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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전공 중이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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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스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16회 작성일 19-07-30 12:41 답변완료

본문

안녕하세요. 항상 베리에서 많은 도움과 격려를 얻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재 독일에서 사회학 석사 3학기 진행중이고 이제 다음 학기에 석사논문을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만 남은 상태입니다.

될 수 있으면 다음 학기까지 제출해서 내년 봄에 졸업하여 한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게 저의 플랜이자 소망인데, 예상은 했지만 논문 주제 선정부터 연구 방법론을 정하는 것까지 정말 보통 일이 아니네요.

어떤 테마와 Fragestellung을 할지는 사실 금방이라도 정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연구 설계를 하는 부분에서 항상 걸립니다.
사실 3학기까지 거의 끝나가는데도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서 조사 방법론과 통계 프로그램 사용에 관해 배웠던 게 많이 없습니다.. 전공 필수만 들었는데 막상 논문을 쓸 시기가 다가오니 제가 스스로 연구를 하기에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나마 여기서 한 학기 동안 배웠던 통계 프로그램은 STATA였고 수업에서는 위험분석이라는 특정 주제만 배웠기에 회귀분석 등과 같은 다른 분석 방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독학으로 배워야 하나 생각이 들어서 강의 같은 걸 찾아봐도 STATA 강의는 아직 많이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나름 보편화된 SPSS를 배워서 분석을 해볼까 생각했는데, 저희 학교 컴퓨터는 SPSS는 지원하지 않더군요.. 만약 SPSS를 쓸거면 그냥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배워서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애초에 연구에 사용할 데이터는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막막합니다..ㅎ

그동안 좀 안일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막연히 그냥 독일과 한국을 비교하거나, 자신의 주장과 가설을 여러 문헌과 기존의 연구들로 논증하는 식으로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저는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있으니, 양적 연구든 질적 연구든 연구 방법을 선택해서 실증적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부담이네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연구 방법론 공부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면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론 우선은 제 담당교수와 만나서 오래 논의를 해야 하는 거겠지만.. 독일에서 사회과학쪽 전공하신 다른 분들은 논문 작성하시면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경험담이나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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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eingsimple님의 댓글

beingsimp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결국 논문을 쓰면서 다시 공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석사 코스를 "제대로" 마쳤다고 해도 논문 작성은 또다른 난관이지요. 일단 비슷한 연구 주제(research problem)와 관련된 석박사 논문들을 참고해서 경향을 느껴보고, 빈틈(research gap)을 좀 잡아본 뒤, 다시 관련 학술 논문들과 서적들을 보면서 계통(한 가지 주제에 대한 여러 입장/주장/이론들에 대한 재조직화)을 확립합니다 (literature review). 그런 다음 적합한 방법론을 찾아서 데이터 모으고 분석, 그 결과를 그럴듯하게 잘 포장하시면 됩니다.

단, 말이 빈틈이지 우리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은 이미 연구되어있습니다. (살짝이라도 손댄 흔적들이 다 있지요) 따라서 빈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겠습니다. 즉, 사회과학 논문은 기획하고 창조하는 것이지 발견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이 리서치 퀘스쳔을 핵심이고, 이는 곧 논문쓰기의 핵심입니다. 다시말해 막연하게 큰 주제를 연구, 혹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공부를 기반으로 해서) 자신이 학문공동체에 던지고 싶은 (또 그러한 필요성을 가진) 핵심적 컨셉/아규먼트/새로운 해석/새롭게 조명된 데이터/접근법 등을 프리젠테이션하는 겁니다.

제 조언이 독이 되지 않기를 바래요 (참고로 전 사회과학 박사 마지막 학기). 위에서 제시한 elements/process/requirements들을 다 지켜서 논문쓰시려면 아마도 못 마칠겁니다. 사실 석사논문의 질은 천차만별입니다. 박사급 수준으로 쓰는 사람들도 보았고, 학부 수준도 안되는 초라한 논문들도 허다합니다. 자기 목표를 어디에 설정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연구자로 가시려면 좀더 신경쓰는 것이 좋겠죠. 다만 석사논문 잘썼다고 해서 학계에서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인문사회쪽). 잘 썼다면 음...이 친구 제대로 공부했군 이 정도 인상을 줄 수 있고 박사 진학에 유리하겠죠. (실상은 뭐 석사논문은 거의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학기를 잘  마쳤다는 것을 전제로 잘 쓴 석사논문이 나오려면 대략 8개월 -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봅니다. 여기서 선택을 해야겠죠. 빠른 졸업을 하기를 원하는지, 아님 좋은 논문을 낼 건지. 박사 진학 생각없으시면 빨리 쓰세요.

제 생각에 석사논문까지는 사실 흉내내기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연구들을 잘 흉내만 내더라도 사회과학 석사 수준으로는 작지 않은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느낌으로는 좀 완벽함을 추구(어느정도 준비가 되어야 다음 스텝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 하시는 것 같은데, 아주 좋은 자세입니다. 다만 지금 본인의 수준에서 원하시는 수준으로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걸릴 시간과 노력, 그리고 그것들과 대비하여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들 (돈, 시간)을 잘 대조하셔서 적절한 판단내리세요.

  • 추천 1

머스트님의 댓글

머스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주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대략적인 큰 카테고리를 잡았으니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보면서 빈틈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는 물론 박사까지 할 거지만 솔직히 말하면 독일에서 더 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기에 석사논문은 통과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쓰고 싶어집니다..ㅎ 하지만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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