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754명
[유학문답] Aller Anfang ist schwer. 여기서 도움을 얻으신 분은 유학 오신 후 유학준비생들을 도와주시길. 무언의 약속! 구인구직이나 방 혹은 연습실을 구하실 때는 이곳 유학문답이 아니라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독일의 영화학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어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871회 작성일 04-01-21 19:11

본문

처음 독일로 영화유학을 생각하고 정보를 찾았을때는 인터넷을 뒤져봐야 아주 오래된 씨네21 기사 하나 뿐이었습니다.
독일어 공부를 하고 나서는 독일 사이트를 뒤져 가며 그나마 작은 정보들을 모을 수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그리 많은 정보는 아니지만 그나마 제가 처음 느꼈던 갈증 정도는 풀 수 있지 않을까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일단 영화학교를 적어보자면,

베를린의 Dffb - Deutsch Film und Fernsehen Berlin GmbH
포츠담의 바벨스베르크
뮌헨의 Muenchen Film und Fernsehen Akademie
루드비히부르크 Ludwigburg Filmakademie
쾰른의 Koeln kunsthochschule fuer Medien

이 다섯 학교가 독일에 있는 '영화학교'입니다.
함부르크에 필름 아카데미 와 IFS라는 영화학교 비슷한게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디플롬을 마친 학생만 뽑는듯 합니다.
여기저기 시험보러 다니거나 비슷한 일을 하는 독일얘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역시 누가뭐래도 베를린의 Dffb가
제일순위에 오르고 쾰른 과 루드비히부르크가 그 뒤를 바벨스베르크와 뮌헨은 '좋긴한데...' 그런 분위기 입니다.

독일 국내 단편영화제를 보면 쾰른과 루드비히부르크 학생의 작품이 가장 많고 눈에 띕니다.
Dffb는 다들 외국으로 원정가는지 자잘한 단편영화제들에서는 보이질 않습니다. 뭐 곧바로 베를린영화제로 가는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겨울에 있었던 바벨스베르크의 '학교 소개 날'에 가봤는데 시설은 정말 좋습니다. 필름 영사실이 2개 프로젝트 영사실이 2개
학교 옆에 바로 영화스투디오와 영화관계사 사무실이 들어서 있고, 졸업작품들은 -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 촬영이나 장비면에서는 좋더군요.
말하자면 떼깔은 상당히 좋게 뽑더군요. 내용적으로는 좀 구태의연한 구석이 없지 않아보이고 학생 작품이라기에는
벌써 기성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에 반해 작년 여름인가 보았던 DFFB의 졸업작품도 아닌 학기중 작업, 아마도 Vordiplom - 4학기마치고 찍는 중간 결산작품 정도-
을 소니센터 지하에 있는 씨네마테크 아즈날 에서 보았는데 역시 장난이 아니더군요.
기발함이나 네러티브의 참신성과 균형감, 그래도 뭐 역시 학생 작품이군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들 한가닥들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쾰른은 국내외 대부분의 미디어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봤을때 하나 같이 최고로 치는 학교더군요.
뭐 여기만 들어 가면 완전 인생 피는 분위깁니다. Dffb가 완전 딴 세상 이야기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쾰른은
좀 해볼만 한데 그런 분위기 입니다. Dffb가 완전 영화 학교인 반면 쾰른은 말그대로 미디어 예술대학이라 쟝르나 수업의 폭이
더 넓습니다. 비디오 설치 부터 평범한 쟝르영화까지 말이죠. 이번 학기에는 47명을 뽑는데 많이 뽑는 거랍니다. 외국인 퍼센티지를
생각해보면 대략 네다섯명의 외국학생이 뽑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쾰른 학생의 작품은 하나만 봐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들은 바를
종합해보면 말그대로 별의 별 놈들이 다있어 별의 별게 다 있답니다. 쾰른이 주던가 시에서 쾰른시를 미디어도시 이미지로 만들기위해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장비면에서는 최고라고 합니다. 독일-프랑스 연합 아트채널인 유명한 아르테 ARTE 와 관계가 긴밀해서 학생작품을
아르테쪽에서 제작을 하거나 TV에 방영될 기회가 많은 것도 장점인 듯 합니다.

뮌헨과 루드비히부르크는 제가 작년에 포트폴리오 냈다가 물먹은 곳입니다.
사실 그 때 냈던걸로 뽑혔으면 오히려 기적이라고 하겠지만 독일얘들 말로는 루드비히부르크는 결코 첫지원에서
시험보러오라고 부르는 일이 없다더군요. 첫응시면 보지도 않고 돌려보낸다는 말도... 농담이겠지만... 그만큼
많은 수가 지원하고 떨어집니다. 루드비히부르크는 다른 학교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간단해서 그런 이유도 있는듯 합니다.

