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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면 한국에 있는게 낫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토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3,331회 작성일 18-09-21 09:20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성적이 매우 좋습니다
3년 전체 모의고사에서 백분위로 99.5 이하로 내려가 본적이 없습니다. 이번 6월 평가원 9월 평가원에서도 전체에서 2개정도 틀렸어요.
부모님은 의대를 가라고 하시는데,, 저는 물리를 좋아합니다.  사실 물리2 물리1으로 수능 보고 싶었는데 그럼 서울대 지원을 못하기 때문에 물리2 지구과학1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한국에서 기계나 전기 쪽 학위를 따게 되면 대기업의 소모품이나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잦은 야근과 피곤한 회사문화가 유명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전 여자입니다. 한국 대기업에선 여성이 애를 갖게 되면 그대로 경력단절이 되는거 아닌가요?

사실 저는 토론 수업 발표 수업을 제일 좋아하기도 해서 어렸을 땐 '수업이 토론과 의견교환이 위주인 서양국가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리에서 튀면 안된다. 자기의견을 숨겨라. 이런 걸 강요받는 한국교육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대학교 까지 이어지는 한국특유의 교육풍토아닙니까... 열의에 찬 대학생들과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부모님은 그렇게 물리가 좋다면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독일로 가라고 하시는데, 언어를 배우려면 한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한국대학 갈 생각하니까 55일남은 수능에 대한 열의도 안생기네요.... 그러다가도 부모님께서 극구 반대하시다 보니 제가 아직 어려 현실 자각을 잘 못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베리님들 께선 제가 사회생활을 못해보기도 하고
어려서 독일대학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빠져있는거 같나요?  따끔한 일침이나 혹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천4

댓글목록

미세스아님의 댓글

미세스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학원 진학이 유리해보입니다. 굳이 독일어로 공부를 하고 싶은게 아니면 한국에서 학부 마치고 오세요. 한국도 조사 빼고는 교수님들 죄다 영어로 가르치세요. 한국에서 행여 다시 정착하거나 교수 임용을 고려해도 한국에 모교가 있는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독일에서 살고 싶다가 아니라 학문을 배우기 위해서라면 특히 학부때는 내가 공부하기 편한 언어로 공부하는것이 났습니다. 한국말로 강의해도 뭔말인가 싶은게 이공계 수업입니다. 저라면 학부 진학 후 유학을 여러방면으로 타진해볼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교수임용을 고려한다면 한국에서의 대학원 학위도 괜찮아요 교수님이 끌어주니까... 제 주위에도 대학원 미국으로 가서 온 사람들보다 자대대학원 박사까지 하고 포닥 2-3년 나갔다온 서람들이 지방국립대 수준의 학교 교수는 더 잘 되더군요. 물론 실력이 비슷하다는 전제하에서요. 학부진학후 고민해도 늦지 않을것 같아요!! ㅎ

  • 추천 1

뿌꾸뿌꾸님의 댓글

뿌꾸뿌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에 정답은 없죠.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겁니다만 제가 님의 상황이라면 저는 고민 1도 안하고 서울대 갈 겁니다. 그리고 학사 졸업하고 그간 독일에 대한 정보를 더 알고 난 뒤 그때도 계속 독일로 가고 싶다면 석사나 박사로 독일을 갈 것 같네요. 나중에 한국에서 아예 안 살 생각이라면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서울대를 갈 성적이 된다면 지금은 부모님의 말씀을 따르시는게 훗날을 위해서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국의 좋은 대학을 가는 이유가 꼭 한국 교육이 마음에 들어서 가는게 아닙니다. 한국 교육이 어떻고 대기업에서 노예생활이니 뭐니 이런 걸로 결정할 문제라기 보다는 더 크게 봐서 '인맥과 기회'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님이 한국에서 좋은 대학을 나오시면 나중에 님이 한국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나이가 되셨을때 님의 동기들은 한국 사회에서 여러 분야에서 아주 좋은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같은 학교 동기들이 한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말은 그만큼 님이 한국에서 무언가 이루어 나가실 때 큰 힘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독일로 바로 대학 나오신 분들 중에 나중에 한국에 가셔서 인맥이 전무하신 분들이 고생하시는 걸 봤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만 여기서 꽤 펄펄 나는 사람도 한국에서 혼자 그 역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선 사회나 인맥이란 기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님이 지금 바로 독일로 나오시면 그 기회를 다 잃게 되는거죠. 지금이야 독일로 바로 나오면 뭔가 바로 대단한 공부하실 것 같지만 한국 대학에서도 배울게 많을겁니다. 그걸 경험해 보시고 나중에 석사로 나와도 결코 늦지 않고 또 그 땐 두 가지 문화를 다 알기 때문에 유학하실 때 대단히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독일이란 나라나 독일 대학도 마냥 장점만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죠. 나중에 기회가 없다면 모르겠으나 석사나 박사등의 기회로 독일에 오실 수 있는데 굳이 지금 서울대나 좋은 대학을 포기하고 오신다는 건 님이 제 동생 같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네요. 제가 여기 10년 넘게 살고 독일 대학 졸업도 하고 독일 회사도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그 어느 나라도 완벽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한국도 큰 장점이 있는 나라구요. 지금이야 자신의 의견을 숨기고 정답을 강요받는 한국이 맘에 안드시고 당장이라도 열의에 찬 외국 학생들과 공부하고 싶으시겠지만, 제 결론은 그런 기회는 석사나 박사도 있습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가실 수 있으면 일단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비롯한 경험치를 0으로 만들고 외국으로 가는건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은 아닐 것 같네요. 님이 영재라서 한국에서 더 이상 배울게 없거나 학생이 너무 뛰어나서 가르칠 교수가 없거나 아예 해외 영재교육을 위한 것이 아니면 말이죠. 언어를 말씀하셨는데 언어는 어릴때 배우는게 무조건 유리한게 맞습니다만 하지만 그게 몇 년 늦어진다고 결코 못하진 않습니다. 19살이시면 아직 많이 어리신데 너무 섣불리 마시고 모쪼록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추천 2

