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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를 신뢰해도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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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inamonr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2,008회 작성일 20-02-06 12:33 답변완료

본문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오랜 고민 끝에 글을 씁니다.
저는 독일의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데요. 제가 다니는 프로그램은 Fachhochschule와 Universität이 연계돼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 독일의 학제에 대해 정확히 조사를 해보지 못하고 온 제 잘못도 있지만, 학교 생활과 학사 운영에서 경험한,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다른 분들께 터놓고 얘기를 하고 이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지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정확한 전공명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1. 제도에 대한 설명 부재

저는 한국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전공을 바꾸는 문제로 인해 다시 석사과정에 입학한 케이스입니다. 한국에서는 처음 입학했을 때 졸업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 학점 요건, 졸업 자격 기준 등에 대한 체계화된 정보를 제공받았습니다.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했던 저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었죠.
  그런데 현 학교에서는 학기를 시작할 때 총 몇학점을 이수해야 하는지 전혀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담당자(Program coordinator)에게 질문하니, "되도록 많이 들어두는 게 좋다"는 애매한 답변만을 받을 수 있었을 따름입니다. 그것도 여러번 인내심 발휘해서 질문해서 받아낸 대답입니다. 그리고 어떤 강의가 개설되면 필수/선택 과목여부도 알 수 없었고, 모두 다 들어야 되는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필수/선택 과목 여부를 물어보는 질문에도 계속 학과는 묵묵부답을 유지했습니다. 결국 꼬치꼬치 물어봐서 '선택 과목'이었음을 확인하고 저는 해당 수업을 듣지 않았고(개인적 이유에서), 이후 몇몇 학생들이 해당 수업을 빼는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정보들은 학위 과정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필수 중의 필수 정보인데, 왜 학과는 알려주지 않고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2. Seminar/수업 퀄리티

위의 이야기와 연관된 부분입니다. 저희는 한학기에 석사과정에서 5-6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교육 시스템이 다른 데서 이해를 해야할까요? 한국에서는 한 학기에 코스웍 3개 들으면서도 죽을 뻔했습니다. 매시간 제출하는 critical note, 학기말 프로포잘 등으로 일주일에 반절은 밤을 새야 한학기에 코스웍 3개 정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정도 노력의 견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 학과에서는 seminar의 수준 자체가 학부시절 개론 강의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은, 독일의 석사과정은 학부의 연장같은 분위기인가요? 저는 석사과정은 그래도 각자 자기만의 세부 관심분야(구체적 연구주제까지는 아니더라도)는 가지고들 있고, 세미나에서는 각자 읽고 온 논문 기반으로 깊이 있게 토론하고 이런 걸 상상했습니다만, 제가 현 학과 석사 프로그램에서 겪었고 겪고 있는 상황은 천양지차입니다. 

