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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현각스님의 법문, 나는 누구인가....

재독한글학교 후원회 기금모금행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7,136회 작성일 12-06-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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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글학교 후원회(회장 이명옥)는 지난 6 9() 19, 프랑크푸르트의 SAALBAU Bikuz강당에서 후원회의 밤 기금모금을 위한 제 2 2012년 모금행사로 현각스님을 초빙하여 '나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법문 행사를 개최하였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재독 한글학교의 발전과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을 후원하자는 취지하에 주로 전 한글학교 교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는 지난해에 발족하여 약 15명의 회원들이 독일 전 지역에서 각자 열심히 자기 분야에서 활동하며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회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회비를 모으고, 박물관 축제나 강연회 등을 통한 수익금을 모아 현재 그들이 지난 수년간 함께 일해 오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행사인 '재독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지역에서의 특별법문은 미국인 승려로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고, 한국문화를 남달리 사랑하는 현각 스님이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의 취지에 적극 동참, 기금 모금을 위한 법문을 해주겠다고 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날은 프랑크푸르트의 여러 곳에서 많은 다양한 행사가 있는 날이었고, 19시엔 축구경기까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강연장은 보기 좋게 청중들로 꽉 채워져서 현각 스님의 인지도를 실감케 했다.

염혜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특별법문 행사는 먼저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김나래양의 가야금 산조와 더불어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고, 이명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행사의 취지와 진행과정을 설명하며, "오래전부터 프랑크푸르트의 많은 분들이 현각 스님을 보고싶어 하셔서 이렇게 오늘 모시고 왔다"는 말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청소년부장인 이하늘 비스바덴 한글학교 교장이 준비한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의 동영상을 함께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는 처음으로 한글학교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후원회와 교장협의회의 활동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는데 참석한 모든 손님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관람했다. 이어 현각 스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었고 법문이 시작되었다.

후원회 회원들의 간청으로 불교법문에 따르는 모든 의식을 생략하고 일반 강연의 형식으로 시작된 법문은 시종일관 종이 한장 바스락거리지 않는 고요와 긴장감으로 고조되었는데 현각 스님은 우선 마인츠는 당신의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가 사셨던 곳이라며 뿌리를 찾은 인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리고는 "오늘날의 종교인은 참 부끄럽다", "이런 옷을 입은 나도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 참 부끄럽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세상 어디든 종교가 거론되고, 종교가 있는 곳에 전쟁과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시면 예수님이 우실 것이고 석가모니 부처님도 우실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불교를 만들지도 않으셨고, 불자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도 기독교인이 아니었지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교회를 세우라고 하신 적 없습니다. 종교는 인간이 만든 형태일 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를 안으로 깊이 묻고, 또 묻고 배고픈 사람에게 밥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물주는 실천이 참 종교임을 강조하실 때 강연장은 숨소리조차 들리지않는 집중과 열정만이 가득하였다.

"나는 종교를 정말 싫어합니다." 라고 말씀하시자 청중들이 "그럼 왜 스님이 되셨나요?" 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그래도 "불교의 수행방식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TV, 전화, 인터넷, 핸드폰 등 심지어는 교통이 번잡한 사거리의 크나큰 동영상 광고판 등, 우리의 혼을 밖으로, 끝없이 밖으로 빼앗기고, 내 자신이 아닌 남에게로 향하게 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그 모든 밖으로의 향함을 잠시 중단하고 나를, 내 안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하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예수님도 '내 안에 하나님의 왕국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잘 차려진 밥상을 두고 벌어지는 천국과 지옥의 비유를 너무나도 재미있는 몸짓로 설명해 주시어 듣는 이들을 모두 감탄시켰다.

예수님 당시, 더럽다며 많은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창녀와도 예수님은 식사를 같이 할 정도로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사랑, 자비, 평등을 강조하신 분이라며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강조하실 때는 법문을 하는 분이 목사님인지 스님인지 모르겠다며 그저 청중들은 미소를 흠뻑 머금고 있었다.

쉬는 시간 없이 두 시간이 흘렀음에도 긴장과 열정으로 가득찬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되어 청중들과 연사가 완전히 하나가 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끊임없이 질문이 이어졌는데 그중에는 한국인 부모로서 독일에서 살면서 아이에게 독일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을 어떤 비율로 심어주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각 스님은 독일적인 것 100%, 한국적인 것 100%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하여 우리 모두는 다시 한 번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어떤 교민은 특정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불교 쪽에 가까운 데 자꾸 주위에서 교회에 나오라고 할 때, 정도가 너무 지나쳐 삶의 스트레스가 된다. 어떻게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 없는지를 질문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한번 가 봐라! 가서 노래도 부르고 눈물이 나면 펑펑 울기도 해보고, 교회에서 주는 맛있는 식사도 함께 먹어보고, 그래도 뭔가 와 닿지 않으면 그때는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흔들림이 없어야한다"라고 하였다.

사후세계에 대하여 질문에는 스님께서는 아직 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며 당신이 죽으면 그때 연락해 보라고 하셔서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였다.

질의 응답시간을 거쳐 10시가 다되어서야 법문을 겨우 마칠 수 있었고 후원회 회원과 뮌헨의 자원봉사자들이 미리 정성껏 준비해 놓은 김밥과 떡, 과일과 음료수가 조촐하지만 깔끔하게 준비되어 저녁 요기를 할 수가 있었다.

법문이 끝나고도 개인적인 질문을 하고자 사람들은 현각 스님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후원회측에서는 그 다음날, 일요일의 현각 스님과 다회일정을 알려 오늘 하지 못한 질문은 영어로든 한국어로든, 내일 한국정원에서 다시 할 수 있다는 약속하에 법문일정을 겨우 마쳤다.

그리고는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3 30분에 한국정원의 정자에서 다시 다회를 겸한 질의응답이 계속되었다.

이날 다도시연을 위해서는 마인츠의 최경숙 회원과 비스바덴의 강호정 회원이 수고를 하였고 김나래 학생이 다시 가야금을 연주해 주어 더없이 아름다운 분위기의 야외법회가 이루어졌다.

이 행사를 위하여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 회원들은 2 3일동안 함께 지내며, 김밥을 함께 만들며 후원회가 내딛는 첫걸음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욕심내지 말고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하에 서로를 격려하였다.

후원회 가입신청을 원하시는 분, 혹은 관심이 있는 분은 언제든 저희에게 연락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
회장 이명옥 089-81039799, 0163-6145216

부회장 문정균 06132-3348
사무총장  염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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