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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학도 Bachelor와 Master가 필요한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시습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5,952회 작성일 02-03-15 23:27

본문

◆ 독일 대학도 Bachelor와 Master가 필요한가?

독일 대학에서는 전통적인 학위제도인 마기스터(Magister)와 디플롬(Diplom)-둘 다 석사 학위에 해당됨- 외에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위인 학사(Bachelor)와 석사(Master)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이를 시행하기 위한 첫걸음을 딛고 있다.

이러한 개혁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세계화' 시대에 독일 대학의 학위가 외국에서 금방 이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그 이유로 이를 통해 1) 독일 대학 졸업자들이 해외 노동시장에서도 좀더 나은 기회를 가질 수 있고, 2) 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을 독일 대학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외국인 학생들이 독일에서 받은 학위를 자국에서도 쉽게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이라고 말한다.

한편 반대자들은 이러한 개혁이 독일 대학의 '불필요하고 위험하기까지한 미국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들은 디플롬이나 마기스터와 같은 전통적 학위가 오랜 세월 동안 그 효율성을 증명해 온 마당에 이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이들은 "독일의 고용주들은 Bachelor와 같은 '협소한 학위(Schmalspurabschlussen)'를 가진 입사 희망자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

슈피겔지는 2.7 보쿰대학에서 이와 관련해 토론회를 열었다. 이 포럼의 참석자는 보쿰대 부총장 Harro Muller-Michaels,전 연방교육장관 Jurgen Mollemann, 보쿰 전문대학 총장 Martin Grote, 노키아 독일지사 인력부장 Christian Falkenstein, 본 대학 경제법 학자 Wolfgang Lower, 보쿰대 학생회장 Sina-Marie Pobloth 등이다. 토론의 진행자는 슈피겔 편집부국장 Martin Doerr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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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rry: 보쿰대학이 Bachelor와 Master 제도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Muller-Michaels: 독일 대학들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러한 개혁이 필요하다. 두번째 중요한 이유는 독일 대학에서 학생들이 처해있는 형편없는 처지 때문이다. 중퇴자가 심지어 80%에까지 이르는 학과들도 있다. 200년간 전개되어온 대학 시스템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Pobloth: 하지만 이러한 '국제화'가 가져올 병폐들도 잊어서는 안된다. 독일의 (노동) 시장에서 대체 BA(Bachelor)가 필요한가?

Lower: 우리는 '미국화'를 원하지 않는다. 내게 "하버드 대학처럼 되기를 원하는가"라고 물으면 나는 "물론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Foolishtown처럼 되기를 원하는가"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비교적 높은 효율을 보이면서 동질적 수준을 보이는 하나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몇가지 점에서 부족한 것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서로 매우 이질적인 복수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인데, 이는 잇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우리는 학위 과정 졸업자들이 독일 대학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도의 자격만을 갖추게 되는 그런 시스템을 원하지 않는다. 이미 미국에서도 Bachelor가 직업 생활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게 해주는 학위 제도인지에 대해 새로운 토론이 일어나고 있다.

Mollemann: 나는 국제적인 노동시장을 겨냥해서 대학 교육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우리는 독일의 젊은 세대의 미래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취학을 1년 늦게 시키고, 1년 더 이들을 초중고등학교에 묶어 두고(독일 초중고는 총 13년임), 이제는 불필요한 병역 의무를 지우고 있으며, 대학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더 오래 학교를 다니게 한다. 그래서 대학 졸업자는 4-5년 늦게 사회에 진출하게 되고 이 때문에 국제적 경쟁에서 뒤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의회에서 제공한 기회를 활용하려는 보쿰에서의 시도들은 의미가 있다. 주변 여건들만 개선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 여건들이란 대학 조직, 재정, 장학 제도 등이다. 좋은 교육부 장관은 재무부 장관으로부터 예산을 많이 끌어와야 한다.

Doerry: 노키아에서는 BA나 MA 학위 보유자에게 일자리를 주겠는가?

Falkenstein: 이들에게 특혜를 주진 않겠지만 그 반대도 아니다. 우리는 능력 있는 사람을 고용한다. 글로벌 플레이어이고 성장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우리 회사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입사를 희망한다. 이들은 모두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국내 입사 희망자와 해외 희망자 간에는 직접적인 경쟁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매주 BA나 MA 학위를 가진 많은 입사 희망자들과 면접을 가지는데 이들은 영국이나 프랑스 등 여러 나라 출신들이다. 우리는 전통적인 디플롬 엔지니어나 디플롬 경제학자들을 특히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선호한다.

Doerry: 당신은 '실질적'이라는 중요한 말을 했다. 그래서 전문대학 관계자에게 질문하겠다. 당신도 Bachelor와 Master의 기차에 올라타려 한다. 그렇다면 BA(FH)나 MA(FH)-전문대 학사/석사-가 생겨나는데 이는 너무 혼란스러운 것이 아닌가?

Grote: 우리는 기차에 올라타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안에 앉아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 건축학과에서는 Bachelor/Master 과정 신설 신청이 들어와 있고, 경제학부에서도 이런 과정에 대한 계획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전기공학 학부에서는 미국의 자매대학의 도움으로 이 계획이 실현단계에 있다. 나는 이러한 새로운 학위의 질이나 내용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학위들이 국제 노동시장으로 통하는 길임을 강조하고 싶다. Dipl.-Ing.(디플롬 엔지니어)는 해외에서 늘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어렵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Doerry: 이는 전문대학의 특수한 사정이 아닌가. 왜냐하면 국제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부문도 있으니까.

Grote: 또다른 점도 간과되면 안된다. 독일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최근 크게 줄어 이제 1만8천 여명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45만 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있다. 미국 제도가 나쁘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학사/석사라는 새로운 제도를 전통적인 디플롬/마기스터 제도와 병행해서 실험해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Pobloth: 학사는 독일에서는 교양과정(Grundstudium)에 상응한다. 교양과정만 마친 사람이 직업을 가질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교양과정도 마치지 않은 사람에게 전공을 가르친다면 그는 '전문분야만 아는 바보(Fachidiot)'가 될 것이다.

Mollemann: "미국적 기준" 같은 개념에 대해 때로는 찬사를 보내고 또 때로는 욕을 퍼붓는 우리들의 행태는 특이하다. 우리도 미국처럼 엘리트 대학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우리의 대학 제도를 좀더 발전시키고 좀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독일에서 공부하기를 바란다. 이들은 훗날 자국으로 돌아가면 독일 경제계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Doerry: 그렇다면 정부가 이런 새로운 학위 보유자를 앞장서서 고용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Mollemann: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는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공공부문에 자극을 주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으로 분명히 나아가게 될 것이다.

- 시습 베를린천사 200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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