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퉁을 받고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독일 미대 다니시거나 베라퉁 받아보신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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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umu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20회 작성일 22-11-28 10:04 답변완료본문
원래 본교수 메일로 보냈는데 발송 실패가 떠서 학과에 문의하니 조교수를 연결시켜줬습니다.
조교수는 제가 지원하려는 학과의 현교수는 이번학기 이후에 은퇴 예정이고, 다음 학기 교수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고 새로운 학생들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만나자고 했어요.
그리고 저는 일정에 맞춰 지난주에 독일에 갔고, 체류중에 본교수에게도 답장이 왔습니다.
여행중이라 답이 늦었다고 하더라구요.
작업 일부를 파일로 첨부해서 보냈는데 답장 일부에 which are interesting, concerning the images, in perfect compositions and color concepts 라고 했어요 ㅠ
교수도 마찬가지로 다음 학기 교수 정해진 것 없지만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베라퉁 내용은 ..조교수, 본교수 모두 되게 꼼꼼히 봐주셨어요.
조교수는 흥미롭고 재밌다, 그리고 제가 좀 더 발전시키면 좋을만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고, 자기한테 결정권이 없어서 뭐라고 약속해줄 순 없다는 말도 했어요.
본교수는 제 작업 보면서 재밌고 창의적이라고 칭찬만 해주셨는데 오히려 뭔가 구체적인 조언 없이 미지근하게 칭찬만 해주시니 별로라서 그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지원하려는 클라스는 사실 파인아트는 아닌데 파인아트로 지원해봐도 잘 할 것 같다고도 했고 (이게 제가 원하는 클라스로는 가망이 없다는 완곡한 표현인지 ..)
그럼 이 학교 클라스 어떻게 될지 모르니 혹시 저한테 맞을만한 다른 곳을 추천해줄 수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보니 한참 고민은 하셨는데 딱히 어디라고 추천은 안해주셨구요 ㅠ
조교수를 먼저 만난 걸 알고 계셨는데 조교수는 뭐라고 했냐, 그의 말이 맞다. 자기도 약속해줄 수 있는게 없다. 자기는 이제 은퇴하고, 너무 늙었다 .. 뭐 이러셨구요.
딱히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한게 아쉬워서 어떤 부분 더 디벨롭하면 좋을 것 같은지 물어봤는데 그냥 이대로 보내봐도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지원할 때 자기한테 콘탁해보라고 하셨구요.
이게 현장에 있을 땐 그냥 좋은 말만 해주시니 아 좋다 ~ 이랬는데 끝나고 혼자 생각해보니까 그냥 별로라서 피드백이 구체적이지 않았던 건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베라퉁 받고 제가 감사하다고 메세지를 할까 싶었는데 (테어민 잡을 때 연락처로 얘기하자고 해서 문자를 했습니다.) 한국식 인사치레인가 싶어 메세지를 안했거든요.
다음날 교수한테 먼저 메세지가 왔습니다. (첨부파일)
상황 설명이 길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1. 독일 교수들은 원래 저렇게 친절한가요 ..? 메세지로 킵인터치하자고 저렇게 해주는게 그냥 친절해서인지, 제 작업이 마음에 들었다고 받아들여도 되는 건지
2. 제 작업이 마음에 든 거라면, 은퇴하는 교수지만 제가 지원했을 때 뭔가 아주 조금이라도 기대해 볼 여지가 있는 걸까요..?
독일 미대 재학, 졸업하신 분들이 그 환경을 직접 겪어 보셨을 때 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알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미대 경험은 없지만 지금까지 겪은 경험으로보아 독일사람들 무척 직설적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간접화법, 이중화법이 별로 없어서 그냥 말씀하신 그대로 받아들이셔도 될 거 같아요.
- 추천 1
waffi님의 댓글
waff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1. 그냥 작업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나중에 새 작업에 대한 피드백 얻을겸 해서 안부차 연락 하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2. 제가 나온 학교는 중간에 편입이 아니라면 입학시 마페를 심사하는 심사 교수들이 따로 있고 모든 정교수들이 참관하는게 아니라서 결국 심사교수들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거라 저 교수가 심사 참관을 한다면 어필을 할수도 있겠으나 저정도의 의사표현은 입학을 확답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교수 재량에 의해 입학할 경우 정확히 입학 확답 받고 형식상 지원하는 수순을 밟게되니까요.
결국 마페 심사에 누가 들어오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 저 분이 님의 이름을 심사교수들에게 넘기지 않는 이상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확답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은퇴하시는 분들은 학기 막바지엔 본인이 맡은 일 외엔 거의 학교일에 관여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리고 희망학과는 순수미술쪽이 아닌데 그 쪽이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은 말 그대로 작업 스타일이 순수미술과에 맞다는 말이고 그쪽으로 지원해도 무방하다는 뜻 일것같아요. 원하는 과에 가망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요. 이것도 심사때 많이 보는 요소긴 하거든요.
그리고 본인 작업에 맞는 다른 학교추천은 오히려 학교를 나온사람들이 더 잘 알것같아요. 아직 학생의 경우도 전시를 여러번 해보지 않고 다양한 전시를 보지 않은 상태면 다른 학교 스타일 파악이 힘들거든요. 아무리 최근에 입시를 했다고 하더라도 경험이 적을수록 알기 힘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가장 불안할 때 이겠지만 가능한 제대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분에게 베라퉁 받으시고 지원 준비하셔서 좋은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Mumul님의 댓글의 댓글
Mumu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세히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준비해서 피드백 얻는 정도로 연락을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