3. Fakultät에 대한 불신

소제목이 좀 자극적일 수 있는데요, 물론 모든 교수진이나 직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겪은 충격적인 경험들이 위의 제목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자체에 대해 공신력이나 신뢰에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곳은 없더라도, 학사운영이 상식적이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 학교에 대해서는 신뢰감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우선, 저희 석사과정 수업에 미국인 학부 교환학생이 수업을 한학기 정도 청강했었습니다. 수업에서 봤기에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학기 tutorial에 해당 학생이 '영어 논문 독해하기' 이런 테마로 강사로 들어 왔습니다. 저희가 전달 받은 tutorial 진행 교수와 다른 이름이었고, 아무도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해당 tutorial은 토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 5시정도까지 진행이 됐는데, 이름이 적혀있던 해당 교수는 점심 시간 이후 오후에 나타나 뒷자리에 내내 앉아있다가 일언반구 없이 끝날무렵 뒷문으로 조용히 나갔습니다. 그 누구도 왜 우리와 함께 수업을 들었던 저 미국인 학부 교환학생 친구가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인지, 왜 우리가 그것을 들어야 하는 것인지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개설되는 강의이든 tutorial이든 검증된 교/강사라는 것을 신뢰하고 우리는 수업을 듣는데요, 저는 이 일을 통해서 학과 운영에 대해 신뢰를 잃게 되었습니다.
  해당 tutorial 이후 해당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을 요구했고 해당 교수는 자기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왜 해당 학생이 강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속시원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온 원어민에게 영어논문 읽는 법에 대해 배웠으니, 이상할 게 무어있느냐고 묻는 분이 계실까요? 그건 비공식적인 수준에서 있을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학과의 공식 tutorial 시간에 미국 원어민이라는 이유로 학부생이 석사과정생들을 가르치는 상황이 저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한가지 경험은, oral exam이 상당히 많은데, 보통 시험보러 들어가면 해당과목 교수와 박사과정 학생이 있었습니다. 해당 박사과정 학생에게서는 수업을 듣기도 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부터는 저희보다 1년 먼저 들어온 같은 석사과정 학생이 교수와 들어오더군요. 해당 학생은 박사과정에 입학하지도 않았고 그냥 저희학교를 졸업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자원 하에 학과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의아했던 부분은 과연 그 학생이 석사과정 학생들의 oral exam 장에서 해당 교수와 학생들의 performance에 대해 평가하고 학점을 줄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과연 학생들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일을 자원봉사자로서 할 수 있는 건가요? 학과가 그러한 '자격'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했고, 과연 내가 지금 여기 와서 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까지 오는 데는, 해당 대학의 이름을 믿고 신뢰를 가졌던 것이 큰부분을 차지합니다. 물론 이런저런 조사도 하고 알아볼 것도 알아보지만, 불확실한 세계로의 모험이었기에 공신력있는 학교 이름을 믿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과연 학과를, 나아가 이렇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놔두는 대학 자체에 대해 신뢰해도 될지에 대해 커다란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계신 유학생분들, 혹은 이 글을 읽고 무슨 얘기든 해주고싶은 말씀이 있으신 분들의 댓글 환영합니다. 한국에서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 생각하며, 하루하루 악착같이 버티고 있습니다. 어디 털어놓을 곳 없어 늘 안에서 가지고 있었더니, 정신적으로 너무 황폐해져서 오늘 이렇게 용기를 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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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불법조장하지맙시다님의 댓글

불법조장하지맙시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를린 공대에서도 석사생이 VL 하고 그렇습니다. 대놓고 말해서 그 큰 대학조차도 돈이 없고 인력도 없어요. 튜토어가 박사생 혹은 조교수 정도 되길 원하신다면 미국으로 가시는게 옳습니다.

hck6709님의 댓글의 댓글

hck67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 베를린 공대 석사 진행 중인데, 이거는 올바른 정보가 아닌 거 같습니다.
박사 과정 학생이 일반적으로 UE을 진행합니다.
VL을 교수가 진행 안하고 박사 과정이 진행하는 거도 정말 드문 케이스지만,
석사과정중인 학생이 VL을 진행하는것은 말이 안됩니다.
왜냐하면 석사학생들은 랩실에 정식으로 소속이 될수도 없기에 말이 안됩니다.

p.s. 아마 기초수학(학사) 과목들에 한해서는 학생수가 너무 많아서 교수가 진행안하고 박사과정학생들이
진행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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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장하지맙시다님의 댓글의 댓글

불법조장하지맙시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학 말고 경영 쪽 수업이었습니다. 수학 쪽은 전부 나이 지긋한 교수들이었고요. 다른 학과면 올바른 정보인지 아닌지 모르죠^^ 베를린 공대 그쪽만 다니는거 아니거든요. 랩실에 소속하는거랑은 수업이랑 다른 이야기인데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하시네요. 첫학기 수업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자기 소개할 때 MA 쓰는 학생이라고 대놓고 말해서 잊을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독일도 다 예외가 있어서 BA 안쓰고 마스터 시작하는 경우 가끔 봤고 MA 없이 랩실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hck6709님의 댓글의 댓글

hck67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과쪽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네요. 제가 랩실 소속을 말했던 이유는 박사과정 학생들은 일반 학석사생 과 다르게 학교와 계약 관계를 가지는 사람들 입니다. 또한 교수와 조교는 Modul(수업)을 진행하므로 인해서 학교 측으로부터 돈을 받는 관계입니다. (아 물론 연구나 이런것들도 또한 이 이외에 더있지만 말입니다)
일반 학석사생들이 랩실에서 보조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일정 돈을 받을 수 있지만 이 보조가 수업을 진행하거나 그런 보조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일반 석사학생이 VL전체를 진행한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와 같이 글을 쓴거고요.
제가 얘기한 것이 단지 어느 대학의 한 학과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 전체를 대상으로 두고 얘기한 것 입니다.
전혀 본인 글쓰신거에 대해서 공격하려는 의도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 추천 1

불법조장하지맙시다님의 댓글의 댓글

불법조장하지맙시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초에 흔한 케이스가 아니니 모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딱 한 번 보고 더 못 본 사례고요. 뭐 긴급한 사례였을 수도 있을거고요.
첨언하자면 독일에서는 경영도 이과입니다^^ BWL 학사 졸업하면 b.sc 받아요

곽낙타님의 댓글

곽낙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제 의견을 적어볼께요.

