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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한국 문 열어 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2,596회 작성일 02-09-05 05:55

본문

그들은 굶주림과 박해를 피해 도망쳤다. 3월 이래로 1백 명 이상의 탈북자가 북경 주재 외국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어제는 남녀 탈북자 15명이 독일 대사관으로 들어왔다. (Die Welt 2002.9.4. Johnny Erling 기. 번역 gosrani)

철조망, 쇠창살, 그리고 입구 앞에 주차된 경찰차.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림처럼 아름답던 외교관 지역 산리툰 지역의 많은 대사관들 앞의 현재 풍경이다. 한국의 체류허가 발급기관 앞의 공간과 같은 많은 장소에서는 마치 중국 정부가 테러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기까지 한다. 트럭들은 쇠창살과 철조망들을 계속 날라오고 있다. 이 지역을 지나가는 도로는 몇 주전부터 통제되고 있다. 잘 눈에 띄지 않는 옆 골목에는 녹색 제복을 입은 경비 군인들이 찌는 듯한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인도 위의 나무 그늘 아래 멍하니 있고, 이들은 외교관 지역 경비 수백 명과 교대한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관광객들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두려움을 느낀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위험이 없다. 이는 대사관으로 피신하려는 탈북자들에 대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이들 탈북자들은) 기아와 박해를 피해 스탈린주의 국가 북한으로부터 중국으로 피신한 남녀들이다. 이들은 국경을 넘는 탈북 직후 수만 명의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지난 수년 간 숨어 있던 중국 동북부 소수민족 지역으로부터 (북경으로) 온다. 지난 3월부터 이들은 그룹 단위로 북경으로 와서, 큰 충돌 없이 대사관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고 외교관들에게 출국을 도와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탈북자 지원 네트워크가 이러한 스펙타클한 대사관 망명을 준비해 왔는데, 이들 지원자들은 탈북자들이 스페인, 캐나다, 미국, 일본, 독일 대사관으로 진입하도록 도왔고 결국은 한국 대사관 진입까지 이루어졌다. 그들은 3월에는 아직 열려있던 대사관 문을 통해 어리둥절한 중국 경비 옆을 지나쳐 진입할 수 있었다. 또한 탈북자들은 담장을 뛰어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철조망을 설치하자 탈북자들은 위조 체류허가증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지금가지 거의 1백 명에 가까운 탈북자들이 망명에 성공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들의 목표지는 한국이다. 크게 당혹한 중국 당국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측은 북한과 인도협정을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이유로' 탈북자들에게 제3국 출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탈북자 망명이 성공할 때마다 중국 당국은 외교관 지역에 좀더 강경한 비상 사태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외국 대사관 진입은 원래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주 초부터 북경으로 오는 새로운 탈북자 그룹들은 그래서 새로운 목표물을 정했다. 그러나 9월2일 어린아이가 딸린 여성들을 포함한 탈북자 12명은 조그만 대사관들과 업무 및 거주 지역인 산리툰을 둘러싼 담장 앞에서 실패했다. 그로부터 이틀 전 11명의 또 다른 탈북자 그룹과 1명의 지원자가 장춘 역 근처에서 체포된 이후로 중국 공안 당국은 경고를 받은 것이 틀림 없다. 체포된 탈북자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경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독일 외교관 지구로 어제 진입한 탈북자 15명에게는 좀 더 행운이 따랐다. 어제 오후 이들 남녀는 독일 대사관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독일 대사관 거주 및 학교 지역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학교건물 외부 계단으로 뛰어올라 3층에서 저녁 때까지 머물렀다. 정문 앞에 도달한 중국 공안과 경비들은 이날 저녁까지 독일 외교관과 가족들만이 살고 있는 이 지역으로 들어서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이 지역의 인도를 봉쇄하고 있기만 하다. 주중 독일 대사는 현장에서 망명자들의 운명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독일인 노베르트 폴러르첸 씨는 이들 탈북자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계속 주장해 왔다. 이 독일인 의사는 프라하에서 벌어진 사태가 구동독에게 미쳤던 영향과 같이 북경을 통한 탈북자들의 망명 문제는 북한에게는 불길한 징조가 될 수 있다고 희망하고 있다. 그는 한때 평양에서 구호단체에서 일했으며 그 후부터 '테러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을 맹세한 바 있다.

점점 많아지고 있는 선례 때문에 (탈북자들의) 대사관 진입이 봇물 터지듯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신경이 곤두서 있다. 지난 여름 중국 외교부는 외국 대사관에 대해 '불법 진입자들'을 인도하라고 요청했지만 대사관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 집권당에서 출판하는 '한주신보'는 당시 경고하듯이 1956년 부다페스트의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했던 주교를 상기시켰다. 헝가리 정부는 그 주교의 출국을 거부했고 그는 1970년까지 미국 대사관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들 15명의 북한인에게도 독일 대사관 지역으로부터 나와 출국할 수 있게 할 것이며 그후 이 지대를 다시 삼엄하게 경비할 것으로 보인다. 9월3일 저녁에야 (독일 외교관) 학교에서 이들 탈북자들에게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 독일인들이 매주 벌이는 축구 경기는 이날 저녁에는 건너뛰었다. 탈의실은 (탈북자들을 위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추천2

댓글목록

viva님의 댓글

viva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북한에서 12세의 소녀가 마취제도없이 집도용칼로 배를째서 수술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온 독일의사 노버트 폴렛첸씨가 요즘은 탈북자를 돕는일과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바친것을보고 허구헌날 반미 반일 친북이나 떠들어대는 골빈 인간들 부끄러운줄 알아야합니다. 폴렛첸씨에게 노벨평화상의 영광이 돌아가기를 바라며...

vovo님의 댓글

vovo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북한정권이 잘못하는 거야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우리 동족이고 언젠가는 우리와 통일을 해야 할 나라인데 북한을 너무 미워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습니까? 독일의사 폴렛첸씨가 북한에서 선행을 펼칠 동안 '대북퍼주기 중단하라'고 외치던 우리 대한민국의 일부 사람들은 북한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그것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vovo님의 댓글

vovo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뒤늦게나마 김정일정권은 대외개방, 중국식 개발모델로 나가고 있습니다. 옛날 김일성이가 독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항일무장독립투쟁을 한 것이나 친일파를 처단한 것 등은 잘한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 북한을 민주화시키려고 해도 김정일을 섣불리 무너뜨렸다간 대체권력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한의 천민자본주의와 북한의 파쇼적 독재체제를 모두 지양하는 바람직한 제3의 통일대안을 찾아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기들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좀더 겸허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람님의 댓글

바람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비바님, 님의 마음은 알겠으나 화살이 상당히 빗나간 것 같군요. 북한을 악의 축이라 규정했던 미국을 규탄하던,  소위 "반미주의자" 를 골빈 인간이라뇨.  그들의 말만 많아보이고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주 가볍게 "골빈 인간"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정말 문제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제가 알기론 친북을 외치는 사람들 중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음지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을 뿐.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드러나지 않을 뿐...  사실 자칭 "친미주의자"들이야 말로 북한이 굶어죽던, 병들어 죽던 신경 안쓰는 부류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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