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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 독일 학사 유학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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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라색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13회 작성일 25-04-22 09:07 (답례: 100 포인트 제공)

본문

안녕하세요, 글이 좀 길 수도 있지만 최대한 압축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도 (중학교 때부터) 유학의 꿈이 어렴풋이 있었지만 ...

돈 문제, 고등학교 입시 문제,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떤 전공으로 어느 국가에서
공부하고 싶은 건지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계획이 없었음. 등의 이유로

정신 없이 공부하던 시절을 지나서 보니
벌써 대학교 3학년이 된 학생입니다. (현재 4학기까지 재학하고 한국에서 인턴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고등학교 때 정신을 차려서 현재 SKY 중 한 군데인 곳에 운 좋게 합격했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교육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앞으로 제가 이 전공으로 쭉 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생각을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고
교사는 아니어도 교육학이 흥미로운 전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전공 기초, 그 외 전공 수업들을 들으며
점점 시각이 틀어지더니 교육학 -> 교육 공학 및 컴퓨터 공학, HCI, AI, 인지과학
이런 방향으로 희망 진로가 바뀌게 되었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꿈꿨던 유학은 정말 '도피성'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 유학을 간 친구들이 꽤 많았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주변 친구들 중에서 특목고 -> 미국 대학 루트를 탄 친구도 있고,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에서
유학을 갔다는 영상만 보면 자꾸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원래는 미국병에 걸려서 '유학은 미국 아니면 안 가. 부모님 등골 브레이커 되기는 싫으니까
인턴하고 과외 뛰고 알바하면서 내가 모은 돈으로 유학 갈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제 상황 상
미국으로 제 돈 모아서 유학 가는 건 정말 절대 안 될 것 같더라고요. 현실적으로 불가능 ..

그래서 우회로이자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독일에서 학사 - 독일 석사 혹은 미국 석사 - 미국 박사를
생각한 방법인데 ...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 원래 전공이 인문사회 계열이다보니 (교육학)
찾아보니까 AI나 IT 관련 수업을 몇 개 들었어도 편입 인정이 안 될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대로 학사를 들어가고 싶으면 Studienkolleg을 준비해서 입학한 후 그때부터 학사를
다시 시작하거나 공대로 석사를 가거나 .. 만약 정말로 갈 수 있게 된다면 (시간을 좀 많이 몇 년씩 걸리겠지만)
TUM Informatics 학사 과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 여러 곳 지원할 수 있는 것도 알지만
그냥 무조건 여기 안 붙으면 안 가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학사를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 단지 제 고집 때문도 있지만
처음부터 인문사회 -> STEM으로 전공을 변경할 거라면
편입이나 석사가 아니라 어찌 됐든 간에 그동안 배우지 않았던 학문들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시기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게
좀 걱정이기도 하지만 지금 현재 나이가 만 20살이거든요.. 유학하기 이른 나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늦은 나이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박사까지 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교수님과
면담을 하거나 주변 선배님들, 친구들과 이야기해봐도 대학원에 가서 심도 있는 공부를 더 하겠다는 이유로,
단순히 미국에서 취업을 하겠다는 이유로 뭐하러 석박사를 다 진학하냐는 이야기도 들어봤고요 ..

STEM이라면 그래도 학사까지는 많이 부족하니까 (꼭 STEM만 그런 게 아닐 수도 있고요 !!!)
석사까지 필요할 수도 있는데 현재 시국을 봤을 때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유학생 신분으로서 가서 유학생 비자로 버틸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적 여건 + 유학생 비자 불안정성) 더군다나 미국은 일하는 것도 못하게 하니 .. 제 스스로 돈도 못 버니까요 ..

이야기가 많이 길었는데, 남의 고민을 여기까지 다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미국이라면 주변에서 직접 유학 간 친구도 있고 인터넷 상에 소스도 많으니까 참고할 자료가 그래도 꽤 되는데
독일이라는 곳에 대한 자료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유학을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와
조언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좋으니,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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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잇하님의 댓글

호잇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공을 완전히 바꿔야하는게 좀 흠이고 애매하네요..
일단 저라면 이제 3학년이시니 4학년까지 마치고 졸업 한 후에 독일 학사로 지원할 것 같습니다. 학사 졸업하면 모든 전공에 다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대학교 성적으로만 독일에서 성적을 산출하니 대학교 생활만 잘 하면 되고요. 또 콜렉이니 뭐니 다른거 안해도 되고 독일어 성적만 딱 만들면 됩니다.
금전적인 이유로 미국에서 유학하기 힘들고 미국은 가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독일 오셔서 TUM에서 학사 졸업하시고 미국 대학에 박사과정이나 펀딩해주는 석사 CS프로그램(프린스턴, 예일)에 지원하면 됩니다. 미국은 학사 졸업 후 논문이나 연구 실적이 있다면 바로 박사과정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다만 경쟁이 당연히 엄청 치열하죠. 박사과정으로 들어가면 월급이 나오기에 들어가는 돈이 제로니까요. 그래서 학사 과정 중에 랩실에 들어가서 논문을 많이 쓰셔야 합니다. 또한 미국은 학사 대학의 네임벨류도 꽤나 중요하게 보기에 저라면 독일에서 TUM, RWTH 둘 중 하나에서 공부할 것 같습니다.
제 동생이 현재 한국에서 학사 졸업 후 미국에서 CS로 석사 중입니다. 나이는 만 27세고요. 나이는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하기 나름이에요.

