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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학과 한국대학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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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퍼온글이름으로 검색 조회 8,879회 작성일 01-09-06 00:24

본문

독일 대학의 특징 중 한 가지를 들라 하면 사회현실과 대학교육의 괴리현상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다. 물론 각 대학의 교육방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독일의 대학 졸업생들은 기업에서나 직장에서 다른 재교육 없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실무능력을 갖추고 대학을 떠난다.

이런 대학 교육의 풍토는 학생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면도 없지는 않지만 정부의 대학지도방식이나 학교 자체의 운영방식이 이런 풍토를 조성하는데 한몫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실습 기간 6개윌 이상을 졸업의 조건으로 하거나 아예 대학 졸업시험을 국가 고시 등 전문인 자격증시험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령 독문과의 경우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국가고시를 치르거나 또는 졸업 논문과 졸업 시험을 거쳐 학생들이 졸업을 한다든지(이는 학문의 특정상 졸업논문이 주어 지는 것이다.) 의대의 경우 의사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제도적인 면 뿐만이 아닌 수업방식도 사회와의 괴리감을 좁히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법대의 경우 판사들이 교수로 있어 학생들에게 학문 뿐이 아닌 실질적인 법조인의 자질을 양성케 하는가 하면 아예 수업자체를 법정에서 변론과 공방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졸업조건이 국가 고시합격을 통과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물론 필자의 예를 통하여 말하고 있는 것들이 대학의 본질을 떠나 사회에 대한 기능적 역할만을 강조하고 있음도 인정한다. 그러나 대학교가 가지는 본연의 사회적인 사명이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는 없다. 대학이 본질이 학술 연구 및 지도적 인격 도야를 목적으로 하는 최고 교육기관으로서 학문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데 있다 하지만 대학의 본질과 사회에 대한 사명에 대한 것은 별론으로 해야 하는 또 다른 얘기인 것이다.


대학은 인류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학문의 발전 그리고 그 광범하고 정치(精緻)한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을 본질로 하고 있는 반면 사회에 대한 사명으로는 아래와 같은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대학의 사명을 나누어 본다면


첫째 ,인류 문화의 계승 발전과 이에 기반을 둔 창조를 꼽을 수 있다. 대학은 고도의 발전되어 내려 온 인류의 지적 문화를 전승하고 이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여야 한다. 왜냐 하면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자들의 집결체로서 사회에 존재하고 있으며 국가와 사회가 이런 면에서 대학에 의존과 기대를 하며 이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교육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창조성 결핍 현상이다. 모방은 있데 창조는 없다. 한국대학이 암기능력을 향상시키는 장소로 불리 워도 창조능력을 키우는 데는 부족하다. )


둘째, 대학은 지도자 양성에 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대학교육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국가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자리잡아 가야 한다.) 무엇 보다 대학은 바로 이러한 치열한 경쟁사회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능을 담당할 사회적 지도자를 양성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국가와 사회의 기능은 시간이 지날 수록 고도로 분화되어 가고 있으며 오늘날 지도자에게 요청되는 자질과 기능도 다양하며 전문화 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 가지는 사명은 과거와 같이 단순 학문 연구에만 그칠 수 없게 되었으며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지식, 기술 그리고 교양을 교수해야 하는 사회적인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즉 전문교육의 필요성이 그만큼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인적부재 현상이 지나치게 크다고 한다. 분명 고등교육을 바탕으로 고급인력은 많이 있지만 뛰어난 지도자는 그리 많이 있지 아니 하다. 자질있는 지도자의 필요성은 국가적인 시기가 어려울 수록 더욱 필요로 한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 (GE)회사에서 볼 수 있듯이 뛰어난 최고 경영자 한 사람이 어려운 기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무능한 지도자들이 경제를 망치고 국가를 망하게 한 사례는 수 없이 많다.)


셋째 대학은 사회봉사라는 사명을 갖고 있다. 대학은 옛날과 같이 상아탑적 존재로 있을 수만은 없다. 대학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야 하는 것이다. 즉 실용적이고 쓰여지는 지식을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과 현실사회 사이에는 차이가 심각하다. 독일의 경우 현실사회와 대학교육간의 괴리현상을 줄이는 쪽으로 졸업시스템이 잡혀 있어 대학의 교육방식이 자동적으로 사회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사회라는 거대한 공장이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내는데 충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 따로 사회생활 따로이며 이에 따라 별도로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비효율적인 면이 가득하다. 기업에서 전공인과 비전공인의 업무능력이 차이가 없다는 사실은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의 대학은 그 사명인 창조, 지도자 양성 그리고 사회봉사의 측면에서 하나도 사회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학과 독일대학이 구분되는 특성을 바로 전문교육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한국대학이 전인교육에 있어서 독일대학보다 뛰어나다 말할 수도 없다.


대학이 사회의 대한 역할을 못 해 줄때 사회는 다른 배출구를 찾아 가겠으나 우리나라는 그럴 만한 증조도 여건도 허락되어 있지 않다. 대학이 새로이 눈을 뜨고 돌아 봐야 할 때다. 백화점식의 학교운영방법을 버리고 사회에 필요한 교육기관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 하니리포터 강대진 기자 kangdaejin@hotmail.com
편집시각 2001년01월11일13시40분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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