국 모두 대학은 '주' 의 문제 입니다.) 대학 입니다.
. 제정문제가 큽니다.ㅡ 버클리 대학은 1970년대 부터 주의 제정지원이 줄기 시작해서 현제는 약 3분의 1만
주 정부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미국의 다른 초 고급 사립대학들과는 달리 아주 큰, 독일처럼 '대중대학' 입니다. ( 버클리 역시 33000 명 의 학생수로 stanford 같은곳과 비교해서 크기가 두배가 넘습니다 )

그러나 독일에는 없는, 대중대학 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엘리트 대학 입니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제도' 와 무엇보다도 역시 모든 분야에 있는 ' 경쟁'일것 입니다.

독일교수 들은 얼만큼 어떤일을 하건 정해진 임금이 있습니다. 정교수가 되면 평생 공무원으로 15년 지나면 해고불능에 온갖 혜택이 주어 집니다.
버클리의 한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20명의 그의 연구팀원들의 임금을 지불 하는데 있어,
3분의 1은 정부에서 나며지 3 분의 2는 일반 산업체, 학문 에이전씨 등으로 그가 보여준 연구성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 집니다. 그 외에 이 대학에서 작년 1년간 외부로부터 받은 사적 원조금이 320 밀리온 돌라로,기업체등 각종 외부 기관과 협력이 아주적은 독일로써는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 입니다.

독일서는 교수의 권리가 지나치게 큽니다
미국서 교수가 학생들에게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아도 문제가 생기는데 , 수 년전 독일서도 학생에 의한 교수 평가제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독일서는 당연히 받아 들여 질수 없는제도 였습니다. 독일서 교수의 아씨스텐트로서는 , 박사학위 담당교수 ( Doktorvater ) 에게ㅡ 명령을 내리는 상관이 되어 있는 ㅡ 지나치게 종속 되어 있어 자유로운 연구는 어려워 집니다. 이 것은 지금 폐지를 생각중인 '교수자격인정 ' ( Habilitation ) 제도 와도 상관이 많은데 학문의 길을 위해선 이 하빌리타찌온이 필수이고, 그 것을 위해선 교수의 '지시' 을 얼마나 잘 따르는가에 많은것이 달려 있기 때문 입니다.
이 ' 신과 같은 ' 교수의 권리를 어느정도 경쟁화 시키는것이 대학개혁에 중요한 문제 일것 입니다.

학생들 에게도 더욱 엄한 입학기준들 세우고 , 돈을 내게 하고 , 능력에 따른 장학금 제도, 더욱 집중적인 연구의 기회 외에도, 계속되는 평가 등으로 경쟁의 분위기 속에서 학업하도록 해야 할것 입니다.

아뭏든, 독일서도 계속 언급되는 엘리테대학을 위해 미국식 사립대학을 하나 갑자기 세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처럼 국립 대학 으로 있으면서, 제도 의 개혁과 경쟁으로 다수를 위한 기관 이기도 하면서
에리트 양성기관이 될수 있는 가능성을 미국의 버클리 대학에서 찾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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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ndbeyond님의 댓글

andbeyo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Lisa -marie님 글 잘 읽었습니다. 교육에 대해서 제가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라고 평할수는 없구요. 제 경험에 비롯해서 첨언을 해봅니다. 우선, 전체적인 맥락은 님과 견해를 같이합니다. 이점은 교육에서 경쟁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냐, 아니냐의 문제에 공감을 한다는 얘기구요.

우선 버클리가 국립대학이냐는 점에는 캘리포니아의 주립대학중의 하나라 법률적으로는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알다시피 미국은 학비가 있죠. 우선 이 대학의 학비 자료를 올려봅니다.

http://registrar.berkeley.edu/Registration/feesched.html

다음의 사이트를 보시면 2005-2006년의 학비를 볼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거주자인 경우에는 학부일 경우에 보험료, 학교 통학시설, 그외 부대시설 이용료등을 포함해서, $3700불 정도를 내니까, 현재 우리나라 학비와 비슷해서 별로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이정도의 돈에서 버클리가 주는 수준의 교육을 볼때는 정말 제 생각엔 거저란 생각입니다. 반면, 외국인이거나 제생각엔 캘리포니아에 거주자( 이것도 다 자격이 있을겁니다. 캘리포니아에 몇년을 살아야 한다, 어떻다 기타 등등)가 아닐 경우엔, 거의 4배 정도 되는 $12,600 을 내야합니다. 학비를 한학기에 우리돈으로 거의 천삼백만원씩 낸다고 하면 엄청난 돈이죠.

