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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5월 25일과 27일 사이 베를린에서 열린 32차 유럽오월민중제 보도자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83회 작성일 12-05-29 12:50

본문

32차 민중제 보도자료


1980년 오월민중항쟁 이후 전세계에 유래가 없이 매년 열리던 유럽오월민중제가 5 25일부터 27일까지 베를린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영화 보기와 여러 가지 강연과 문화행사와 친목도모를 통해 두고온 고향에 대한 사랑을 나누며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첫날인 금요일 저녁에 함께 본 영화는부러진 화살이었다. 안성기, 문성근, 이경영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2007년 성균관 대학교 입학시험 중 수학 시험 출제 문항의 오류를 지적하고, 그 후 교수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명호 교수의 재판과정을 소재로 했다. 영화에서 김명호 교수는 김경호 교수로 박훈 변호사는 박준으로 변형되었고 그 외 몇 가지 영화적 장치를 담고 있다. 학교의 위신을 위해 수학시험문제의 오류를 용인하지 않는 학교 당국이라든가,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권위를 내세워 합리적인 증거 조사와 재판을 거부하는 사법부에 항거하는 한 개인의 외로운 싸움을 보여 주었다.
 
이 외에도 민중제에서는 올해 3 22번째의 죽음을 맞은 쌍용해고노동자들에 관한 동영상을 함께 보았다. 민중제에 특별강사로 초청된 김진숙 부산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더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면 이를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월 신록의 신비로움처럼
 
오월민중제의 추모식은군부독재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하신 영령들과 해외에서 조국의 통일,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먼저 가신 동지들을 추모하는 시간이다. 추모식 사회를 본 노동교실 김경태 전 회장은 오월민중제는 5.18 민중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는 한편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동지애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근자에 우리 곁을 떠난 동지들의 운명을 맞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작년 여름에 김정숙 세종학교 전 이사장, 올해 5.18에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신옥자 선생을 두고 한 말이다.
 
노동교실 박성식 선생은 세상은 좋아지지 않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싸운 동지들을 기리며 모두 힘을 내자고 하며 개회사를 했다. 한민족유럽연대의 이종현 전 대표는 추모사에서영원한 동지, 열사들의 신위 앞에서" 5.18 정신을 받들고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살자고 "맹세"했다.  이종현 전 대표는 작년에 운명한 김정숙 동지와 올해 5.18에 운명한 신옥자 동지를 잃은 것을 특별히 안타까워 하며 개인사정보다 먼저 5.18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솔선수범한 동지들이었다 하며, 이들은 죽음을 넘어 우리 가슴에 영원한 길동무로 각인되었다고 했다.
 
국내외 연대사가 이어졌다. 5.18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점을 들어우리의 오월이 시대와 더불어 세계인류의 보편가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월의 신록이 피워 올리는 생명의 신비로움, 그 자연의 이치와 오월정신이 닮아 있다고 하며 오월을단순한 추모와 기념을 넘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모든 인간이 노동의 댓가 앞에 평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그 정신을 이어가자고 했다.
 
5.18 민중항쟁동지회 전 회장인 위인백 교수는 불의에 맞서 죽음으로 항거한 광주 민중이, 총기가 난무하는 고립무원의 무정부 상태에서도 은행 한 곳 털리지 않고 사재기도 없이 피까지 나누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한 그런 모습은 세계 어디에도 보기 드물다는 점을 상기하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고 조국에 대한 남다른 애국심으로 희망의 불꽃을 지피고 통일의 기틀을 다지는 민중제가 되어 달라는 뜻을 담아 연대사를 보냈다.
 
국내 차병직 변호사는 연대사를 통해 “32년동안 한결같이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쏟아온 여러분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국내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 하며한반도를 가장 인간다운 삶의 나라로 만들도록노력하겠다며 유럽동지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손형근 의장도 연대사를 통해 오월민중제에 격려를 보내왔다. 2004년 오월민중제에 강사로 와서 당시 청소년들과도 특별한 만남을 가진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재독 민주동포들에 대한 사랑 어린 기억과 함께 32차 오월민중제 개최에 대한 동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아름다운 노후
 
아름다운 인생을 꾸린 사람은 아름다운 노후를 꾸리게 되어 있다. 오월민중제 오전에 원불교 레겐스부르트 교당 이윤덕 주임교무는아름다운 노후에 관한 강연에서 노선, 노학, 노도의 삼노를 추천했다. ‘노선이라 함은 자신의 삶에 대한 노선이 확고하며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운동을 하며 사는 신선을 뜻하며노학이라 함은 세계관이 확고하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 학에 견줄 만한 고고한 삶을 사는 모습을 일컫는 것이었다. ‘노동이라 함은일하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의식으로 노동하는 삶을 뜻하는 한편, 젊게 하는 노후를 뜻하기도 했다. 젊고 건강하게 살며 자신의 처지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윤덕 교무는 이와 반대로 권하고 싶지 않은 삶 세 가지를 들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막아나서며 광기를 부리는 모습을노광’, 나이들어 고독해 버린 삶노고’, 나와 이웃의 관계를 무시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세계관이 없어 추한 모습을 보이는노추이다.
 
