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 아니라, “당신이 물리학 학사학위가 있다면 높은 가능성으로 입학할 수 있다” 입니다. 독일 석사의 경우에는 학사 때 배운 과목들이 배우게 될 석사 과정과 얼마나 연관성 있는지를 봅니다.

예 들었습니다.석사 입학이라 하면 cv나 동기서등 여러가지를 고려한다고 들었는데 학위만 있다면 높다고 하니 좀 의외의 느낌이 들어서 여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일 석사 같은 경우 한국 대학원처럼 랩생활이나 연구보다는 학사 때 처럼 수업이 주가 됩니다. 학사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고 일반적으로 입학 자체가 어렵진 않아요. 또 독일 뿐 아니라 독일 문화권이랑 일부 유럽은 원래 보통 의대, 약대 등의 특정 전공을 제외하곤 입학문은 열어 놓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학생들 굴리는게 빡세요. 거기서 살아남는 학생들이 졸업하는거죠. 거기서 생존 못한다고 따로 구제책도 없습니다. 공짜 교육이라..

여튼 cv나 동기서 여러가지를 고려하는건 박사레벨 이상부터가 일반적인걸로 알아요. 석사까지는 이상할정도로 학점이나 어학성적 말고는 아무거도 안보는 학교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실 물리 자체가 그렇게 인기있는 전공이 아니기도 해서 더더욱 입학이 여유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CV를 신경쓰는 경우는 박사 이후 입니다. 미국과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 NC(입학인원 제한)이 아니고서야 학교에서 정한 기준에만 넘어서면 물리과의 경우 거의 다 받아 줄 것같네요... 그러나 합격했다는 것이... 미국과 비슷하게 입학시켜준 사람을 지도교수 아래 두고, 모두 책임지고 졸업시켜준다는 보장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독일은 스스로 돕는자가 되는 구조.. 아무도 공부하라고 쪼지 않고 강제도 없습니다. 누구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눈치도 안주고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원래 물리를 좋아하신다면 졸업하시는데 문제는 없을 거에요.

"너의 경우에는 물리학 학사학위가 있으니, most probably(거의 대부분, 학사 학위조건 이외의 다른 조건에서 부족한게 없다면) 거의 석사 프로그램에 들어 올 수 있을거야." 이런 말입니다. 거의 합격할 것이다 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