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아는것만 답을 하자면 아주 제한적인 기회의 영어로 된 학위과정에 지원하지 않는 이상 독일어는 C1 자격증을 따셔야 하는데, 현지에서 배우시는게 빠르고 효과적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사는 생활비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와 다르게 석사는 거의 모든 과가 학사하고 비슷하게 코스웍 중심일 것 같습니다. 월급이라는 개념은 없고 굳이 학교에서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면 학교에서 Hiwi로 일 하면 월 €300-450 정도를 버는 정도일 것 같아요.

더 뚜렷한 목표(예를 들면, 왜 많은 국가 중에 독일이어야 하는지) 가 있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이라는게 결국 미래를 생각하고 시간과 비용을 크게 투자하는 것인데,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거니까 당연히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시는게 좋죠.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석사는 돈을 받는게 아니었군요. 이건 그럼 부모님한테 도움을 받는쪽으로 생각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인터네셔널 과정으로 석사를 지원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독일어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학위를 시작하고 나서 독일에서 독일어를 천천히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나서는 독일어 공부를 거의 못했고요. 중간중간 시간나면 하긴 했지만, 효율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아직도 독일어가 상당히 엉성합니다. 그래도 박사과정 중인 외국인 치고는 나쁜 독일어는 아니였죠.

지금은 독일 화학회사에서 (아실만한 회사입니다.)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중요한건 화학에 대한 이해, 박사과정 주제, 그리고 연구를 어떻게 진행해왔는지 등이 독일어 보다도 더 중요합니다. 독일애들도 발표+면접 잘 못보면 광탈입니다. 어차피 글로벌 화학회사면 면접같은건 다 영어로 진행됩니다. 독일어가 부족하면, 취업 후 바로 개인튜터를 붙여줘서 독일어를 좀 더 빨리 배우도록 도와주기도 하고요. 

다만, 독일에 남으실려면 어떻게든 좋은 학위 (학벌+교수)를 받으셔야 합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박사하는 동안에 어떻게든 학회를 포함한 대외할동을 하면서, 화학회사 사람들과 인맥을 쌓으세요. (비지니스 카드 준비하시고요.). 저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주최하는 활동에 참석했고, 부장급이 제가 했던 일에 관심을 가져서 그나마 수월하게 입사한 경우입니다. (취업원서도 하나 썼어요.) 특히나 아시아쪽 학생들이 이런 활동을 잘 안합니다. 그냥 박사 받으면 누가 뽑아가주겠거니 하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든발로 뛰어서 정보를 캐고, 인맥을 형성해야 합니다. (인맥은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필수입니다. 취업을 보장하진 않지만 그만큼 확률을 올려주죠.) 독일 애들은 자기들만의 네트워크가 있는데 반해,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죠. 이것이 독일에서의 취업이 생각보다 녹녹치 않은 이유입니다. 언어는 그 다음이고요. 

석사기간은 돈을 못받으니, 어느정도 자금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대신 박사과정에 들어가면 1500유로(2019년도 기준) 정도 받으실거구요. 1인이 생활하기 나쁘지 않습니다. 여행도 갈 수 있어요.

궁금한게 더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현재 의치대 편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실패한다면 화학 전공을 살려서 유학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확실히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면 쪽지드리겠습니다. 도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