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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더 빨리..? 한국에서 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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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만부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7회 작성일 19-05-19 15:41 (내공: 100 포인트 제공)

본문

안녕하세요 독일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구닌입니다. 현재 군생활이 6개월 남았는데요. 유학하는데에 선택지가 생겨서 조금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 배경과 목적을 조금 설명하자면, 저는 미국에서 8년동안 유학을 하면서 게임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대학교 Computer Science과 1학년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입대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1년동안 쉬고 따로 일도 해보면서 지내다가 입대를 하고나니 제대하면  22살 12월이더군요. 23살로 봐도 되겠죠.

허나 집에 일이 좀 생기고 경제적인 지원을 못받게 되어 다른 길을 알아봤는데 이미 독일 유학을 10년넘게 하고 오신 제 부모님 두분께서 독일 유학을 추천하셨습니다. (실은 아버지는 첨엔 반대 하셨습니다. 어렵고 힘들다고... 근데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도와주십니다.)

그렇게 독일유학을 알아보게 되었고, 독일 내에 수많은 Computer Science (Informatik)과는 물론, Game Design과 또한 존재하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HTW Berlin, TH Koln등) 그래서 열심히 알아봤는데, 몇몇 Game Design과는 독어를 필요로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Game Design 과를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문제가 생깁니다. 이야기식으로 쭉 설명하긴 좀 그러니 정리해보겠습니다.

목표
1. 게임 디자이너,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과로 진학하여 Bachelor's Degree를 얻는다.
2. 후에 미국에 일자리를 얻어 돈을 모으며 미국 대학에서 Master's Degree를 노린다.

문제점

1. 독일에 계속 남아있을 생각이라면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게임회사에서 굳이 독일 Game Design과를 나온 학생을 받아줄 이유가 없다. (미국 Game Design과와 독일 Game Design과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2. Game Design과와 달리 Computer Science/Software Engineering과는 순수 독일어로만 진행된다.
3. 내 독어 실력은 현재 B1도 간당간당한데, 시간안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시험이라고는 2월달에 있는 TestDaf 하나 뿐이고 (3월중~말 까지 모든 서류를 제출해야함) 전역하는 12월까지 나는 독학해야하며, Listening 과 Speaking은 손을 대지도 못했다. (그나마 얼마전에 핸드폰이 풀려서 유튜브, 앱등을 이용해서 조금씩 듣고는 있으나 A2도 벅차덥니다...)

  = 결국 Computer Science/Software Engineering 쪽으로 가야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전역한 뒤, 2개월동안 학원에서 빡시게 공부해서 TestDaf 시험을 볼 생각입니다. (군대안에서도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B2레벨 Leseverstehen, Schriftlicher Ausdruck 까지는 자신있고 C1레벨 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듯하나 Hörverstehen, Mündlicher Ausdruck은 군대에선 진짜 답이 없습니다...)  거기서 통과했을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그냥 서류 준비해서 입학원서를 내면 되지만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예 천천히 확실하게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반년~1년 더 공부해서 내년 여름/겨울 학기에 입학원서를 내볼까 생각중이었습니다만...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만약 3/3/3/3 점수가 나온다면 Studienkolleg를 가겠다는 생각이었으나, 그 점수도 안나왔을 때, 그냥 Game Design과로 지원해서 입학한 후에 아예 독일에서 독어를 더 공부한 후에 과를 바꿔버리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독일 대학은 전과라는 개념보다는 재입학이라는 개념이 더 맞겠지만 나름 Game Design의 기초를 알고 재입학 하는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여러분들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조언들을 부탁드립니다. 쓴소리도 괜찮으니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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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IZEHN님의 댓글

GIZEH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려중인 모든 방법이 각자 일장일단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에서 오래동안 유학하셨으니 영어가 네이티브 수준일테고,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커리큘럼에 지원하신다면 입학허가를 받는 것도 어렵지는 않아보입니다. 다만 이후 전공/학교 변경을 염두해 두신다면 독일어도 수준급으로 끌어올리셔야 할텐데, 이 루트를 선택하신다면 학업의 workload 를 어떻게 조절하면서 독일어 공부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냐만 고민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역후 1년을 더 투자해서 독일어 공부"만" 하는 것보단, 차라리 이 방법이 나아보이긴 합니다.

전역후 단 몇 주만에 해당 독일어 레벨을 달성해서 처음부터 원하는 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해도, 실제 전공 수업을 독일어로 시작해야하는 상황은..미국에서의 처음 유학 생활 시작하셨을 때를 떠올리신다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실겁니다. c1,c2 레벨을 가지고 학업을 시작해도 대개 첫 두학기 정도를 고생하는 유학생들이 대부분이죠. 현재 군복무 중이고 전역이 올해 말 시점이라면, 이 루트는 너무 스케쥴을 몰아세우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미 미국에서 유학 경험이 있으니 다른 외국어를 접하는 속도에 있어 유리한 점을 분명 가지고 계시겠지만...모든 계획을 서둘러서 한시라도 빨리 학업을 시작해야하는 상황에 놓이신게 아니라면 독일 유학 경험이 있는 부모님과 신중하게 의논해보세요.

까만부엉님의 댓글의 댓글

까만부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깔끔하고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과 통화로 어느정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어찌됬든 독일로 최대한 빨리 넘어가서 공부하는게 나을거라는 결론이 나왔고 다음 외박때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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