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 출판될 때 저널지와 계약을 하는데, 배포는 출판사가 독점하는 것으로 계약을 합니다. 문제는 그러다보니 자기 논문이 널리 읽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저자는 더 많이 퍼뜨리고 싶지만 출판사는 입장이 또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출판사와 무관하게 스스로 배포하는 경우 (academia.edu, researchgate.com 등으로)가 있고 (계약 위반이긴 하지만 출판사가 그걸 일일이 스크린하지도 못한다고 하네요), 계약 조건이 풀리는 때에 맞춰서 또 배포하는 경우도 있고요, 대학 교수/강사들이 수업을 위해서 서버에 올려놓는 것들이 구글에 검색되어 나오는 겁니다. 따라서 구글에 검색되어 나오는 논문들은 좋은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구글 스칼라 등을 통해서 그 해당논문의 인용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좋은 저자를 발견했자면 다시 구글 스칼라 그 저자 사이트에 가서 또 다른 인용수 높은 논문들을 찾아보면 더 좋겠죠.

더 깊이 들어가보자면, 인용이 수천회다 그러면 사회과학에서는 이건 뭐 그 세부전공분야에선 꼭 봐야하는 것이고요, (인용까진 아니더라도 메인 아규먼트는 알고 있어야) 수백회 수준이다 그러면...이미 그런 논문들만 뭐, 주제를 이미 좁혀놓은 상태에서도 수천개가 넘을테니...그땐 본인이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근데 그 판단이 어느때 서냐면, 되돌아보니 박사과정 몇 학기가 지날 즈음에 눈이 생기더군요. 그러니...그전에는 닥치는대로 많이 읽는 수밖에요...하지만...

제 방법을 알려드리면,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합니다. 일단 권위있는 논문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하긴한데 이게 논문의 질이 좋기때문에 시간이 엄청걸리지요.  제대로 읽으면 하루 한편도 어렵지요. (저자가 인용한 논문을 뒤져보고, 데이터 수집 과정과 방법론을 따져보고, 이론틀도 이리 저리 살펴보고 하려면 사실 더 오래걸림)

그래서 그와 함께 병행할 것은, 본인 주제와 비슷한 잘 쓴 박사논문(literature review와 theory 부분)--최근 3년내로 구하면 대박--과 한국식으로 치면 교과서? (개론서가 아님)를 구합니다. 예를들면 oxford handbook of deliberative democracy 같은 것을 입수(보통 이런 책들이 한권에 천 페이지 정도 됩니다)해서 본인 주제에 해당하는 챕터들을 정독하는 겁니다. 옥스포드 핸드북 같은 경우는 수십명이 나눠서 쓰는데 최고 권위자만 참여합니다. 그래서 내용도 쉽지가 않고, 매우 압축적으르 쓰여져 있죠. 암튼 이걸 잘 읽으면서 다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거기서 또 인용된 (이 사람들은 또 중요한 논문만 인용하기 때문에) 주요 논문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찾아 읽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랜덤하게 저널 아티클이라고 무조건 다 읽기 시작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지식도 잘 쌓이지가 않게 됩니다.

해서 구글을 백프로 활용해야 합니다. 구글은 알고리즘이 워낙 훌륭해서 검색어를 잘 활용만 하면 좋은 자료, 최신 자료들을 쉽게 얻을 수 있지요. 다만 검색어가 문제인데 그건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왜냐면 처음 박사 시작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연구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거든요. 희미한 아이디어 수준이기 때문인데, 이 상태가 절대 나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명확하면 박사 수준 주제가 아닌 석사 수준의 주제인 경우가 많아요. 암튼 그 답답한 상태를 어떻게 잘 버텨가면서 길을 잘 찾아가냐가 관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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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부분까지 아주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