1. "총 몇학점을 이수해야 하는지 전혀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실제로 있을 수 있나요? 보통 학과 홈페이지에 학사규정이 올려져있고 아주 자세하게 이수 과목과 평가방법(시험), 배우는 내용, 커리큘럼 예시 등이 올라와있는데, 입학하고도 잘 모를 수 있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프로그램이 Fachhochschule와 Universität이 연계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덜 준비되어 있는 것일까요?

2. 수업 퀄리티 + "저희는 한학기에 석사과정에서 5-6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교육 시스템이 다른 데서 이해를 해야할까요? 한국에서는 한 학기에 코스웍 3개 들으면서도 죽을 뻔했습니다"라는 얘기도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반대로 한국에서 5-6 과목을 소화했었고(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수박 겉핥기였다는 생각과 함께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죠) 지금은 석사과정에 다니고 있는데, 한 학기에 큰 과목 3개를 소화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석사과정은 학부의 연장 같은 분위기 맞습니다. 학과마다 좀 다를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코스웍 위주이고, 선택과목 혹은 세미나 과목 등이 학부 때 보다는 많이 추가됩니다(학부 때는 선택과목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졸업논문 작성이 한 학기가 들어가죠. 그래서 보통 박사 진학을 원하는 분들한테는 특히나 학교 성적이 중요한 것 같아요.

3. 제가 다니는 학과는 학과 교수진 규모 대비 학생 수가 적어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구두시험 참관자는 최소 박사과정생이 들어오고요. 대체로 학생 수 대비 교수진 규모가 큰 곳이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튜토리얼도 대부분 박사과정생들이 맡고 있거든요. 질의응답 퀄리티도 만족스럽고, 학생 개개인별로 숙제 같은거 제출할 때 잘 몰랐던거 질문하고 물어보기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명성도 중요하겠지만 학생 수가 적당한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질문하기 어렵고, 코멘트 받기도 어렵고, 연구실 프로젝트 기회도 별로 없을 것 같아서요. 물론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bbbbbbbbb님의 댓글

bbbbbbbb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라운슈바이크 공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제 의견은 전적으로 제가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는 학교생활에 근거 합니다.

1. 어느 학교에 계신지 모르지만 보통 모듈 핸드북이 제공되는 거로 알고있습니다. 적어도 저희 학교를 기준으론 그렇습니다. 거기에 모아야 하는 학점 수, 전공의 필수, 선택 과목여부 등등 졸업을 위한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Fakultät 마다 studiengangskoordinatorin이 있고 학교수업 전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현재 상황에 대한 피드백 또한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독일 석사과정은 경험하신 바와 같이 학사과정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교수 밑에서 노예처럼 생활하는게 아니라 자신 원하는 심화과정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이 실무경험을 쌓고싶으면 hiwi 나 werkstudent  혹은 praktikum 등을 알아서 찾아서 하는걸로 주변에서 보았습니다.

3. 이부분은 윗분의 의견과 달리 이해가 되질 않네요.
VL은 교수가 혹은 외부 강사(Dr)가 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교수가 못할 경우는. 보통 Übung이랑 VL 이랑 수업을 바꿉니다. 석사,학사 학생이 수업하는 경우는 저희과를 기준으로 없습니다. Übung ,Seminar 혹은 Labor는 박사과정 애들이 맡아서 합니다. 다만 쉬운 프락티쿰 같은 경우 저희는 석사과정 애들한테 hiwi를 맡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 또한 박사과정 애들이 자기가 맡았던 수업에 교수랑 같이 들어갑니다.석사 혹은 학부생이 시험에 들어가는 경우는 이해할수가 없네요.