꼴뚜기님의 댓글

꼴뚜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남겨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자신의 성장과 개발의 장과 자기실현의 장을 국내로 제한할 이유는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국제적인 경험을 갖추어 글로벌화된 사회에서 활동할 인물들이 많이 필요한 시대이므로 장기적으로 이를 위한 능력과 경험을 쌓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토란이님의 경우는 학습능력이 우수하고 진취적이어서 새로운 도전도 잘 극복해 내시리라 생각됩니다. 해외유학을 실행에 옮기셔도 성공적으로 잘 해내실 것 같고, 시야를 넓혀서 자신을 계발하면 세계화된 세상에서 자기실현을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찍 유학을 해서 언어능력과 전공분야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고, 한국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이 기간 유학을 잘 준비한 후 유학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개 후자가 수월하고 장기적으로 보아서도 유리한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전문분야의 능력이 우수한 사람도 많이 필요하지만,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양쪽 국가나 문화, 언어영역에서 교량역할까지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면 더욱 좋습니다.

우리 나라가 독특한 교육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까닭에 학창시절에 적성과 소질을 잘 개발하여 자기길을 찾아가도록 돕는데는 미흡한 여전히 점이 많고, 교수-학습방법면에서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큰 시스템을 개선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때로는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고, 모든 개별적인 요구들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일 때가 많아서 큰 성과가 없이 보수공사만 계속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토란님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속해 있는 시스템을 보고 계시므로 그 부족한 부분도 기회를 얻는대로 잘 보완해 내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까닭에 가능하면 한국에서 학사과정하면서 미리 언어(독일어)도 조금 준비하고, 조금 준비가 되면 (독일)대학이 방학에 진행하는 어학코스에도 참가해 보면서 나라와 도시, 대학을 살펴보기도 하고, 각국에서 온 친구들도 사귀고 유럽여행도 하면서 대학생활을 하면 이 기간이 더욱 알차고 활력을 얻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특히 대학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교수님 등의 인간관계도 이후 중요한 자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국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모국에서 친분을 쌓은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겁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일찍 시작할수록 수월하겠지만 현지에서만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영어처럼 학교교육기간 중에 배운 언어가 아니라면 처음은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익힌 후 방학 중 기회가 되는 대로 어학연수에 참가해 보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준비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독일대학의 입학제도로 보아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하는 것이 제일 수월할 수 있습니다.

전공선택은 무엇보다 토란님의 흥미와 적성이 제일 중요한 고려점이 되어야겠지요.

