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생으로 연구 시작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첫 몇학기 동안 박사 콜로퀴움에서 정신 못차렸던 기억이 나네요 ... 저는 학과 수업을 많이 청강했습니다. 지도교수님 Vorlesung, Seminar 등을 들으며 전공관련 단어, 토론 용어 등을 익혔습니다.. 집에서는 라디오를 항상 들었구요. 박사학생 어학과정도 들었는데 서로 실력과 처지가 비슷한지라 즐겁게 다녔었어요. 어학원에서 배웠던 내용과 실제 학과 수업의 갭이 커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잘 하실겁니다! 성공적인 연구를 빕니다!

인문학이시면 결국 박사논문을 쓰실 것 아닌가요? 윗분 말처럼 여러 강의에 참여하여 분위기와 용어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글을 읽고 쓰는 법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실력이 어느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어학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게 우선일 듯 하네요.

말씀해주신 내용들 바탕으로 언어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비슷한 어학시험 수준의 외국인 친구 1명과 1:1로 와츠앱에서 하루 90분 정도 매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같이 교재 하나 정해서 같이 풀면서 독일어를 학습하는데, 이 방법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독일어에 매일 노출되는 환경(독일인 친구, 독일인 회사동료)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같은 성인들은 언어에 노출된다고 해서 절대 아이들처럼 그냥 저절로 늘지 않는 것 같아요.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고 과외처럼 완벽하지 않아서 독일어 학습을 하면 오류는 많은데 (서로 단어의 뜻이나, 문법을 몰라서 결론이 안 날 때도 있고요 ㅎㅎ) 그래도 말을 내키는 대로 많이 할 수가 있고, 마음도 편해서 회화에 좀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연습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같이 듣기연습 같은 것도 하는데 컴퓨터로 한 쪽 사람이 틀면 수화기 넘어로 다른 사람도 같이 듣는 식으로 해요. 지금 이렇게 한 지 5개월 정도 되어가는데, 만족하고 있어요. 언어란 소통이고 결국은 소통할 파트너가 필요한 거 같아요. 혼자서 하는 언어학습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꾸준히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학습할 수 있는 한 사람의 파트너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학과정에 참여 의사가 있으시다니, 그 코스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코스 후에도 어학 파트너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을 한 번 만들어보세요. 아무래도 코스에 계신 분들은 다 비슷한 고민와 의지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서 같이 일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을까요? 박사과정이시면 정말 발표도 많이 하셔야할 테고 자료도 많이 보셔야하고, 글도 쓰셔야 하고, 아, 쉽지 않으시겠어요. 저도 대학에서 인문학 전공했었는데, ㅎㅎ 왠지 반갑네요. 응원합니다. ^^

자세하게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연습할 파트너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