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 구조에 관련된 용어를 다음과 같이 번역해 보았습니다.- Fakultaet: 학부, Fachbereich:계열, Institut: 연구소, Department: 전공, Fach: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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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대는 철학과와 경제학과를 같은 학부로 묶으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구조조정을 독일의 많은 대학들이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세 대학의 학부는 원래 철학, 법학, 의학, 신학 등 네가지 뿐이었다.

1968년 이후 독일 대학의 개혁이 추진되었을 때 이러한 전통적인 대형 학부들은 거의 사라졌다. 그래서 독일 대학들은 대형 학부 대신에 소규모의 계열들을 설치했고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언어학·문예학 등등이 각자 독자적 계열로 갈리었으며, 그때그때 정치 상황, 각 학문의 연구 수준, 대학 당국의 개별적 취향 등등에 따라 여러 계열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계열 내에서는 연구소가 중심 기관이 되었는데, 연구소는 소수 정교수(Ordinarius)가 지배하는 작은 섬이었으며 완전히 자율적이고 외부로부터 통제를 받지 않았다.

Hans-Juergen Ewers 베를린공과대학 총장은 "우리는 이러한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는 대학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면서 재정절감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베를린 공대는 현재 15개 소규모 계열을 8개 대계열로 합치려 한다. Ewers 총장은 "독일의 정교수들은 악용되기 쉬운 전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책임 구조가 확실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한다.

1966년 개혁 대학으로 탄생한 콘스탄츠 대학의 Juergen MittelstraB 철학과 교수는 "3개의 대형 학부만을 가지고 연구소는 두지도 않았던 초기의 콘스탄츠 대학이 이제는 학부 9개, 많은 연구소를 가지고 있어 다른 대학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위원회는 콘스탄츠 대학을 다시 이전의 형태로 되돌려 놓을 대규모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 대신 전공 모델이 도입될 전망이다. 학부 아래 많은 연구소와 학과가 모이게 되며, 교수 간의 위계질서는 폐지된다. 한 전공 내에서는 연구지원금이 한군데로 모여서 교수들의 업적에 따라 배분된다. 이 분배율은 언제나 변화될 수 있으므로 유연성과 경쟁이 생겨나게 된다. (번역 9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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