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626명
[교육소식] - 교육관련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대개 새아리의 교육뉴스를 나중에 이곳으로 옮겨 모아두고 있습니다.

대학자율화의 산실, 독일의 대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퍼온글이름으로 검색 조회 3,252회 작성일 01-09-06 00:17

본문

대학자율화의 산실, 독일의 대학

독일 대학의 자랑거리는 대학의 자유라는 원칙을 근대에 바로 세웠다는 것이다. 즉 사회나 국가의 간섭 없이 대학 자체의 행정과 제도적인 자율체제를 확립시켰고, 무엇 보다 학문을 연구하고 일정한 사상을 추구하는 교수들의 개인적인 연구의 자유를 정착시켰다. 곧 학문의 자유를 대학을 통하여 구체화했다는 사실이다.

독일 대학의 역사를 잠시 살펴 볼 경우 이런 학문의 자유의 좋은 선례로 베를린대학을 꼽을 수 있다. 베를린 대학은(현재 훔볼트 대학이라 함) 1810년에 독일에서 창립된 것으로 근대대학의 효시(학문의 자유가 지배하는 교육기관)를 이루었고 대학발달 사상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그 결과 근대 독일에서는 대학은 공동생활의 장소인 동시에 학문을 연구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곳임이 강조됨으로써 자유를 중추로 하여 학문을 연구하고 학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받아 들여 졌고 학문자유원칙의 수립을 위해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형사처벌도 자제했었다.


이러한 대학의 학문의 자유바람은 미국에 까지 건너가 당시 영국을 모델로 발전해 갔던 미국대학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미국에서 하버드대학(1636)을 비롯한 초기의 대학은 지도자 교육, 인격교육 그리고 전통 등을 중심으로 한 영국대학의 모형을 본받아 설립되었으나 19세기 초부터 독일대학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대학원제도는 19세기 이후에 독일대학의 영향을 받아 발달된 것이다.


그러나 대학자유의 산실인 독일 대학은 이런 학문의 자유의 그늘 안에 있는 대학의 자유만을 고집하거나 국가적인 요구와 사회적인 욕구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었다. 독일의 대학은 늘상 사회의 한 조직체로써 대학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학문의 연구 외에 국가적 요구에 부응하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역할을 요청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독일의 대학은 학문의 자유라는 대원칙아래에서 사회를 바쳐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에 이르렀고 전인교육과 전문교육의 균형성 있는 조화를 이루며 사회중추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대학도 역사를 살펴보면 독일의 대학만큼 전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독일에서 가장 역사깊은 하이델베르크대학이 1386년 경에 세워졌지만, 한국의 경우 이미 중국의 영향을 받았던 372년 당시 고구려 소수림왕 때에는 국립대학인 태학을 두어 경학(經學)·문학·무예를 가르쳤고, 신라는 551년 국립대학인 국학을 설립하여 서경(書經) 교육 외에 천문·의학 등의 교육기관도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 고려시대에는 국자감 조선시대때에는 성균관 등의 고등교육기관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한국의 교육기관은 사회와는 괴리감이 있고 단지 인재를 선출하는 한계만 보였으며 무엇보다 교육기관 그 자체에만 머물고 있었다. 우리보다 짧은 대학의 역사를 가진 독일이 당시 하이델베르크 신조를 형성해 전 유럽에 엄청난 변혁을 이끌었던 것을 비교한다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기관은 극히 사회와 분리된 교육기관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런 단지 상아탑으로써의 존재하고자 하는 대학의 속성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회가 요구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


대학들로부터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대학이 연구, 교수 그리고 사회에 대한 지적 봉사 등의 활동을 통하여 고도의 지적문화가 계승되고 이런 계승된 문화가 사회에 활용되는 것이다. 사회학자 J.퍼킨스는 대학의 기능을 지식의 획득·전달 및 지식의 적용에 있다고 말하였는데, 이는 대학의 연구·교수·봉사의 기능과 같은 것으로 비교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을 보면 이런 대학이 한국사회에 가지고 있는 사명을 망각하고 있다는 증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학에서 생산해 내고 있는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학 교육에 갖고 있는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물론 대학의 교육을 실용성면만을 보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사회에서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업무능력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은 예사로이 넘길 일은 아닌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기업들은 직원 채용에 전공을 가장 중시함에도 불구하고 전공자와 비전공자간에는 업무능력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 또한 상당수 기업이 채용 후 업무관련 기술이나 실무를 별도 교육하고있다는 점등을 고발하고 있다. 이는 한국사회가 인력양성을 위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중 부담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대학이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독일 하이델베르크 = 하니리포터 강대진 기자 kangdaejin@hotmail.com

편집시각 2001년01월12일17시26분 KST
추천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0 쿨하니이름으로 검색 3905 09-06
열람중 퍼온글이름으로 검색 3253 09-06
198 뉴스메이커이름으로 검색 4266 09-06
197 연합이름으로 검색 3804 09-06
196 동아이름으로 검색 5021 09-06
195 라인킨트이름으로 검색 6513 09-06
194 라인킨트이름으로 검색 4766 09-06
193 아~튀고 싶다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312 09-06
192 아무개이름으로 검색 3334 09-06
191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348 09-06
190 한독레포트이름으로 검색 4543 09-06
189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8 09-05
188 freiheit이름으로 검색 3600 09-05
187 우오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636 09-05
186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266 09-05
185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4037 09-05
184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766 09-05
183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4103 09-05
182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307 09-05
181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380 09-05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