예를 들어 뮌헨은 매해, 날짜는 기억안나지만 예를 들어 04/05 겨울학기지원 이라면 그해, 그러니까2004년 봄즘에
나 시험보고 싶다는 옆서를 보냅니다. 그러면 우편으로 과제가 오죠. 작년 카메라과의 과제는 하루일과 와 일하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사진시리즈를 만드는 거였습니다.
반면 루드비히부르크는 간단하게 영화 1편입니다. 6분내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짧으면 짧을 수록 좋답니다.

바벨스베르크의 포트폴리오 심사는 위의 두학교의 짬뽕입니다. 과제도 있고 영화 한편.
Dffb는 주어진 주제로 찍은 영화와 일련의 직업관에 대한 글, 그리고 짧은 에세이,사진 시리즈.
쾰른의 포트폴리오는 일반 미대와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영화학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5개 종류의 작품(스케치, 웹디자인,
영화, 사진 아무거나 다됩니다.)을 보내고 주제 작품 하나를 보내면 됩니다. 올해의 주제는 JETZT !
음 '지금'이라 벌써 한달째 생각 중인데 아무생각 없습니다.

포트폴리오심사가 첫관문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2배수를 뽑기 때문에 일단 이관문만 통과하면 반은 성공한겁니다.
2차시험은 예를 들어 루드비히부르크와 Dffb는 약 일주일의 시간을 주고 영화한편을 찍습니다.
바벨스베르크는 거기에 자교학생작품중 한편을 보여주고 평을 쓰는게 있고 쾰른은 면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3차는 교수면담이나 작품 프리젠테이션이구요.

자 뭐 대충 이정도입니다. 처음에 독일 유학생각했을 때 물론 어려우리라 생각했지만 이정도였다는 걸 알았으면 그냥 충무로에 연출이나 촬영부로
들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충무로에서 일하는게 결코 쉽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3년만에 첫 조감독 작품하는 제 친구는 후배들이 영화일 한다면
두번 다시 안본다고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나요.
물론 위의 학교들은 말그대로 '정석'입니다. 조금 돌아가는 길도 있긴하지만 처음부터 쉬운 길만 찾으면 안되겠죠.

독일로 영화공부하러 온 이후에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이곳의 영화산업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Goodbye Lenin'이나 'Rosenstrasse'
'Wunder von Bern'같은 영화들이 꽤 성공적이었다고는 하지만... 로젠슈트라세경우만 보면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분위기로 봐서는 재능있는 인재들이 일찌감치 미국쪽으로 빠져나간다는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분위기로 보면 정작 영화학교를 마치더라도 독일일반 상업영화산업에 외국인으로써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무리인 듯 싶습니다.

주위에 물어 보면 영화유학오신 분들 정말 없더군요. 다들 어디서 열심히 영화찍고 계시느라 수고가 많으시겠지만 정보교류도 좀 하면 좋겠네요.
어디에서 장비 싸게 빌려주더라 라던가 비디오 아르바이트 있다던가 등등...
그럼 전 또 열심히 생각해야 겠습니다. 쾰른으로 가는 날을 기다리면서... '지금'이라...
추천1

댓글목록

자유로니님의 댓글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때 쾰른예술대에 관심이 있었지요. 정어리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 독일땅에서 서로 뜻과 정보를 교류할 영화동지들을 많이 아시게 되길 빌어요.

정어리님의 댓글

정어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Ludwigsburg가 맞습니다. 죄송... 교정을 안봤더니...
하지만 정식이름은 Baden-Wuettemberg Filmakademie
랍니다. 다들 루드빅스부룩 영화학교라고 하긴 하지만...

유학문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546 DEA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4 12-12
30545 저리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0 07-17
30544 와하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5-03
30543 디2563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3-21
30542 디지몬친구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2-14
30541 bsGe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5 03-18
30540 DDDRR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0-25
30539 Ferrari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1-07
30538 X뚜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9-16
30537 나흐바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6 12-12
30536 hhgirl0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6-13
30535 깍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2-14
30534 마르지엘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5 01-26
30533 공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8 07-28
30532 문루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6 02-04
30531 양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2-29
30530 차가운화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0 08-12
30529 Muenchen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3-07
30528 tmrhdlrjf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04-20
30527 해피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2 01-11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