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학에서 어학코스 입학허가를 받은 친구로부터 수업료를 내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서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한 학기에 700 마르크의 수업료를 내야 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이번 학기(2000/20001 Wintersemester)부터 새로이 생긴 규정인 것 같습니다.

수업 단계(Mittelstufe 1, 2, 3과 Oberstufe a, b)나 학생 수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고, 단지 수업료만 받는 것 같습니다. 모든 학생은 등록금 조로(수업료라기 보다는 교통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만) 190 마르크를 등록할 때 내게 되어 있으니, 어학코스 수업을 듣는 분은 총 890 마르크의 등록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독일 학생들보고 이런 식으로 갑자기 돈을 내고 수업을 들으라고 했으면 데모하고 난리났을 것입니다. 어쩐지 단합된 힘을 과시할 수 없고 물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만 이런 요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찜찜하군요. 본은 학생들에게 그래도 혜택을 많이 주는 편에 속한다는데, 아마 독일 다른 지역의 대학들은 더 하겠지요.

그래도 어쨌든 대학에서 제공해주는 어학코스가 사설 어학원에 비해서는 당연히 수업료가 쌉니다(사설 어학원 중 비싼 곳은 월 수업료가 600 마르크를 넘기도 하니까요). 그나마 어학코스를 없애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주는 것만해도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할지요... --;

유학을 가고자 하는 지역의 대학 인터넷 사이트에서 Akademisches Auslandsamt를 찾아가보시면 어학코스에 대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잘 읽어 보세요. 물론 공짜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요.
200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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