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역에 한글학교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 제가 아는 곳으로는 본, 뒤셀도르프, 보훔 그리고 뮌헨 등입니다. 당연히 대사관이 옮겨간 베를린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타 다른 곳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한글학교에서 2세들을 가르치는 분들은 거의 전부 유학생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교사 자격증이 있다면 임용되는 데에 큰 장점이 됩니다. 월급은 지역마다 매우 차이가 큽니다. 참고로 말씀드려서 본에 있는 한글 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후에 가서 수업을 하고 월 300 DM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학교 일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한다거나 하기는 힘듭니다. 원인은 물론 학생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고, 지원비가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통 한 선생님이 한 반 정도를 맡아서 가르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님께서 생각하시듯 유학생들에게 이 일자리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고용주가 한국분이니까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빈 자리가 생기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한 번 교사자리를 얻게 되면 유학을 마치게 될 때까지 보통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주 자리가 생길리가 만무하죠. 지원서를 내고 몇 년씩 기다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일단 교사 자격증을 유학 올 때 가져오시고, 공부하실 곳에서 가까운 곳에 한글학교가 있다면 지원서를 제출해 놓으세요. 자리가 나느냐 아니냐는 순전히 본인의 운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베리에 몇 군데의 한글학교에 관한 정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교민마당의 '2세 마당' 부분과 다른 몇 곳). 정보를 얻기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 이곳에 지원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씀 드린대로 사정이 이러하니 그런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일단 이곳에 오셔서 상황을 보고 지원을 해보세요.님의 경우는 독일 어디로 오실지도 아직 분명히 정해진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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