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실기 관련 전공를 독일에서 하려는 분들에게...

독어를 잘 못해도 독일의 음악학교에는 입학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음악실기하는 사람에게는 어학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라고들 흔히 말하여지곤하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오히려 다른 공부를 하는 사람들 보다 더 어학에 집중해야할 겁니다. 레슨 중에 선생이 하는 말은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테니까요.

제 주변에도 실기 전공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만,
그 분들 중에는 간혹 독일에 2년 이상 머물고 있음에도 간단한 독일어 조차 하지 못해서,
매번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보다보면...
저 양반이 레슨 받을 때... 과연 교수로부터 무엇을 배울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에서도 여러 선생님들께 레슨을 받다보면, -그 분이 한국어로 해도- 도대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 빠진 경험들을 실기공부를 하던 분들은 적어도 서너번씩은 가지고 있을 것인데... 하물며, 외국어로 하는 레슨 중에는 어떨까... 하는 것이지요.
(웅, 저도 한국에서 음악실기전공했었습니다.)

"저는 독일어를 -지금?- 전혀 못하는데요... 유학할 수 있을까요...?" 라는 최근의 몇몇 질문들...

네, 유학을 올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부족한 언어로는, 어디가서도 배울 수 있는, 부족한 수준의 음악을 배우게 될 겁니다.

제가 감히! 권해드립니다만,
할 수만 있다면, 독일 들어오기 전까지, 독일문화원이나 기타등등의 곳에서 꾸준히 독일어를 공부하시고, 더 가능하다면, 흔한 독문법 책 한 두번은 공부하시고 들어오십시요. 또, 독일에 들어와서도, 학교 입학하기 전이든, 입학한 후에든, 어쨋든, 오버슈투페까지는 공부 하십시요.
그게 아마도, 더 나은 수준의 레슨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움이 될겁니다.

(흐~ 그런데 "요"가 맞나요... "오"가 맞나요 ??? 흐흐~~~)

고민거리: 정말 좋은 지적이네요.^^ [01/22-22:32]
geil: 오' 가 맞음(예: 열심히 독어공부 하시오.) 요'는 연결형 (예:성은 김이요,이름은 거시기~~~)아는척 해서 죄송함다.^^;;아는게 이것 뿐이라..ㅋㅋ [01/23-04:12]
음악인: 맞습니다. 언어를 잘 하면 이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있는것
은 예술은 다른 학문과는 좀 다른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독어를 잘 하고
음악을 못 하는것 보다는 독어를 못하고 음악을 잘 하는게 더 좋다고 생
각합니다. 게다가 언어실력과 음악실력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당연히...
세계무대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이라면 여러언어를 습득하는것이 아주 중
요하지만.... (그런 기회를 가진 사람은 극소수이고... 또 그런 사람들은
거의 언어에 능통하던데요.) 결국....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기가
중요합니다. 어떤 의미로 이런 글을 올리신줄은 알겠지만... 음악하는 분
들...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은 하시지 마시길... 음악하는 한 사람으로 부
탁 드리는 겁니다. 또 하나 덫붙이자면... 독어를 못해도 지금 한 스승으
로부터 배워야 할 내용이 있다면... 언어 이전에 래슨은 시작되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님이 올리신 글대로.... 독어를 좀 하는게... 학교 다니
고... 래슨받고... 살아가는데 자신감도 있고 모든면에 이득이고... 그것
을 알아서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마만큼의 혜택도 많습니다. [01/23-04:32]
음악인: 하지만 그건 각자가 해야할 결심이겠죠.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겐... 소리
로 전달할 수 있고, 언어가 아닌것으로 이해되어지는... 그런 영역이 있습
니다. 그래서 Uni 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에 비해 언어는 떨어지지만 수업
은 가능하답니다. 음악하는 사람으로 조금이나마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01/23-04:39]
jay: 흐흐~ 가일님... 감사드리기에 앞서서, 가일입니다요~ ^^V [01/23-11:49]
jay: (헛~ '앞서서?' 라니... 킥킥~ 아, 국어문법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01/23-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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