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대 석사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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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나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280회 작성일 18-12-03 14:03본문
현재 한국 학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 중입니다.
순수미술에서도 영상과 설치.. 통합매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졸업 뒤에 대학원 진학을 하고 싶은데 독일 대학원에서 전공을 바꿔 진학하는 것에 대해 여쭤보고자 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술이라는 백그라운드 내에서 뭔가를 만드는 게 좋다.
2. 향후 교육 기관에서 다른 창작자들과 작업을 공유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
3. 학부 때 경제적 사정으로 마음껏 공부하기가 어려웠는데, 2~3년이라도 더 공부하고 싶다 (가족 사정. 경제적인 부분은 지금 좀 완화됐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1. 창작은 좋으나, 내가 작가적 태도를 꾸준히 기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2. 순수미술 전공 뒤의 경제적 막막함.
3. 휴학하고 일을 하면서 이미 커진 갭 (졸업하면 한국 나이로 27세가 됩니다) -> 취직 등의 일반적인 커리어 패스에서 밀려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4. 한국 미술계 내의 경쟁과 암투.. ...... ... .. .
학부 교수님들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면 순수미술 혹은 영상 쪽 대학원을 권유하시고 있고,
자교 대학원도 충분히 좋으나 언어와 문화 적응이 가능하다면 유학을 생각해 보라고 하고 계십니다.
현재 영어 토플 80~100점 대 점수가 있고, 제2외국어로 일본어 JLPT 1급이 있습니다.
대학원에 갈 수 있는 예산이 약 1500만원 정도인데, 현실적으로는 자교 대학원을 가거나, 졸업 뒤에 준비해서 일본 국비장학생 / 사립재단 장학생 제도를 통해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일본에서 승부 볼 만한 미술계가 정말로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은 외국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도 불가하고, 아티스트 비자나 레지던시도 전무합니다.
또한 아시아권을 벗어나 본 경험이 많이 없고, 솔직히 좀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또 인생을 길게 본다면... 이대로 순수미술 백그라운드 하나만 파도 좋은지... 걱정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학교의 교강사진은 사회학이나, 다큐멘터리, 방송 전공도 있다고 하는데, ...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만드는 보람이 있고, 한 눈에 결과물이 보이는 걸 만들고 싶습니다.
1. 미대에서도 완전히 실무 중심으로 돌아가는 전공(결과물로 평가하는 전공)은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프로덕트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독일에서, 미대의 타 전공이 디자인 전공으로 대학원 유학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마페나 면담 등등을... 타 전공이 쉽게 뚫을 수 있을까요?
2. 현재 2D 및 3D 툴을 이용해 영상 작업을 자주 하고 있으며, 단순한 디자인 알바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영상디자인 쪽도 자신이 있으나, 정말 열악한 직종입니다.
그래서, 순수미술계 외의 실무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한국에서 디자인 업계에 취직해 일하는 것에 좀 공포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독일에서 석사 유학 후 취업을 하게 된다면, 평균 연봉과 직장 문화, 사회 생활은 보통 어떤지 궁금합니다.
3. 독일어 공부부터 시작해 대학원 유학까지, 보통 몇 년이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바로 영어로 입학시험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독일에서 수학하신 분 입장에서 정말 영어로 입학시험을 보는 학교가 좋은 학교인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일본에도 몇몇 석사 과정은 영어로만 입학 시험을 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일본에서 일본어로 공부하지 못하니 수준 떨어집니다.
독일의 경우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chachanim님의 댓글
chachan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처음에 순수미술/일러스트를 하고싶어서 독일에 왔으나 수많은 고민끝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공부하게되었습니다. 고민도 했지만 지원하다보니 여기온게 없지않아있네요. 비자때문에 한 두학기 다니다가 학교를 옮기려고했으나 여러분야에서 매력이 보여 눌러앉아버렸습니다. 여기서도 충분히 일러스트작가쪽으로 나갈수있었겠지만 이것저것 해보다보니 일러스트보다 더 매력가는 분야가 많더라구요.