richtei1님의 댓글

richtei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이제 학부 시작생이라 자세한건 모르지만, 독일의 학자가 미국 식으로 변하기 전에는 마기스터와 디플롬으로 학위가 나뉘었는데, 이 디플롬이 지금 석사와 학사과정으로 나뉘었어요. 디플롬이 5년 과정이였고 학부의 성격을 크게 띠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고 하더라구요

cinamonrol님의 댓글의 댓글

cinamonr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댓글 감사드려요. 전 마기스터가 현 석사과정인건 줄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대학생활 즐겁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fenster님의 댓글

fens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다른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수업 시간 질문의 수준이 낮다고 느끼시는 부분은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게 꼭 학생들의 수준 때문이라기보다, 문화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뭔가 중요한게 아니면 질문하지 않거나, 모르면 대답하지 않는게 일종의 '예의'인 분위기인데 (적어도 제가 학부생이던 십몇년 전에요), 독일을 비롯해 유럽/서양권에서는 자신이 '모른다'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모르는게 있으면 그게 아무리 작은 것이어도 혼자 고민하는게 아니라 물어보고 토론하는 것을 서로 당연하게 여기고,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토론이 옆길로 샐 때가 많다는걸 저도 느꼈죠. 답답하고 뭔가 시간낭비 같기도 하고요.. 유럽애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애들이 많은진 모르겠지만 겉으로 내색은 안 하더라고요. 가끔은 톨레랑스를 시험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국식, 유럽식- 정답은 없다고 보지만 꼭 아는척하지 않아도 되고 눈치보지 않고 물어보고 싶은걸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유럽이 편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점은 독일은 아니었지만 교수(강사 아닌 정교수)님에게 수업시간에 이해안가는 부분을 질문했는데 '난 모른다'라는 답을 들은 것이었어요. 교수가 모르다니...그리고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I don't know'라고 말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 추천 1

ashley61님의 댓글

ashley6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석사는 학부의 연장선이라고 합니다. 글쓴이님께서 기대하시는 건 미국 쪽에서 충족시킬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은 입학한 학생들이 확실히 공부를 하게끔 해주죠. 하지만 독일은 니공부 니가해라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미국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어서그런지....음 .독일은 교수법이나 티칭스킬등이 좀 뒤떨어진 느낌입니다.
어디나 완벽한 곳은 없죠. 더 심화된 것을 하고 싶으시면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 같아요.

  • 추천 1

나만님의 댓글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미국에서 공부한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확실히 독일은 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니 공부는 니가 해라가 정답인 듯 합니다. 그냥 수업도 무언가를 열심히 가르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주제를 던져준다는 느낌? 세미나 발표도 그냥 애들 숙제점검하고 혹시 발표에서 빼먹거나 한 것 보충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세미나 주제를 정하고 내용점검할때 교수님 혹은 강사랑 콘택해서 어느정도 피드백 받는 것 말고는 그냥 다 제가 알아서 그 과목을 공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수업에 열정이 없으면 그냥 시간 낭비같이 많이 느껴질것 같긴해요.

fenster님의 댓글의 댓글

fens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사과정도 비슷합니다. 코스웍도 없고 교수도 내가 만나자고 해야 만나고..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찾아서 배워야 하는 분위기. 독일뿐만 아니라 영국도 그렇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박사하면 좋은 선생이 될 수 있고, 유럽/독일에서 박사하면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 추천 1

cinamonrol님의 댓글의 댓글

cinamonr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저는 사실 혼자 공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어요. 학부과정도 끝났고 이제 각자 전문 연구자로 거듭나기 위해 자기 분야 파고 들어가는 거니까, 혼자 공부하고 머리 싸매고 하는 시간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과 세미나의 퀄리티가 낮은 부분은 꼭 함께 가야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네요. 세미나에서 교수가 별 관여안하고 힘 안 들인다 해도, 학생들끼리 자기가 혼자 공부해 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토론이 이뤄져야 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보는데, 오히려 반대로 저희의 경우는 세미나에서 기본 개념들을(학부때 진작에 배워왔어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들이 상당한 경우도 있어서, 세미나의 낮은 퀄리티가 학생이 혼자 독립적으로 공부해나가는 분위기와 꼭 관련이 있는 건지에 대해서는 글쎄요 의문스럽네요. 오히려 저는 여기 오기 전에도 독일의 대학원 과정은 코스웍 중심이 아니고, 혼자 공부해나가야 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서 오히려 기뻤었어요. 각자 자기 방식들대로 공부해와서 세미나에서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접근이나 유니크한 아이디어에 대해 들을 수도 있고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했거든요.

의견들 공유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사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차라리 공부적인 스트레스였으면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향후 공부를 어떻게 어디서 해야할지에 대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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