글의 취지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외국인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범위와 수준, 자기실현을 통한 보람과 만족도 등도 함께 고려해 볼 필요도 있을 겁니다. 단순한 비교를 할 때 독일에서의 삶의 질이 한국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학업이 마무리되고 난 뒤 성취수준이 국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 적은 글은 개인적인 사정과 생각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가 갖는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 추천 1

Aahna님의 댓글

Aah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학사 졸업하고 석사를 독일로 오시거나 바로 독일에 취업하시는방법도있어요. 바로 취업하시려면 대학다니면서 독일어 공부 좀 하시는게 도움이 되겠지요 .. 이공계는 아무리 영어를 많이쓴다지만 아무래도 독일어를 하면 취업할 자리가 더 많으니까요
제가알기론 학사는 영어로 하는 코스가 별로없어서 바로 대학교 오시기엔 좀 무리일거같네요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부에 뜻이 있고 좋아한다면 구지 외국에 나오시지 않더라도 충분히 잘 될 수 있어요. 유학은 학문을 하는 과정이니깐요. 제가 생각할때 서울대 석박사 코스로 가셔서 연구원이나 아무튼 그에 걸맞는 위치를 득하신후 영어로 여러나라는 돌아다니면서 일하실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최상위 학교 + 영어 로 취업이나 학교 자리 알아 보시는것도 좋을꺼 같고 중간중간에 미국쪽에 자리를 구하기도 쉬울꺼 같구요. 아무튼 눈앞에 떨어진거 부터 하시고 한단계 올라가시면 보는 시각이 더 넗어 지리라 생각합니다.

biobio님의 댓글

biobi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 분은 서울대의 좋은 인프라에서 똑똑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서울대 물리학과쯤 되면 천재다 싶은 친구들이 많이 모일텐데 그런 친구들이랑 공부하는 것 자체가 시야를 많이 넓혀줄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제가 한국의 학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동아리/학회 활동이 많다는 거에요. 열의에 찬 대학생들이랑 공부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한국에도 열정있는 학생들 많고, 마음 맞는 학우들이랑 수업외 활동을 통해 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토론이든, 연구든 할 수 있어요. 학부를 잘 졸업하신 후에 석박사 혹은 취업을 외국에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 맘 굳건히 먹고 잘 보세요 :)

대전하늘소님의 댓글

대전하늘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윗 분들 말씀대로, 학부는 국내에서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이공계 공부는 장기전입니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대학원 때 꽤나 고생합니다. 따라서 이공계의 기초가 되는 수학, 물리같은 경우엔 원서를 모국어 강의로 배우는 편이 더 유리합니다.

사실 대학교에서 뭔가 대단한 공부를 하는 게 아닙니다. 끊임없이 기초, 기초, 기초. 학계나 회사 업무시 사람 구실하기 위해 걸음마를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기초라는게 문제가 나오면 그걸 풀 수 있는 고등학교 때의 그런 것이 아니라, "어디 책(논문)에 나온 어떤 방법을 통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를 쌓는 과정이고,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 대학의 커리큘럼은 매우 유사합니다. 외국으로 나가신다해도 전공공부 + 외국어압박이 되어 금방 지치실 수도 있습니다. 외국은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부담없이 체험해 보시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언어의 경우 현지 외국어 보다 영어가 더 중요합니다. 많은 강의가 영어로 개설되고 있고, 국제 학회는 다 영어를 쓰니까요. 현지 언어는 대학원 동료, 직원, 테크니션, 엔지니어 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추후에 공부하셔도 됩니다. 독일문화원 등을 통해서 한국에서 틈틈히 미리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요.

대학은 현실적으로 S, K, P 중 하나를 가실 듯 한데, 부모님의 의견을 고려한다면 K나 P보다는 S가 적절해보입니다. 그 이후에 대학원은 차차 선택해보시면 되겠지요. 이때는 대학원 역량 뿐만 아니라 연구책임자의 능력, 인품, 연구 궁합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대학원은 너무 미래일이니 지금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외국에서의 취업은 케바케라 딱히 말씀드릴게 없네요. 확실한건 외국도 한국만큼이나 인맥이 중요합니다. 대학원을 마치셨다면, 세부전공적합도까지 추가 되지요.

부디 마음 다잡으시고 수능에서 기대하신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balea님의 댓글

bale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란이 님이 말씀하신 이유는 독일로 공부하는 이유로 매우 합당한거 같아요. 정말 생각하시는 그런 근로 환경이 보통이고, 대학에서도 한국처럼 소극적이고 자신을 꽁꽁 숨겨야 하는 무언의 압박이 있는 분위기 아닙니다. 연구나 논문의 질도 매우 높고요. 잘하는 사람은 어딜 가든 잘합니다. 제 동생이라면 용기있게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도전해보세요 라고 말할거 같아요.

  • 추천 1

pslcs님의 댓글

pslc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 근무를 하다가 독일에서 대학원을 나오고 독일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공부를 마치시고 외국에서 일을 하게 되면 만족도가 높으실 것 같아요.