그리고, 여기서 빠진 생활비, 아시다 시피 캘리포니아의 대도시는 상당히 비쌉니다. 대충 아파트 랜트하나 보면, 독일의 어느곳의 물가도 당하지 못할거라고 확신하는데요. 제생각에 1-bedroom 아파트가 최소 달에 $1000은 들어갈겁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면, 지금 예를 드신 버클리는 제 생각에 적만 주정부에 있지, 실제로 거기를 다닐수 있냐 없냐의 문제는 왠만한 사립과 비교해서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은 장학금이 필수 이기는 당연한 사항입니다. 주립, 사립의 논쟁은 이미 물건너 가죠.

학비의 차별에서 중요한 점이 있는데요. 버클리는 많은 한국 학생들도 있죠. 이들이 엄청난 돈으로 버클리를 돕고 있습니다. 보통 학부때는 외국인일 경우에 왠만해서 장학금이 없죠. 따라서, 부모로부터 강력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경우, 한국에서 어릴때,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얼마나 금전적으로 혜택을 볼수 있는지도 사실은 여실히 들어나죠. 미국 시민권은 단순히 여기서만 해도 엄청난 돈을 절약하게 합니다. 단, 그들의 자녀가 충분히 똑똑해서 버클리에 가서 성공적인 학업을 수행할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요. 버클리가 안되면, 다른 수많은 대학에서도 이와 유사한 금전적인 이익을 얻을수가 있겠죠.

각설하고, 제생각에 이러한 버클리 상황이 독일에서 일어나면, 만약에 버클리 같은 주립대학이 독일에 하나라도 존재하면, 나머지 많은 다른 주립대학들로 부터 곡소리를 들을겁니다.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버클리 같은 독일의 주립대학이 펀드를 독식하고, 그들의 졸업자들이 엄청나게 특혜아닌 특혜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취업, 독일 주류사회의 진출 기타 등등이 해당될수 있겠죠. 따라서, 독일 전체의 대학을 버클리수준으로 올릴수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경쟁을 받아들이것이냐, 말것이냐? 이는 학비를 어느정도까지 대학에 자율로 보장할 것이냐, 아니냐? 기타 등등, 전반적인 교육제도의 변환을 요구하지, 시범적으로 어느 한 대학만 버클리로 만들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견해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수의 권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독일의 교수들이 권위적이라는데는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는 좀 다릅니다. 저는 제가 독일에 와서 만난 교수들 중에서 권위를 보지 못했습니다. 굉장히 친구같고, 수평적인 분위기라는 생각이 팽배합니다. 교수가 학생한테 뭐 하나 시킬때도, 굉장히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시키고, 그러는데, 여기에 무슨 권위가 있는지 제 경우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과목 끝나면, 강의 평가 설문지 작성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평가에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 생각엔 결정적이지는 않구요. 그냥 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이보다, 얼마나 연구업적을 공신력있는 저널에 많이 발표하나와 동시에, 얼마나 대학 밖에서 돈을 끌어오나, 이 두가지가 절대적이죠. 이 두가지를 잘하면, 수업 가르치기 싫으면, 않가르쳐도 아무말 안합니다. 또 차이점이 재밋는게, 외국인이 교수가 되어도, 어떤 제주를 부리는지, 밖에서들 돈을 끌어 옵니다. 그만큼, 해야하는 프로젝트에 집중된 결정을 하고 감정적인 (인종적인, 혹은 국가적인) 선택을 배제하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말하는 점은 독일의 경우처럼, 독일출신 교수들의 자체 인맥을 통한 정치력 보다는 훨씬 경쟁에 집중하기 때문에 만일 우리같은 사람이 교수가 된다면 자리잡기에는 미국이 훨씬 공평하다는 견해입니다. 물론, 외국인 교수일 경우에는 보통 자국인 교수보다 최소 1.5배 이상은 더 열심히 한다는 생각입니다만. 또, 그래야 된다는 점에도 불만은 없습니다. 아쉬우면, 자기나라가서 자기 나라에서 교수하고 살면 되니까요.

