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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어떻게 하면 독일사람이 될 수 있는가?

한 영국 청년이 본 독일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7,636회 작성일 13-10-06 16:16

본문

애덤 플레쳐(Adam Fletcher)는 1983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3년 전부터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에는 독립하여 개인 회사를 하나 차렸다. 독일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려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와 독일어 2개국어로 된 책을 한 권 써냈다. 슈투트가르트 짜이퉁에 난 책 소개 내용 중 몇 가지 옮겨본다
영국에서도 물론 사과쥬스도 마시고 탄산가스가 들어간 물도 마신다. 다만 이 두 가지를 한데 섞어 한 잔에 넣고 마시는 법은 없다. 독일인들은 이 두 가지를 섞어 탄산 사과쥬스(Apfelsaftschorle)라 부르며 즐겨 마신다. 아흑! 이런 걸 대체 어떻게 마실 수 있다는 말인가? 맹물보다 약간 나은 정도이다. 독일에서는 남녀노소를 구분하고 누구나 즐겨 찾으며 카페, 레스토랑 어디나 있다.

명칭이 논리적이지 못한 감자샐러드(Kartoffelsalat)라는 것도 주식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 '샐러드'는 98%가 삶은 감자이고 2%의 소스가 들어가 있을 뿐이다. 이게 어째서 '샐러드'인가?

그럼에도 작가 플레쳐는 전형적 독일인 상으로 '상당히 지적인 무리( recht gebildeter Haufen)'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handy 007.jpg

                                평범한 독일 거리(사진. Noelie)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빨개도 차가 없어 건너가려고 한 발을 도로에 내딛는다면 반드시 누군가가 '스톱'하고 외친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 '스톱'하는 고함소리가 몇 사람의 삶을 구했는지 누가 알겠는가? 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작가 플레쳐는 이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는 것을 극기의 연습으로 생각한다.

영국에서는 토하지 않고 가장 많은 맥주를 마시는 남자가 아름다운 아가씨를 사귀는 데 성공하지만 독일서는 매너있게 마시는 남자에게 기회가 간다.

병마개 따는 기구가 없이 맥주병을 따는 것도 독일식 '예술'이다. 수도 한복판에 발가벗고 수영을 할 수 있는 FKK라는 게 있다는 것도 작가에게는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이미 쓰레기를 종류별로 몇 가지씩 나누어 분리수거 할 줄 알만큼 '거의 독일인'이 다 된 작가는 자신의 인상을 <독일인이 되는 법>(Wie man deutscher wrd. Verlag C. H. Beck, 8.95 Euro)이라는 영어 독어 2개 국어로 된 책으로 냈다. 빨리 독일인이 되려는 외국인 외에 두 가지 언어를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도 쓸만한 책인지 모르겠다.
 
 

 
추천1

댓글목록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국 애들은 분리수거 잘 안하나 보군요. -,.- 저는 독일 왔을 때 분리수거 종류와 방식이 한국이랑 조금 달라서 살짝 당황했었답니다.

  • 추천 1

Ueberraschung님의 댓글

Ueberrasch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잉.저 탄산사과쥬스 맛나던데....뮌헨서 알바시절 호텔이라 걍 마실

기회가 많았는데 맛나게 마셨던 기억이..ㅎㄷㄷ

clear님의 댓글

clea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흑! 이런 걸 대체 어떻게 마실 수 있다는 말인가? 에서 지은이의 감정이 느껴지네요 저도 한번 구매해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ㅋㅋㅋㅋ

godardkafka님의 댓글

godardkafk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횡단보도 얘기만큼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도시마다 다른건가 생각했더니 저자도 베를린에만 3년을 살았다고 하고. 저는 베를린 와서 당황한 것 중에 하나가 의외로 Schwarzfahrer가 적은 것과, 다들 무단횡단이 너무 일상적이란 이 모순점이었거든요. 이건 준법정신이 투철한 건지 아닌건지.^^;

  • 추천 2

shyboy님의 댓글

shybo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Apfelschorle 엄청 좋아해서 공감이 안되네요ㅎㅎ 어학원가면서 마실거 하나사면 거진 Apfelschorle 만 사는데 말이죠.

날아라용아님의 댓글

날아라용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단횡단하다가 유치원생 데리고 가던 할머니한테 욕먹었던거 생각이 나네요. 그 후로는 얘들있을땐 그 할머니 생각나서 신호를 꼬박꼬박 지킨다는....ㅋㅋㅋ

sinelaude님의 댓글

sinelau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대도시들에서 신호위반은 모르겠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나 자주 무단횡단이 이루어지는 도로의 특정 지점들이 암묵적으로 합의된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주로 코너 부분이라서 차들이 알아서 속도를 줄이는 곳, 트람길이 얽혀 있어서 서행하는 곳, 차도 사람도 적게 다니는 곳 등. 경찰 바로 앞에서 무단횡단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경찰 스스로도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목격하게 됩니다. 제 원칙은 독일인이 무단횡단할 때, 바로 뒤에서 따라가는 것인데요. 어떤 경우라도 소리 없이 맹속으로 다가오는 자건거가 차보다 위험할 수 있겠지요.
이 영국인이 무단횡단/신호위반을 하려고 할 때, 지적을 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독일인이 이 사람이 영국인 혹은 기타 유럽인이라고 식별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관광객일 확률이 적고, 가르쳐서 고치도록 하면,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활과 안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이들도 경험을 통해 알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일이 적지 않지만, 무지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온갖 것에 지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심지어 독일인들에게도 지적을 일삼기 때문에 크게 마음 아파할 일은 아닙니다. 인상을 쓰면서 늦은 걸음으로 온갖 인상을 쓰면서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다가오는 할아버지가 나지막하게 return이라고 말하면서 지나갈 때면, 좀비만큼이나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결코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요.

교정기님의 댓글

교정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를린에서 산지 10일째.. 
아직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 걸까요?
사람들이 무단횡단도 많이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우리나라보다 더 안하는데..
음식물 쓰레기랑 분리수거랑 다 같이 버리던데... 
여기가 이상한 곳인가요?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과 한국의 무단횡단의 개념이 다른 듯해요.

독일로에서  무단횡단이라는 것은 횡단보도가 빨간불임에도 보행자가 건너가는 것을 지칭할 뿐이고 찻길아무데서나 건너가는 것은 불법이 아닌 듯 해요. 그리고 횡단보도는 반드시 차가 보행자를 위해 멈추어야 하는 의무를 가진 장소로서 횡단보도가 있다면 멀리에서부터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유념하며 달려야해요. 그 말은 곧 운전하는 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차를 세울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길가에 사람이 보이면 차는 반드시 세워져서 보행자가 건너가길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면 무단횡단이지만 독일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도 무단횡단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아마 인구밀도가 한국보다 낮고 도로가 한국보다 덜 복잡하여 그게 가능한 것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분리수거문제는 불행히도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일수록 잘 안되고 있어요. 국가마다 분리수거방법이 다르기도 하고 그런 것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고 하기 때문인가봐요.

  • 추천 1

호박스프님의 댓글

호박스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빠리 여행갔다가 다들 신호와 상관없이 건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신호앞에서 기다리며 자기 아이에게 주의주던 독일가족이 기억나네요.
이태리에서도 신호대기하는 D 번호판 단 차량뒤로
엄청나게 빵빵거리며 손을 올렸다내렸다 하는 이태리인들도 봤고요.
전 어쨌냐면..  물론 .....ㅎㅎ 제 모토가 어디가던 현지식으로! 거든요 ^^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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