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중에서 특히 평화상은 늘 잡음이 많이 따릅니다. 이번에도 유럽연합회의주의자, 영국, 동유럽 등에서 이번 선정에 비판이 굉장히 많군요. 영국에서는 만우절 농담이냐고 하는 우파 지식인이 있는가 하면 유럽연합기를 태우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찬반 엇갈린 반응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 목적과 가장 잘 맞는 수상자 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상 유럽이 이렇게 평화로웠던 적이 있었던가요. 무력분쟁이 발생할 위험도 매우 낮구요. 정치적, 경제적 호불호를 떠나 평화만 놓고 본다면 유럽연합만큼 실체적이고 성공적인 평화공동체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노벨평화상 선정위원회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군요. 똑같은 의미에서 저번 오바마 미대통령 선정은 최악이었으니까요. 

• 추천 1

<div>정치쪽이야 그렇다손 치지만 경제 성적표는 좀 다르지요.</div>
<div>일단 공로에 대한 칭찬부터 해놓고, </div>
<div>지금 처한 어려운&nbsp;숙제를 잘 풀어가라는&nbsp;관심표명이라고 보고싶습니다. </div>
<div>&nbsp;</div>
<div>엊그제인가요, 그리스인들 거리 데모에서 메르켈을 표적으로 </div>
<div>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언사를 퍼붓더군요. 이렇게까지 해서 유럽이 꼭 함께 가야 하나, 회의가 들었답니다. 독일 내에도 도움 필요한 이들이 숱한데요. </div>

<div>woistmensch&nbsp;님 &nbsp;rhein님,</div>
<div>아닌게 아니라 유럽대륙에서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전쟁이 없었던 적이 없었지요. 어른들말씀, &nbsp;지금처럼&nbsp;경제적 위기도 있겠고 난관이 많이 있겠지만 유럽에서 그 어느 누구도 먼저 탱크를 몰고 국경을 넘어가는 일만 안나면 나머지는 다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너무 나 단순해 보이는&nbsp;말씀이지만 우리 세대가 꼭 지켜나가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nbsp;</div>
<div>라인님 말씀처럼 메어켈이 첫 소감으로 밝혔듯이 어려운 숙제를 잘 풀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의무겠지요. </div>
<div>&nbsp;</div>
<div>두 분의 글, 베리 여러 곳에서 자주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div>

저는 잠시 한국에 나와있는데요. 어제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하게
<div>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도 이번 수상이 매우 잘 이루어졌다고</div>
<div>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으로써 노벨 문학상 1호가 나오길</div>
<div>기원해 봅니다. 언제나 유익한 뉴스를 전해주시는 노엘리님께 감사드리며</div>
<div>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div>

<div>리드엘님 한국에 계시는군요!</div>
<div>부럽습니다. 어제는 우연히 한국 신문에서 설악산 가을 경치를 구경했는데 보면서 송편 등 떡생각이 그렇게 나더라고요. 저 대신 많이 드시고 오세요. 독일도 대도시는 구할 수 있다니 언제 대도시 가면 떡집 알아봐야 겠어요. (노벨상이 주제인데 갑자기 떡으로 빠지는 노엘리...)</div>
<div>&nbsp;</div>
<div>저도 얼마 멀지 않아 한국인 노벨 문학상이나 과학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div>
<div>&nbsp;</div>
<div>읽어주시는 리드엘님께 감사드리며 역시 즐거운 주말을, 독일서 못&nbsp;하던거 다하고 지내시기 바랍니다^^</div>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노벨평화상이 의외입니다.

<div>저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은 자유, 평등 등 인간다운 삶을 위한 괄목할만한 노력을 한 사람 혹은 단체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은 그들 스스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적인 노력이고, 회원국 간의 연대의식을 위한 노력은 회원국들 서로간의 이익을 위한 정치적인 노력이지 어떤 '평화'를 위한 노력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비유하자면 누군가 평생 땀흘려 번 돈을 어려운 사람들, 아이들를 위해 기부했더니 그 사람에게 감사패, 공로상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저 자기 스스로 먹고살려고 땀흘려 일하고 노력했더니 상을 수여한다는 것은 좀 말 그대로 komisch하지 않나요.ㅋ</div>
<div><br /></div>
<div>그런식으로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여러가지 정치적, 정서적 갈등은 있지만 2차대전 이후 한 번도 양국간 무력충돌을 한 적 없으니 노벨평화상감이죠. 물론 아직도 일제침략을 비롯한 동아시아 침략에 대한 반성 없이 '대동아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은 해당사항 없습니다만.</div>

• 추천 4

그럼 한국이 60년 동안 전쟁안했으니 일본은 주지말고 한국에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말씀인지요. 지구상에 지난 70년 동안 전쟁 안한 나라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특정 국가에 상을 준건 아니지요.<br />&nbsp;<br />노 밸평화상은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특정 국가</span>가 아니라 거의 30개 &lt;국가연합&gt;에 준 상입니다. 과거에 원수지간으로 전쟁이 끓일 새없던 유럽의 거의 30개 국가들이 국경을 없애고 화폐통합하고 자유롭게 왕래하고 타국에서 자유롭게 일 할 수 있으며 심지어 대학 제도나 경찰 복장까지 통합을 해서 유럽이 동고동락하는 하나의 공동체가 돼보자는 노력에 준 상이라고 선정단이 밝혔습니다.<br />&nbsp;<br />동양도 한 30개국이 모여 국경 없애고 화폐통합하고 지나라처럼 남의 나라에서 살 수있는 세상 만들겠다고 한다면 아 당연히 노벨상 줘야져. ^^