다시 교수의 권위로 돌아가서요. 교수 굉장히 권위있습니다. 어쩜, 한국이랑 좀 비슷한데요. 교수가 능력있고, 돈 많고, 여기에 또 있죠. 교수가 학생보다 더 열심히 하면, 권위 말도 하기전에 당연히 따라 붙습니다. 교수와 학생은 이경우, 대학원생은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인데요, 여기 처럼, [교수가 당연히 학생보다 열심히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첨엔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근데, 미국에서는 학생이 교수보다 땡땡이 치면, 물론 똑똑해서, 잘 하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바로 짤립니다. 그 학생 아니라도, 버클리는 매년, 짐싸들고, 돈싸들고, 받아 달라고 난립니다. 교수의 힘은 실로 엄청나죠. 하나의 예로, 미국은 교수가 많은 경우 외국인일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주립에 적을 두고 랭킹까지 높은 대학에서, 외국인 교수가 과목을 가르치는데, 영어가 엉망이라, 학생들이 이해를 못하면, 이건 교수의 잘못이 아니라, 학생의 잘못이라는게 묵시적인 동의 같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지가 똑똑하면, 그림만 탁 봐도 아는거지, 무슨 말이 어쩌고, 저쩌고 핑계냐는 듯한 뉘앙스가 있죠. 그리고, 실제로, 이정도 학교되면, 학생들도 그렇잖아도 복잡한것 가르치는데, 괜히 어설프게 몰라서 질문했다가, 영 엉뚱한 소리 해서 당하는 망신보다는 차라리 수업끝나고, 개인 학습으로 이해를 할려고 하는 부류들입니다. 이점이 참 재밋죠. 따라서, 진정으로 따뜻한 교수의 지도를 원하면, 돈 더주고 사립대학교 가면, 훨씬 부드럽다고 들었습니다.

끝으로 요약하면은요. 여러번 얘기했지만, 독일은 미국 전체와 비교하면 안됩니다. 규모 모든 면에서 안됩니다. 독일은 미국에서 마음에 드는 주를 하나 골라서, 거기에 맞게 고치면 오히려 현실적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중에, 캘리포니아는 정말 괜찮은 주죠. 그러면, 캘리포니아에 괜찮은 대학이 많죠. 이정도 수만큼의 괜찮은 대학을 독일이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독일의 펀드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경쟁을 통해 치고나가서, 유럽 다른나라의 펀드들을 독식해야, 캘리포니아 있는 대학의 수만큼 세계로 부터 인재를 부르는 대학을 가질수 있겠죠. 그렇지 못하면, 크게 변할것도, 변하지 않을것도 없다고 봅니다. 설령, 경쟁을 도입하더라도요. 독일 자체만의 돈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한국도 이점에는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을 배울건지, 일본을 배울건지, 아니면 캘리포니아를 배울건지... 정해서, 정말 공격적인 교육을 해서 이웃나라들의 펀드를 과감히 쟁취해 오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너무 이상적이라고 저도 생각되지만은요.

추신: 제 연구와 좀 관계가 있어서 가보는 버클리 교수 한명의 웹페이지가 인상적이어서, 링크를 붙이려고 했는데, 그 사진이 없네요. 암튼, 자기 오피스에서 글을 써서 벽의 사방에 붙여 놨는데, "Must Work harder!" 였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 입니다. 대신에 그 페이지 (http://www.cs.berkeley.edu/~jrs/)에 가니까, 프로파일에서 이게 보이네요.

I am trained to only sleep during national holidays. I joined the Computer Science Division of the Department of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s at Berkeley in 1998.
나는 단지 국공일에만 잠을 자도록 훈련 받았다. ....이하 생략....

이런분위기면 권위 자동으로 붙습니다.

참 다시 보니까, 본인 사진 대신 만화로 붙여 놨네요. 제일 바닥에 보입니다. "MUST WORK HARDER!" -- 전부 대문자입니다.

andbeyond님의 댓글

andbeyo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사람 원래 캐나다인인데, 지금 버클리에서 교수하죠. 다른 글도 있어서 재밋어서 퍼옵니다. 역시 그의 홈피에서요.

``In my psychedelic, hazy-vision state, where I reach the ultimate heightened awareness of the beer-buzz, I realise the true meaning of exams: that professors are evil, torture-loving beings, and that we cannot blame them for their shortcomings.''
- Rob Chung

재밌는 부분만 옮기면, 교수들은 악이며, 고문을 좋아하는 존재이고, 우리는 그들의 이러한 약점엥 대해서 비난할수 없다. 이게 바로, 내가 인식하는 진정한 시험의 의미다.