한국 회사들도 근무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한국 사회 밑바탕에 깔린 수직적인 문화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겁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공부를 어디서 하느냐가 중요하고 지금 그 고민을 하고 계신데요, 제 생각엔 이공계 공부라면 외국도 학업 분위기가 엄청나게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점은 선후배간의 관계, 교수님들과의 관계 또는 동아리 문화라고 볼 수 있어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학교 서열과 상관없이 가장 관심 있는 전공을 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 문화를 경험하고 기초 학문 실력을 쌓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또한 나중에 한국에 사신다면 한국 상위권 대학 졸업장이 주는 영향력은 무시 할 수가 없고 대학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회 생활 능력도 매우 도움이 될 겁니다. 단 외국어 실력을 전공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전공에 대한 기초를 탄탄히 닦아 놓으세요. 그러면 어디든 가실 수 있을거에요.

한국은 실제로 엄청나게 발전 된 나라이고 가능성도 풍부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서열, 질서 등이 매우 중요시 되고 이를 바탕으로 권위가 자동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사람간의 관계가 평등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급격하게 경제 발전을 하면서 물질을 사람보다 중요시 하는 풍조가 생겨 버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선진국들에 비해 사회적 약자들이 위험에 노출 되기가 쉽고 사회 보장이 매우 약합니다. 아직은 글로벌 시장에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과학 기술이나 학문이 발전하지도 않았습니다.

관심 분야를 잘 파악하셔서 공부하시다 보면 외국에서 어떤 것을 공부하고 싶고 어디서 일을 하고 싶으신지도 방향이 잡히실 겁니다. 워낙 학습 능력이 좋으신 분이니 잘 결정하시고 잘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 추천 2

에바랄님의 댓글

에바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은 여성에게 절대 친절한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남성이 1000원을 벌때 여성은 650원을 벌어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독일은 800원을 벌죠.
위에 다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서울에서 학사를 하고 해외로 나오는게 안전하긴 합니다. 그럼 유학이 실패하더라도 돌아올 구석이 있고 나아갈 방향이 있죠. 근데 그때쯤엔 한국이 석사 유학을 실패하고 돌아온 여성을 받아주는 좋은 나라가 되어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한국에서 이공계를 다니다 자퇴했고 다시 학사를 준비하러 독일로 갑니다. 제가 원하는 과에 들어가기 위해선 한국 대학에서 다시 1년을 다니고 35학점을 따야 되기 때문에 최소 5년이 걸리는 방향을 선택한거죠. 그렇지만 다시 한국에서 공부할 생각은 절대 없어요.
제가 자퇴를 고민하고 있을때 유학간 친언니와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말하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대학까지 한국에서 다닐 필요 없다고. 길이 뚜렷하게 열려있으면 당장 나오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안희정에게 무죄를 주는 나라에서 인생을 살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글쓴님 같은 경우에는 목적이 너무 뚜렷해보여요. 한국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수준이라면 세계에선 걱정 없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지원해주신다면 못나갈 이유가 없죠. 고민하는 이유가 성적이 아까워서라면 더더욱 해외유학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과목보다 "남아 도는" 성적이 아까워 다른 선택지를 고르게 만드는 나라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볼 순 없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처음부터 독일에 갈 수 있었는데 그냥 한국대학을 꾸역꾸역 다녔어요.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모든 게 너무 쓸데없어 보이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공부를 하나 항상 고민했어요. 그러다 그냥 한국대학을 진학했죠. 그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만약에 독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거나 아예 모르고 살았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안 이상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관두고 다시 시작했어요.
지금은 너무 편해요. 아직 독일에 가지도 않았지만 뚜렷한 계획이 있으니 눈 앞에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 되거든요. 독일유학이란 옵션이 없었을때는 선택을 후회하고, 자퇴를 고려하지만 미래엔 자신이 없고,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정말 괜찮아요.
저는 나의 불행과 스트레스를 물질과 바꾸지 않는 삶, 반복적인 일상에서도 새로움을 찾는 삶, 내 안의 오염된 것들을 비워내는 것이 아닌 담아둘 소중한 것들이 많아지는 삶, 거미줄 같은 전봇대가 아닌 대자연 안에서 나의 삶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삶에 포커스를 맞추고 힘을 내보려 해요. 적어도 저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에 초첨을 맞추면 대학 진학이나 공부만 걱정하면서 전전긍긍 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저는 글쓴님의 용기있는 선택을 응원해요! 앞서 많은 분들이 진학에 대해 걱정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것보단 삶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실제로 한국은 글쓴님이 생각하신대로 너무나도 갑갑하고 여성에게 불리한 나라이기 때문에요.
저의 고3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쓰이네요. 정말로 깊은 마음속에서부터 응원합니다.