• 추천 2

노벨상은 전지구를 대상으로 삼는 상인데, 유럽연합이 "<u>우리끼리</u> 이제 안 싸우고 사이좋게 지낼게요" 라고 했다고 해서 그들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는건 무진장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걸요.<br /><br />아무개중학교 아무개반의 평화상을 예로들어볼까요. 아무개반 서른 명 중에는 일진이 세네명 있었는데, 걔네들이 나머지 애들 삥을 뜯고 행패란 행패는 오만가지로다가 부리면서, 자기네들 세력다툼때문에 지들끼리도 코피가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걔네가 "이제 우리 안싸울게요" 라고 했다고 해서 걔네한테 평화상을 주는건 좀. -_-;&nbsp;

<div><br /></div>
<div>전 평화상은 걔네들이 약한애들 괴롭힐 때 그걸 막아선, 용맹무쌍하게 약자를 위해 나서는 그런 사람을 위해 준비된걸로 알고있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평화상 수상 내역이 어떠했는지 모르기때문에, 그게 제 오해였을수도 있겠죠. 그리고 만약 노벨상이 늘 지금 EU에 수여된 것과 같은 식으로 수여되어 온 상이었다면, 제가 오해한게 맞겠네요.</div>

님이 지적하신 바로 그 점 때문에 저는 유럽연합이 최고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처지가 위협받고 있는데 평화를 말하는 것은 왠만한 인내심과 평정심 없이는 &nbsp;힘든 일이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힘겨운 고난을 견뎌야 했던 이유, 즉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유는 그들이 있던 그 곳에 그만큼 평화가 없었기 때문이잖아요.&nbsp;
<div>가장 좋은 것은,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어느 편이든 일방적으로 피해보거나 참아야 하는 것 없이 다 함께 평화롭게 사는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국 회원국들의 이해타산을 면밀히 따져보고, 손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데 머리를 싸메고 있는 유럽연합이 가장 현실적인, 그래서 더 이상적인 평화체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한편에 초인적인 인내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평화의 의미를 반드시 너무나 인간적인, 그리고 때로는 초인적인 이상적 형태로 규정할 필요는 없겠지요. 모든 사람들이 총칼든 싸움없이, 싸울 걱정 없이 사는 곳, 말로는 옥신각신해도 결국에는 다같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문제해결 시스템이 작동하는 곳, 그 곳이 바로 &nbsp;평화지역이니까요.&nbsp;</div>
<div><br /></div>
<div><br /></div>

• 추천 1

<div>컴이 고장난 사이 댓글이 많이 달렸군요. 여러분들의 글을 읽다보니 지금까지는 어떤 사람 혹은 단체가 평화상을 받았나 한 번 살펴보는 것도 흥미있을 것 같습니다. </div>
<div>&nbsp;</div>
<div><a href="http://de.wikipedia.org/wiki/Liste_der_Friedensnobelpreistr%C3%A4ger" target="_blank">http://de.wikipedia.org/wiki/Liste_der_Friedensnobelpreistr%C3%A4ger</a></div>
<div>&nbsp;</div>
<div>김대중씨 외에 우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을 살펴보니 </div>
<div>알버트 슈바이처, 마더 데레사, 마틴 루터 킹, 달라이 라마( 이 분이 상을 받을 때 중국에서 얼마나 분노했을지 짐작이 가지요)</div>
<div>&nbsp;</div>
<div>팔레스타인 지도자 아라파트와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nbsp;동시 수상 (이 경우로 인하여 한국의 김대중씨는 자신의 수상 때 북한의 김정일과 같이 받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했었지요) </div>
<div>&nbsp;</div>
<div>몇몇 미국 대통령(우리 한국사람이나 세계사람들도 미국 대통령이름은 대부분 잘 알지요), 우드로우 윌슨, 지미 카터, 오바마 등이 있고 </div>
<div>&nbsp;</div>
<div>단체로는 유엔, 국경없는 의사, 국제 적십자사 등이 수상 한 적이 있지요.</div>
<div>&nbsp;</div>
<div>미국대통령(!?!?!) 만큼 유명하지 않아도 케냐의 마타이, 예멘의 카르만, 방글라데쉬의 무하마드 유누스 등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민주, 인권, 경제 발전을 위한 공로로 받은 분들이 있습니다. </div>
<div>&nbsp;</div>
<div>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수상자들은 어느 분이고 단체고 분명 사회를 위한 공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nbsp;시대에 그 분들이나 단체'만' 공로가 있었던 건 아니겠지요. 정치적 경제적 기타 수 많은 이유들로 항상 의견과 시각이 크게 엇갈리는 게, 제가 맨 위에 언급한 대로, 평화상입니다.</div>

들먹이고싶진 않지만..독일,프랑스,영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무기수출국가지요. 규모가큰 산업이고, 세금도많이내고 한다지만 명분상으로 집고넘어갈만한 부분인거같네요. 찾아보면 러시아인권운동가들 중에서도 유럽연합만큼 평화기여한 사람들이 꽤있는거 같은데 굳이 유럽연합에 상을 줘야했는지..

•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