``We need a more lasting form of negative feedback than just paper rejections.''
- Jonathan Hardwick on research

우리는 제출된 논문 업적을 평가할때, 단순히 그걸 거부할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지속되는 부정적인 방법의 형태가 필요하다. 단순한 논문의 기각보다도, 더 고통을 오랬동안 주는 형태의 기각 이상의 다른 형태가 필요하다. 뭐 이런 의미 같습니다. (거의 새디스트 수준)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지난번에 물어 보신것 제가 대답해 드리는걸 잊었어요.
제 이름 너무 기니까 그냥 리자 아니면 마리 하셔도 되요.  emoticon_132

그 사디스트교수. 저야 말로 사디스트 교수 만나 가지고  눈물 흘린게 몇번 이더라 ?
그 땐 권위가 아니라 정말 고문....

김나영님의 댓글

김나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느끼는 건데 nbeyond님은 상당히 미국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런 미국식의 방법, 또는 사고방식이 정답인지, 또는 정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적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네요.

andbeyond님의 댓글의 댓글

andbeyo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베리에 쓴 글들에서 미국식 사고방식이 많이 비치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써나갈때, 없지 않아, 제가 말하는 방법이 정답이라는 뉘앙스가 많이 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런 충고를 제가 살아가면서 잘 듣습니다. 근데, 잘 고쳐지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미국의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로 표현한 점에는 예상하듯이 동의하지 않구요. 천민이 뭡니까? 차별에는 천민도, 양반도 없습니다. 차별은 차별일 뿐이죠. 차별이라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미국보다 유럽이 훨씬 강도가 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얘네들은 아예 같은 사람(민족, 인종?)이 아니면, 아예 안되는 곳이니까요. 미국 또한 인종으로 첨예하게 나눠졌지만, 최소한 미국은 그 사람이 필요하면 그 사람을 인정하고, 기회를 줍니다. 이점에서는 유럽이라 사회주의라 천민이 아니고, 자본주의라 천민이고 하는 점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어느쪽이 됐든, 개인에게 유리한 쪽이 옳겠죠. 제 경우엔, 유럽보다는 미국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점 지금 독일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D960님의 댓글의 댓글

D96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식 자본주의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신봉하는 우파적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삶에 있어서 어떤 미학적 가치가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치사하고 더럽고 추한 방법을 쓰더라도 자본주의의 유일한 목적인 이윤의 추구를 위해서는 모든 것이 다 합리화되죠. 예를 들면, 왜 전에 김동성이의 금메달을 뺏은 안톤 오노 있죠? 걔 사고 방식이 우파적 사고 하고 비슷합니다. 반칙을 쓰든 뭘 쓰든 아무튼 어찌어찌해서 결론은 금메달을 땄으니까 문제없는거다, 뭐 이런 식입니다. 반칙을 써서라도 금메달을 따야하겠다는건 미국식 자본주의적 사고고, 금메달 못따더라도 지킬 거 다 지키면서 추하지 않게 하자는게 독일이나 프랑스, 스칸디나비아식의 유럽식 사고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럽식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게 어떤 구속력이 없다는 점이죠. "난 그냥 추하게 살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딱 이런 케이스죠.

더 큰 문제는 이런 시스템 안에서는 인간보다는 시스템의 내재적인 원리를 더 신뢰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을 위해서 시스템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위해서 인간을 희생시키죠. 아도르노가 전쟁 중에 미국 망명갔다가 미국 사회의 이런 논리에 놀라서 전쟁 끝나고 다시 독일로 왔었죠. 나치 독일을 피해서 갔었는데, 가보니까 자기가 떠나온 곳하고 별 차이가 없었던 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 최강국이 의료보험도 제대로 안되고, 세계에서 돈이 제일 많은 나라가 극빈국을 빼면 연간 굶어죽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굶어 죽다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유럽은 2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온갖 사회적 대재앙, 대참사를 겪으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숙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점에 있어서 미국은 아직 한참 멀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인간하고 삽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족 안에서 모두 인간과 함께 생활하고 있죠. 그런데 정작 하루하루를 같이 사는 인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다시피 합니다. 주식시세에는 다들 도사들이지만... 인간은 자신이 인간이기 때문에 최소한 자기 자신에 대한, 즉 인간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인식을 무슨 고스톱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통해서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공부를 안하죠. 그렇다고 제가 모든 사람이 인문학자가 되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그간의 인류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봅니다. 한국이나 미국은 인문학 교육이 거의 바닥을 치는, 아니 바닥을 파는 수준이라 이런 기초적인 것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아주 전무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아주 잘 안다고 생각들을 하죠. 인문학을 평생 연구해도 알까말까인데 말이죠.