커뮤니케이션디자인 과정을 공부하다보니 영상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영상쪽으로 인턴도 해봤고 교수밑에서 일도 했었습니다. 결국 직장은 무난한 디자인회사로 들어왔네요. 회사에서 가끔 영상작업도 합니다! 멋진 영화촬영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재미있고 신선한 분야입니다.
연봉은 초봉치고 나쁘지않게 받고있고(주변에 수소문도 해봤고 인터넷검색도 해봤습니다!) 영상회사인턴경험을 실무경험으로 쳐줘서 수습기간없이 바로 정직원으로 들어왔습니다. 독일회사입니다.
석사를 하시고 나시면 초봉을 조금 더 높게 받으시겠지요.
본론으로 돌아와 처음에 학교를 지원할 시 제 마페에는 페인팅, 일러스트만 가득가득 하였습니다. 교수가 너는 순수미술을 하러왔냐라고 묻기까지했습니다. 마페에 디자인적인 개인작업을 더 해 가지고 충분한 사유를 적으시면 큰 문제없이 통과하실거라 믿습니다.
예전에 지인분이 함부릌쪽에있는 미술 대학원에 진학을하셨는데 영어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니는 학생 80프로 정도가 독일인이고 교수가 독일인인이상 수업의 90프로는 독일어로 진행되고 10프로 영어로 요약해주는 정도의 수업이 대부분이라 하였습니다. 이 점은 학교마다 교수마다 다를수있습니다. 그래도 독일에 사시면서 학교를 다니시려면 독일어는 필수라 생각이됩니다.
이나모님의 댓글의 댓글
이나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차차님 감사합니다. 독일에서 석사 유학을 하거나 취업을 준비할 때 나이는 얼마나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학부 유학을 하셨는지, 석사 유학을 하셨는지도 여쭤 보고 싶습니다.
chachanim님의 댓글의 댓글
chachan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학사유학을했고 취업시 나이문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부시작할때 30 이상인애들도 수두룩했고... 보통 다른일을하다가 오는 이들입니다. 충분한 사유와 실력이있다면 나이는 크게 관여하지않는것같습니다. 저희 회사에도 50이다되어가는 아저씨가 한분계신데 다른일 하시면서 디자인외주받아서 일하다가 지금 디자이너로 정직원된거는 처음이라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운이 좋은 한 케이스 이겠지요 ...
torii님의 댓글
tori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타전공이 아니라, 동일전공이라고 해도 바로 대학원유학은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건 실력의 여부를 떠나서 독일의 학교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긴 한국이나 미국과 다르게 도제방식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원(동일하게 봐서 Meisterschüler)은 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던, 자기 밑에서 Diplom 또는 베츨러를 끝낸 학생에게 기회를 줍니다. 공식적인 지원이 있다고 해서 결과는 비슷합니다.
그래서, 학부부터 시작하는게 좋고 여러가지 경험을 인정해서 고학년부터 시작하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2. 저는 순수미술쪽이라 독일내 직장문화를 직접경험은 못했습니다만, 친구의 이야기를 비추어서, 연봉은 뭐 먹고 살만큼은 주는거 같습니다. 직장내 분위기는 한국의 끈끈함과는 아주아주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공과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독일인들이라 같이 회식하는 일 조차 일년에 몇번없을 정도 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갑질이라든지...뭐 없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한국과 비교하면 뭐....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를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다니!! 싶은 곳이 독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디자이너로서 영어장착은 당연히 힘이 됩니다만, 기본 독일어소통부제속에서는 본질은 없고 플러스 알파만 존재하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과는 예술계열보다 훨씬 더 언어능력(소통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독일어공부는 반드시 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독일어 언어능력시험인 DSH급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학교에 다닐 수 없습니다. (마페를 통과했다 하더라도요)
빨리 입학해서 빨리 졸업하고 빨리 취직하고 싶은 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럴때 일수록 천천히 하지만 제대로 밟아나가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빨리 진행되서 오히려 그 여파로 나중에 더 늘어지게 되는 결과로 맞이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