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성공시대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물론 그단체는 영리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를 구하고 있었고, 수많은 유학생들을
지휘자 반주자로 세우고,맘에 들지 않으면 짜르는 일을 반복해온 합창단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셨는데요.
첫째, 비영리단체는 전문가를 구하면 안되는것인가요?
영리단체와 전문가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일단, 님께서는 비영리단체의 의미를 이해하셔야될것 같습니다.
비영리단체는 자체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사회의 공익을 추구합니다.
님의 말씀대로라면 전문가는 사회의 공익을 추구하면 안되는것입니까?
왜 그렇게도 많은 사회의 비영리단체에는 전문가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아무리 동네수준의 합창단이라고 해도 전문가를 구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어릴때 첼로를 했었는데 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잠깐
한적이있습니다. 근데 학교도 당연히 비영리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왜
유명한 오케스트라에 소속된 전문가를 지휘자로 세웠을까요.
님께서도 음악을 하신다니 아실겁니다. 누구한테 배울라면 당연히
전문가한테 배우는게 낫지않을까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했습니다.

두번째 "맘에 들지 않으면 짜르는 일을 반복해온 합창단입니다."
이건 당연한 세상의 이치입니다. 님께서 합창단장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보십시오.
합창단의 성격에 맞지 않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 지휘자나 반주자를 가만히
보고만 있으실 겁니까?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얼마전에 일본에서
농구국제경기가 열렸죠. 터키도 그중에 참가국이었는데 터키에는 NBA에서
뛰는 유명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팀성격상 맞지 않는다고
(그 전에 있었던 국제경기에서 이 유명한 선수가 팀을 말아 먹었습니다.)
발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실력있는 반주자나 지휘자라 할지라도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그만두게 하는게 상식입니다.님은 지금 "돈도 적게 주는 주제에
맘에안든다고 짤러?" 이렇게 생각되실지 모르나, 이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유학생 우리의  젊은날이 바쳐진 사랑하는 전공이 사회에서   
그 정도의 대우를 받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니까? "
==>지금 저는 경제학도의 한사람으로써 Martin님의 말에 동의하면서
사람이 부요하든 하지않든 수요가 원하는 공급이 있으면 당연히 취하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 부요하지 못한 사람이 그 일을 한다면 격이 떨어진다고 지휘나 반주하지 말라고 하는것은
그 사람에게 궁하게 살거나 입에 풀칠하라고 하는것 밖에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힘든 사람에게 님은 무엇을 해줄수 있습니까?
그리고 받아야될 가격선까지 올려놓으셨는데요. 사회에서 경제적용어로
Kartell이라고 합니다. 카르텔에도 종류가 많지만 가격담합이 대표적인
예지요. 사회에서는 기업끼리의 담합은 불법입니다. 바로 제가 위에 말씀드린
것을 조금 확대해석하면 불법인 이유가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님의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이 아니고 분명 피해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노동공급자(부유하지못한 반주,지휘자지원자) 측면에서말이죠
그 사람들때문에 님의 격마져 떨어진다고생각하실수 있으나,
그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는 격을 위해 님께서 무엇인가를 하면
되지 않습니까? 전공을 그렇게 사랑하시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성공시대님께 말을 좀 조심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싶군요.
"그렇게 어렵다는 베를린음대"를 들어가신 분이 이정도의 글을 쓰시다뇨.
"그럼 아자 아자씨나 가서 봉사 하세요 " 이렇게 말입니다.
스스로 언행의 격을 떨어뜨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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