독일은 세계 최고의 인문학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또 끔찍한 역사적 참사를 많이 겪었고, 게다가 게르만족 특유의 어떤 비관주의가 짙게 깔려있는 나라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를 할 때도 생각이 많고 신중한 겁니다. 요즘의 미국식 사고로는 이런 게 참 한심해보이겠지만, 전 그것이야말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독일인들의 수준높은 인식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지금 세상은 다 그런 식으로 굴러가니 우리도 그렇게 하자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과연 당위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나라, 그런 나라가 바로 독일입니다. 전 앞으로 독일의 이러한 인문학적 전통에 입각한 사회상이 냉전 이후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은 확실히 어느 정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지요.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해낼 거라고 봅니다. 독일과 독일인들은 확실히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어를 배우시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독일이 현대 인문학의 발원지인 만큼 인간에 대한 문제에 관해서는 세계 챔피언이고, 그런 책들도 그냥 전국에 널려 있습니다. 이왕 독일에 오셨으니 nbeyond님도 독일의 이러한 점을 배우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andbeyond님의 댓글의 댓글

andbeyo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960 님 우선 님의 견해 잘 읽었습니다.

우선 주제가 원글의 제목과 상관이 없기에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독일식, 미국식, 다 좋습니다. 제가 보는 견해는요, 저는 인문학에 대해서 참 모릅니다. 어쩜, 막연한 느낌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저는 독일이 새로운 대안을 이분야에서 제공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이니, 그냥 걍 무시해도 되겠습니다.

반면에, 세계를 이끌 인문적 사상의 대안은 괜히 독일까지 와서, 아님 님이 그렇게 싫어하는 미국에서도 아니고, 우리가 이미 역사적으로 사상적으로 이끌어온 점에서 찾아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솔직히 이점에서는 대체, 서양이 어느점에서 비교우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양이 최근의 역사에서 우리보다 좀 먹고 살다 보니까, 제도나 사상또한 우수하다는 생각이 드시는 것 같은데요. 우리가 잘 살아서, 우리것을 너그럽게 펼치면, 그게 사상이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 대안입니다. 물론,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우리것의 독특함으로 펼쳐나갈, 문화와 역사가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독일어를 배우면 참 좋은 점이 있겠죠. 하지만, 써진 시간대 효율로 보면, 제게는 Google translation이 훨씬 유용합니다. 여기서 직접 듣고 본 얘긴데요. 독일와서, 독어 배워서, 독어로 논문 쓰는자와 독일와서 영어 배워서 영어로 논문쓰는자에게 독일 교수가 독일 논문을 높이 보고, 가중치 줍니까? 오히려, 영어를 외면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독어로 논문쓴 학생에게, 독어의 엄격한 잣대로 그를 더 힘들게 하는 사례들을 봤습니다. 님이 아니라, 독일인에게 한마디 지적 했던 사안입니다. 독어를 정녕 외국인이 쓰기를 원하면, 최소한 이런 치졸한 짓은 하지 말아라고요. 그리고,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 그만 하라고요. 하지만, 어떡하죠? 원래 독일 제도, Master degree 만들고, Ph.D degree 만들고, 해서, 국제화에 맞힌다고, 코스들 영어로 제공합니다. 오히려, 독일학생들 중에서도, 이 교수는 영어가 엉망이야 하며, 과목외의 얘기를 저한테 하더군요. 참고로, 제 경험인데요, 님이 강조하는 독일의 인문수준에서요, 제가 학교를 중심으로 경험할때, 독일인들 사이에서는요, 독어로 전공 얘기하면, 지들이 편해 하지만, 결국 지들끼리 얘기되고, 또 그룹내에서는 공식어가 영어기 때문에, 영어로 조목조목 얘기하면, 조용히 듣습니다. 뭘로 설명하죠?

