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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물] 바쁜 사람 노베르트 폴러첸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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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스라니 이름으로 검색 조회 3,183회 작성일 02-09-06 05:33

본문

탈북자들의 독일 학교 망명 배후에는 독일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씨가 있다.  9.3 오후 탈북자 15명이 북경 독일 학교의 붉은 담장에 기어오르던 시각에 노베르트 폴러첸 씨는 독일 크레펠트에 있는 자택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암호화된 메일과 보안화된 인터넷을 통해 중국의 북한 지원자들과 연락을 하고, 기자나 미국 정치가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44세의 의사인 그는 책상에 앉아서 지구 반대편의 망명을 조직했다. 그는 현지에 있고 싶었다. 지난 3월에는 그는 탈북자 25명이 망명한 주중 스페인 대사관 앞에 서서 '북한의 굴락(강제수용소)'이나 독재자 김정일에 대해 서방 기자들에게 받아적게 했던 것이다. 또한 지난 해에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인들에게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남북한 간의 중무장한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르려 했다. 미군은 이 독일인의 소매를 붙잡아 남쪽으로 다시 데려가야만 했다.

폴러첸 씨는 "유감스럽게도 중국 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에 일어난 망명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폴러첸 씨는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전형적인 운동가이다. 그는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려 하며, 이를 위해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게 북한은 악의 제국에 다름 아니고 "21세기의 킬링필드이며 캄보챠나 유고슬라비아보다 더 심각한 나라"라고 단번에 말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시각을 전파하기 위해서 그는 전세계를 여행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워싱턴의 미 상원의원들과 토론한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 의사가 다른 인권단체들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스펙타클한 탈북자 망명 시도들이다. 탈북자들이 하필 북경의 독일 학교로 진입한 것은 폴러첸 씨 때문이다. 이미 지난 몇 개월 간에도 몇몇 탈북자들이 독일 대사관에 숨어 있었다. 폴러첸 씨는 "독일은 자신의 역사를 돌아볼 때 탈북자를 도울 특별한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사태가) 1989년 프라하에서 있었던 동독인들의 대사관 망명 사태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본다. 그는 "당시에는 수 천명이 망명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현재 북경에 있는 이들 탈북자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는 북한 (정권) 붕괴의 발단이다.

폴러첸 씨는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인물인데, 무엇보다도 북한 정권과 협력하려 하는 지원단체나 외국 정부들에게 그러하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개인적인 복수심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을 장기판의 졸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폴러첸 씨는 1999년 지원단체 Cap Anamur의 일원으로 북한에서 일했으나 추방당했다. 다른 사람들은 말솜씨가 뛰어난 이 의사를 한마디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1998년 폴러첸 씨는 한손에 공포탄 권총을 들고 독일 괴팅엔의 법정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그의 이러한 행동은 독일 보건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물론 그는 이제는 좀 더 차분해졌다. 그러나 폴러첸 씨는 스스로 고백하듯이 여전히 무대에 서기를 좋아한다. 그는 "나는 대북 운동가들의 광고 모델과 같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FR 2002.9.5 2면, 북경발, Harald Maass 기, 번역 gosr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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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탈북자가 독일 학교 진입 계획: 북경의 탈북자 15명은 출국 희망, 또 다른 25명은 체포

지난 9.3부터 북경 독일 학교에 머물러 있는 탈북자 15명에게 앞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주중 독일 대사는 9.4 탈북자의 조속한 한국행을 위해 중국 당국과 협상을 벌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은 북경의 독일 학교가 외교공관 보호를 규정하고 있는 비인 협약에 포함되는지의 여부이다.

중국 국영언론들은 이러한 스펙타클한 망명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과거 (탈북자들의) 대사관 망명 시에 중국측은 대부분의 경우 협상을 거쳐 이들의 출국을 허용했던 바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 한국 대사관을 비롯하여 여러 외교 공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21명은 조만간 마닐라로 출국할 것이라고 한다.

독일 학교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15명은 9.4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도 중지를 요청했던 대사관측에서도 "탈북자들은 학교에서 밤을 보냈고 좋은 식사를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학교 수업은 휴강했다. 독일 학교는 주말까지 문을 닫을 것이다.

(협상에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독일 대사관에서 수 km 떨어져 있는 학교가 비인 협약에 포함되는가라는 점이다. 비인 협약에 포함될 경우 중국 공안은 독일측의 허가를 받아야 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중국 공안은 현지시간으로 9.4 저녁까지 학교를 둘러싸고 있으나 이곳으로 진입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북한인 1명이 학교 진입 당시 중국 경찰에 체포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인권운동가인 독일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씨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모두 16명의 북한인이 독일 학교로 향했다"고 말했다. 16번째 북한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가 체포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른 외국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이번 망명을 조직했던 폴러첸 씨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이틀 간 중국 땅을 가로질러 왔다. 독일에 머물고 있는 폴러르첸 씨는 (북경에 있는 본 특파원과의) 전화 회견에서 "그들은 돈이 없어 이틀 밤을 거리에서 보냈고 거의 굶어죽을 뻔 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들은 중국 비밀경찰의 감시를 받았다고 한다. 폴러첸 씨는 "이들이 학교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폴러첸 씨에 따르면 독일 학교는 이미 지난 3월 탈북자 25명이 스페인 대사관으로 망명했을 때부터 망명 목표지로 물망에 올랐다. 그는 이번에 우선 탈북자 40명이 독일 학교에 진입할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탈북자 한 그룹과 한국인 지원자 1명이 중국 동북부의 장춘 시에서 공안에 의해 체포되었다.

epd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북한인 1명이, 그리고 몇 주 전에도 북한 여성 1명이 독일 대사관 망명에 성공했다. 이 두 경우에 중국 당국과의 며칠 간의 협상을 거쳐 탈북자들은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향할 수 있었다.

9.2에도 북경 주재 페루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던 탈북자 8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체포된 탈북자들의 지위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인권단체들은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어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FR 2002.9.5 6면, 북경발, Harald Maass 기, 번역 gosr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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