  • 추천 2

MyMelody님의 댓글

MyMelod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단하게 생각해서 한국에서 일하실 생각이면 서울대학 나오시고 독일에서 일하실 생각(이민)이시면 하루라도 빨리 독일오시는게 좋을것같네요. 저는 서울대학교를 나왔지만 뒤늦게 왔더니 언어가 안되서 직장생활이 많이 힘드네요. 대학을 여기서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대학생활 처음이야 힘들 수 있겠지만 젊었으니 잘 적응했을것 같거든요...물론 한국에 돌아가면 취직하기 쉽다는 안전장치(?)가 있지만 아직 돌아갈 생각은 없어서 왜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안왔을까 항상 후회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여자로서는 한국보단 독일이 커리어 쌓기는 나은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직장상사가 아직은 남자가 많다보니 직무적인 것 외에도 회식같은 업무외적인 것도 중요한데 여자로서 안맞는 것도 많고 아직 여자가 차별없이 일하긴 힘든게 현실인듯...

  • 추천 1

킴미님의 댓글

킴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의대 가시는게 나으실듯 싶네요.글쓴이 님은 어디서나 잘 하실것 같습니다만. 글쓴이 님은 원어민이 아니고 외국인이에요. 경제적 지원이나 비자문제 슬럼프 등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구요. 구지 해외생활을 하고싶다면 교환학생이나 대학원, 어학연수가 나으실듯 싶습니다. 안철수 보세요. 의대 나와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독일 연구소에서 일하고.

사막곰님의 댓글

사막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차피 물리학과는 10월 학기 시작이라 내년에 지원하셔야 할텐데 수능 잘 보시고 한국 대학교 한 학기 다니면서 천천히 생각해보시면 될 거 같아요. 만약 독일에 오시게 되면 한국에서 한 학기 다닌 학점도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점 인정시 전적대학 이름이 독일 성적표에 남게 됩니다. 똑똑하시니 잘 되면 독일에서 2년 반 만에 졸업하실 수도 있으시겠네요.

한국에서의 학벌이나 인지도가 필요하시면 한국 학부가는게 좋구요. 세계적으로 선두에 서있는 연구 그룹에서 졸업 논문 작성하는 경험이나, 지도를 받고 싶으시면 독일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또 연구 스펙트럼도 꽤 많이 차이나서 연구 주제 선택 폭도 독일이 더 넓죠.

독일 대학을 가던 한국 대학을 가던 수능을 잘 보는게 이득이니, 지금에 최선을 다하시고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힘내시길 바래요.

  • 추천 1

북어님의 댓글

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무조건 한국이요. 한국 대학을 나오는게 독일에서 큰 마이너스는 되지 않는 반면, 독일 대학을 나오는 게 한국에서 큰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고, 뭣보다도 저는 독일에서 와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설레본 적이 없어요. 대학 아무나 오구요. 주변에 자극 주는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 사람에 대한 설렘 때문에라도 한국이 대학생활 훨씬 재밌었어요. 한국서 대학 나오시는 게 훨씬 공부량도 많고 재미있으실 거에요.

화이바첨가님의 댓글

화이바첨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물리전공자입니다. 물리를 좋아하신다니 반갑네요
저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학사마치고 석사는 독일에서 하고있습니다.
제생각에는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경험해 보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현재 공부에 뜻이 있고 성적도 좋으시니 대학에서도 잘 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대학공부라는것이 고등학교떄의 공부와는 또 다릅니다
윗분 말씀처럼 한국 대학에서 원서를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기초를 쌓고
대학에서부터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신 후 유학에 대한 준비를 하는게 나아보이네요.
독일어는 어짜피 독일에 와서 배워야 하지만
영어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배울수 있는 좋은 컨텐츠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물리를 계속 하실 생각이시라면 연구과정에서는 오히려 영어가 훨씬 중요하기도 하고요.
또한 독일 학사같은경우는 대부분 독일어 성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어학에만 1년이상 투자를 해야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의 성적이 좋다고 바로 독일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죠.
그리고 독일의 대학은 기본적으로 평준화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신다면 학생들이나 수업 수준은 오히려 한국이 더 높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물리학과를 진학하시고 대학 전공강의를 들어보신 후에 물리가 본인의 길이라고 생각되실 때 독일이든 미국이든 유학을 가는 것이 제 생각에는 더 좋은길로 생각되네요
2학년까지 마치고 독일 대학으로 편입이나 학사를 마치고 석사로 오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 잘하시고
앞으로 원하는 대로 잘 이뤄지길 기원하겠습니다 :)

소박사님의 댓글

소박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차피 교재나 논문은 다 영어이니, 미국 유학 되도록 빨리 가시거나, 아니면 독일로 오시는 거 추천드려요. 미국에서 물리박사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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