얼마전, 아인슈타인의 페이퍼가 레퍼런스로 붙기에 관심있어서 자세히 봤었습니다. 독어로 적혔더군요. 놀랬습니다. 그리고, 독일애들에게 막 애기했습니다. 독어로 적혔더라고요. 지금은요?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서 인본주의를 찾으려면, 차라리 한국에서 찾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서서히 그럴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김나영님의 댓글

김나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독일의 교육문제는 미국과 비교할 일이 아니라 비슷한 조건 (인구의 규모, 교육비의 공공부담 등)의 다른 유럽국가와 비교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참,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도 요즘은 외국인이 연구비 따기 점점 힘들어진다고 들었습니다.

rhic님의 댓글

rhi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스플랑크가 카이저빌헬름의 이름만 바꾼 연구소임을 인정한다는 이야기군요. emoticon_001 그리고 예일은 순위가 한참 아래일 겁니다. 예일은 인문학은 강세지만 자연계는 아무래도 칼텍이나 록펠러, 시카고 등과 비교해서 아래죠.

버클리에 대해 코멘트한다면
1. 일단 주정부의 예산은 R&D에서는 별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지어는 산업체도 많지 않습니다. 미국 대학의 R&D에 투여되는 돈은 (주립만 따로 있는 통계는 없어서 사립까지 포함합니다.) 주, 산업체, 대학기금, 연방정부으로 나눌수 있을텐데 앞의 둘이 비슷하고 기금이 앞의 둘의 대강 2배, 연방정부가 10배입니다. 실제로 R&D의 가장 큰 몫은 연방정부이고 R1이니 R2니를 나누는 기준도 연방정부에게서 얼마나 연구비를 받고있느냐로 나뉩니다.  실제로 2차대전 이후로 명문대학들의 돈줄은 연방정부로 옮겨갔습니다.
2. 버클리를 대중대학이면서 엘리트 대학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학부는 대중대학, 대학원은 엘리트 아니던가요? 부자든지 매우 똑똑해서 장학금을 듬뿍 받는 엘리트라면 학부는 사립명문으로 가죠.  게다가 (돈과 좀 무관해보이는 분야의) 대학원은 외국학생들이 채워주기 때문에 주립대의 대부분 학부생들이 앞으로 연구나 학문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죠. 실제로 미국 명문주립대학들은 nbeyond님 글에서 언뜻 비췄듯이 강의를, 특히 학부강의를 못 하는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걸로 않으며 버클리 학부 졸업했다고 명문대 나왔다고는 안 하는 걸로 압니다. 버클리는 학부의 엘리트들을 누가 교육시키느냐의 답을 줄 수 없다고 봅니다.

교수에 대해 코멘트한다면
1. 일단 미국도 tenure받고 나면 해고 못 하긴 마찬가지로 압니다. (이건 15년 뒤도 아니고 그 즉시일텐데.) 20명이나 거느릴 정도의 그룹리더면 tenure일텐데 이런 사람의 연구비가 줄어들면 교수는 수입과 자신의 업적이 줄지만 대학원생과 연구원은 그나마 있던 작은 수입도 잘려나가게 되죠. 국가가 돈을 주는 독일이 대학원생이나 연구원 입장에선 안정적인 제도이고 원할 때 연구실 바꾸기도 용이한 제도로 봅니다. 어차피 연구비가 없으면 독일도 정교수의 업적과  수입에 문제가 생기는만큼 이런 종류의 경쟁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없는 것은 오히려 경쟁이 아니라 돈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덧붙여 미국도 많은 교수들이 별일이 없는 한 유지되는 안정된 개인 연구비를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2. 사회구조가 미치는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한, 미국이나 독일이나 교수가 프로젝트를 따내면 교수의 수입이 느는 것은 마찬가지죠. (한국은 아닙니다. 교수인건비 개념이 없습니다.) 단지 미국은 대가가 아니라면 보장된 연봉이 작은 편이고 연구비가 없으면 연구유지는 둘째치고 부릴 사람이 없어지며 사회분위기도 돈없는 사람은 안 쳐주죠. 그렇다고 독일 교수의 기본 연봉을 낮추고 대학원생에게 주는 월급도 연구비에서 떼내게 만들어서 경쟁을 유도한다? 이 경우는 능력있는 사람들은 다 미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죠. 돈도 없으면서 시도할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3. 교수의 권리 문제는 동의합니다. 독일 교수의 '권위'야 미국 교수보다 대학원 졸업생의 미래에는 무관심하고 대학원생 수입도 교수가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보다 작아보이지만 '권리'가 큰 편이어서 교수를 뽑는데 정치적인 문제가 엃히지 않기 힘들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개선되어가는 듯 하고 요즘 독일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옛날 받은 인상으론 젊은 학자가 독자적인 연구를 하기는 힘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4. 돈없이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은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더 많이 개방하는 정도밖에 저는 안 떠오르네요. 물론 이것도 능력있는 외국인은 일단 미국부터 시도한다는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기는 어렵고, 이민국가도 아니면서 심지어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이기까지 한 분위기에서 가능할지 의심스럽지만. EU가 잘 작동하면 동구의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긴 하겠죠.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지금 알았습니다.
님이쓰신 글중 " 학부는 대중 대학 대학원은 엘리트 .." 무슨 말씀 인가 했는데요.
제가 제목에쓴 쓴 대학교란 한국어 에서 처럼 엄격하게 따져 8학기 까지 만을 ( 학부 ? ) 칭하는
좁은 개념의 대학이 아니고 독일식 개념의 이 집단 전체를 말하는 Universitaet 였거든요.
제생각에 한국서는 Diplom ( 8학기 ) 까지만을 대학이라고 하고 그 다음은 대학원 으로
언어 자체가 확실히 구별되어 있는듯.
독일서야 대학 이라는 말보다 어떤 졸업 과정인가( 학위과정 )를 가지고 나누다 보니까요...
( 제목이 약간 문제가 있군요 )