  • 추천 1

호잇하님의 댓글의 댓글

호잇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저분 주전공이 교육학이라 인문학이기에 미국으로 STEM 석사는 힘들겁니다. 다시 학사를 바꾸는게 아닌 이상요

  • 추천 1

독일수학자님의 댓글

독일수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고민이 많이 느껴지는 글 입니다. 우선...석사나 박사 이후에 구직활동 및 직장생활을 어디에서 하실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아직 만20세이시면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그래도 취업 방향에 따라 답변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요.
 학업을 마친 후 독일에서 구직을 희망하실 경우엔 위에 호잇하님 말씀대로 한국에서 학사 졸업 후 독일 학사를 다시 지원하시거나, 아예 수능성적으로 독일에 있는 학사를 지원하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다만 이 경우엔 독일어를 상당한 수준(적어도 C1 level)까지 끌어올려야 하고, 설령 C1 자격증을 취득하셨다고 하더라도 실제 수업을 듣고 대화를 하는건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또 다른 고려사항으로는 한국에서 이루어 놓으신 SKY라는 학벌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고 보시면 되요. 사실 저도 이게 가장 아까운 부분인데, 내가 한국에서 얼마나 공부를 잘 했고 모범생이었는지를 나타내주는 명문대 학벌은 그냥 독일 대학에 입학 및 구직활동을 하는 동시에 아무런 것도 아니게 됩니다. 독일 사회에서는 한국에서 내가 이루어 놓은 학벌은 더 이상 어드벤티지로 작용하지 않기에 어찌보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 중 하나를 독일에 오면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죠...물론 추후 이직을 한국회사로 하거나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다시금 어드벤티지가 부활(?)하겠지만, 적어도 독일에 머물면서 구직활동을 하실 예정이시라면 이러한 loss 는 감안하셔야 합니다. 이 모든것을 성공적으로 이겨내시고 학업에서 성공을 이루신다면 아마 졸업 후 전공을 살리셔서 독일 내 취업도 성공적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독일에서 학업 후 한국에서 구직활동을 하실 경우...요즘 한국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외국 석박사 학위가 있으면 좋으면 좋았지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다만, 독일어를 엄청 열심히 하셨던 그 시간이 이번에는 loss 로 다가오겠군요..사실상 한국에서는 독일어는 그닥 어드벤티지 요소가 아니니...어학에 공들이셨던 그 시간은 또 다시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잘 생각해 보시고 후회없는 결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 1

ozean님의 댓글

oze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학부에서 이공계로 복수전공을 해서 원하는 전공으로 학점을 채우고 독일 석사 지원은 어려울까요? 독일 석사를 지원할 때 학부와의 연관성을 많이 보긴 하지만, 복수전공을 하면서 학점을 학교에서 요구하는 만큼 채우고 졸업하면 자격요건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복수전공은 아니었지만 학점이 부족해서 졸업 전에 전공을 다 채운 상태에서 일부러 엑스트라로 전공을 수강해서 자격 요건을 맞췄습니다. 석사는 좋은 학교에서 영어로 열리는 학교가 그래도 좀 있거든요. 원래 미국을 생각하셨다고 하셨고 꼭 독일에서 취업하실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신 것 같은데 독일어를 지금부터 시작해서 수업을 듣고 이해하고 따라갈 정도까지 하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고, 그 다음 학부를 다니면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천천히 기초부터 다지는 것도 중요하고, 늦어진다고 무조건 안좋은 것은 아니지만요. 시간이 지체되어도 상관없다 하셔도 학부는 꼭 졸업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지금은 외국에서 살 계획이 있으실 수 있겠지만 나중에 다시 한국을 돌아올 마음이 생기신다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해요. 지금 2학년이라고 하셨으니 교환학생도 추천드립니다. 외국에 나와서 사는 것은 한국에서의 상상과 훨씬 다른데, 그걸 그나마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는게 교환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학기정도 독일에 오셔서 독일이 어떤 나라인지, 독일어가 어떤 언어인지 한번 더 느껴보고 고민해보시는것도 좋을겁니다.

  • 추천 1

보라색비타민님의 댓글

보라색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댓글을 확인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남겨봅니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제 고민 글을 진지하게 봐주시고 진지하게 조언해주신 분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한 분 한 분 달아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부모님께 정식으로 이야기도 드려보고, 부모님과도 계속해서 상의 중에 있습니다. 당장 독일 학부로 빨리 진학해야 손해가 제일 적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댓글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기도 했고 조금 더 고민해보고 정하려고 합니다. 진심으로 조언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충고와 조언을 주실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환영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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