낮에뜨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낮에뜨는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베리에 들어와서 글을 읽었는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한국 교수의 프로젝트 인건비 인데요...
인건비 있습니다...
프로젝트 비용 지출시 인건비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개개인의 통장으로 지급이 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참가자의 명단이 공식 문서로 작성되고,
그에 대한 인건비 지출 내역이 기록되어서 보관됩니다...
이 자료는 연말회계시에 이용되구요...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내가 또 일을 저질렀어 ... )

위의 써 주신 분들의 글 내용이 실은 제가 다 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만 부분들 입니다.
요새 자주 이런 글들 을 접하게 되서 이곳에 써 보려고 어제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해보니 다루어야 할 부분이 너무 광범위하고 , 글쓴이의 대부분이 현제 미국의 명문대 교수로 제직중인 독일출신 교수들인데 그 분들의 독일어가 상당히 미국식 독일어 ㅡ 거기다 스스로 창조해낸 미국식 독일어까지 ㅡ 안그래도 어려운데 그것을 한국어로 제가 옮긴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들을 들고 몇시간동안 싸우다가 육체적으로 지쳐 대충 끝내버렷거든요. 그래서 글이 엉성 합니다.물론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안된다는것 알지만.

저는 글을 한번에 길게 쓸수가 없어요. 지금 시내에 나가기 전에 한가지만 쓰고 나중에 또 쓰고
하는식으로 해보겠습니다.

왜 독일서 국립대학이란말에 연연하는지 ? 버클리도 언급하신데로 실은 얼마나 '국립'인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데?
19세기 경부터 독일서 교육은 국가의 일 이라는, 그래서 군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전쟁시에는 전쟁하고 평화로울때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생긴 국가 공무원( Beamte) 제도가 아직 있는거죠. 독일서도 보수적인 바이언주의 한 대표적인 시사지에 버클리에 제학중인 한학생과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그 학생말이 그곳이, 주립대학 . 이기때문에 즉, 공공을 위해서 ( 개인이나 대학만의 이익이아닌 ) 존재하는 기관이라서 그곳을 택했다나 .제정의 3분의 1만 주정부가 부담하고 있다해도 분명히 국립기관이고 국가의 Auftrag ( 명령, 주문 이리고 오래된 사전에 나와 있지만 ... )을 수행하는 곳 이랍니다. ( 얼마나 많은 미국 학생들이 이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대학이 초고급의 엘리테 양성을 위해 있는것 일까요 사회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있는것 일까요.
두가지 다겠죠. ( 그러나 독일서는 어느면이 강조 되어 있나 싶습니다 )

얼마전 제 옛 지도 교수를 만나 제가 푸념을 했습니다 , 제 장래가 도무지 분홍빛이 아니라고요.
이 분 말씀 " 얘 , 돈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면 되지 무슨 걱정이야 ? ( 농담 40% 진담60% )
제 반론 . 내가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저 교육 시키느라 독일 시민이 낸 세금이 얼만데 , 더구나 내 전공 과목은 학생 일인당 유난히 드는 비용이 높은곳이고 6년간 받은 공공 장학금까지 따지면 얼만데  솟뚜껑 운전기사 만들자고... 더구나 이 비용은 내가 배운 지식을 다시 사회에 환원 한다는 무언의 약속 ( 베리 어디에도 써 있던데요 ) 하에 이루어진 계약이다. 그런데 일할 자리가 없어서
집안에서 빵만 굽자면 이 무슨 공금 낭비인가 ?
교수님 말씀 . 너 하나가 실업자 되면 너 만의이 문제다 . 하지만 자녀 셋과 아내기 있는 남자가
실업자가 되면 사회가 그 아내와 자녀들을 책임져야 하므로 더 큰 세금이 필요하다.
요건 주제에서 약간 빗나갔는데 ..제가 속상해서 쓴 글이고요.

몇년전만해도 독일대학의 새로운 학과 개설 , 증원 거기에 따른 지원들은 모두 사회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것이 아니라 국가의 계획경제(Planwirtschaft ) 에 의 우선 국가가 먼저 무엇을 육성할것인가 정해놓고 거기에 따라 실행 되었습니다. ( 많은 독일계 미국 교수들의 주장 )
즉 대학은 국가의 명령 실행 기관( ?) 이었다는거죠.

저 여기서 일단 휴식 ...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바로 위에 횡설수설을 했군요. emoticon_133

.rhic님이 말씀 하신대로 독일도 경쟁력 유도를 위해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실은 실패했다고 봐야 합니다. 한국서는 그래도 최고학위를 위해 오는분들이 많지만 , 그 수는
중국이나 동구에서 오는 이들의 수와 비교가 안됩니다. 특히 최근들어 급증한 중국의 경우 대부분이 학부신입생들인데 미국에서 입학허가를 받지 못했거나 독일이 공짜라는 점때문에 선택한 안엘리트 라는점이죠. 실제로 외국인 학생들이 졸업률은 17%에 지나지 않습니다 . ( 독일학생은 조금나은정도. 외국인의 경우 어디 잠적해서 일자리를 찾음 ) 미국의 경우 Doktorand ( postdoc ) 의 50 %이상이 외국국적자 이고( 실제 성취율은 좀 낮지만) 특히 자기나라에서 이미 확실한 기초학력을닦은 수준높은 동양계가 많다는 점. 독일은 90년대 부터 외국인 법률을 개정, 그전에 학생수의 8%까지를 외국인에게 허용하던것을  지금은 많이 완화시켰죠. 그러나 외국인 학생의 졸업후 독일내에서 취업금지법 등으로 이민 국가인 미국과 처음부터 조건이달라 엘리테외국학생이 독일을 많이 찾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대학을 학부와 대학원 과정으로 나누어 대학원에서 전문이 이루어지는 미국식 제도를 많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도도 Bachelor 와 master 로바꾸고 . 2010년까지 유럽전체가
이렇게 되야하는데 보수적인 독일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 외에 높은 수업비용을 내게하면 공부하는데 긴장이 생기지않을까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처럼)
. 제가 위에 쓰것은  교수의 '권위'가 아니고 '권리' 였거든요.
미국간 독일교수들의 한결같은 주장도 rhic 님 말씀처럼 젊은 학자는 교수의 밑사람이 되어 자유로운 연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비평이 많았습니다. 사실, 제가있던 분야만해도 아씨스텐트Doktorand는 교수 지시따라 주는사람에 불과한것 같은 느낌.학위 테마 찾는데도 우선 교수의 마음에 들것인가 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하고.많은 미국교수들은 그것이 독일과 몇개의국가에만 존재하는 이상한 하빌리타찌온 때문이라고 폐지를 주장하는사람이 많더군요.

그리고 독일서 과소평가 하는게 아닌가 싶은 또하나는 자연계나 공과대학 같은곳은 좀 다르지만 ( 영어로 강의 하는곳도 많고 박사과정이야 대부분 영어로 하니까 )아직 많은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독일어를 요구 하는데 요즘 외국에서 독일어의 관심이 그렇게 높을지 의문입니다.
 독일어 대신 중국어를 택하는게 유행이라는데요.

. 독일이 버클리를 그대로 따라 하는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지만 다른 사립대학들의 구조가 워낙 낯설게 느껴지는 독일에서 버클리에서 어떤 점을 배워볼수 있을까 싶어 기웃거리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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