노후 생활에 대한 기술적인 대책을 추구하는 강연이라기보다는 노후의 아름다운 삶에는 철학과 세계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상기시킨 강연이다.
 
새로운 연대
 
토요일 오후 강연에서는 특별강사 김진숙 부산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강연을 들으러 젊은 층들이 모여 들었다. 309일의 고공농성의 신화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부당한 자본의 횡포에 맞선 용기를 지닌 승리자를 만나고 싶었을 것이다.
 
김진숙 부산민주노총 지도위원은 2003년 김주익 열사가 129일만에 자결한 그 자리에서 끝까지 함께한 94명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약속받는 승리를 이끌어 냈다. 김주익 열사와 곽재규 열사가 죽어나가던 그 때는 정치인과 언론이 전혀 관심 갖지 않았지만 지난 해 김 지도위원의 투쟁에는 사회적 연대의 물결이 드높았던 점을 한 가지 큰 힘으로 들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투쟁을 통해 널리 알려진 문구웃으며 끝까지 함께는 영화배우 김여진씨가 크레인을 방문하여 주고간 글이었는데, 이 귀절이 김진숙 지도위원은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크레인 공간에 붙여놓고 자꾸 바라보았다 한다. “그렇지 웃으며 투쟁해야 끝까지 갈 수 있고 끝까지 가려면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크레인에 올라 있는 동안 전태일 노동상과 박종철 인권상을 받았다. 김 지도위원은저를 크레인에서 살아 내려오게 해 주시고 조합원들을 1년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잘못된 첫단추와 총체적으로 흔들리는 상식
 
올해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이니만큼 이 또한 민중제에 함께 나누는 중요 주제였다.
 
풍경에서는 총선 결과 후 나온 수치와 이에 대해 조중동 뿐 아니라 한겨레 경향까지 그리 다르지 않은 평가의 저편에서 총선 부정선거 논란의 발제의 중심에 놓았다. 4.11이후 대한민국의 모습에서부정선거’, ‘언론침묵’, ‘빗나간 초점으로 점철된 낭패스러움을 보았다.
 
특별히 정동영 의원이 후보로 출마한 강남을 지역구에서 상당 수의 투표함에 봉인을 정확히 하지 않았거나 자물쇠가 열리거나 투표함이 튼튼하지 않을 경우를 사진과 함께 취합정리하여 4.11 총선이 유례없는 부정선거라는 의견을 지지했다. 참석자 중에는부정선거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지만 이처럼 부정선거가 자행된지는 몰랐다고 했다.
 
4.11 총선부정선거 이외에도 더욱 심각한 현상은 이 문제에 대해 기성언론이 침묵하면서 - 진보개혁을 자처하는 언론마저총선 부정 문제보다 특정정당의 내분을 열성적으로 보도하는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희세 6.15 유럽위원회 전 상임대표는 오늘날 한국의 총체적으로 부실한 상황들이 바로 67년 전 해방 후 자주성이 있는 나라를 세우지 못한 점에서부터 시작하여  내가 누구냐하는 역사적 정체성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데다 지식인들이 서양문화와 교육을 이식하기에 급급한 점을 중요한 근원으로 들었다. 
 
문화행사와 결의문
 
오월민중제는 강연 외에 토요일 저녁 문화행사와 마무리 시간의 결의문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다. 이번 문화행사에는 김보성의 문둥이춤이 특별히 눈길을 끌었다. 김보성은 노동교실 김경태 전 회장의 딸이면서 국내 한예종을 졸업하고 여러 겨루기에서 상을 받고 지금은 베를린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이다. 김보성이 문둥이탈을 쓰고 뛰어다녔다. 뜻대로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존재 문둥이의 삶을 춤으로 보여 주었다.
 
여느 오월민중제처럼 이번에도 국내의 매우 걱정스런 상황에 대한 지적과 몇 가지 요청을 담은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
 
결의문
 
오월민중항쟁 32년이 지났건만 조국의 민주주의는 발전하기는 커녕 퇴행일로에 서 있다.
 
숭고한 광주 영령, 민주 열사들의 혼과, 후손들의 희망이 숨쉬어야 할 국토는 몇 줌 자본가들의 욕망에 파헤쳐지고 있으며, 시민들의 행복과 정의는 위정자들의 부정부패로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 통일의 염원은 현 이명박 정권에 들어 갈등과 반목으로 상처받고 있으니, 독재자 박정희의 망령에 사로잡힌 우리 조국 한반도를 어찌하란 말인가.
 
그러나 전태일 열사와 오월영령들이 뿌린 희망의 씨앗은 새로운 생명으로 그 높은 가지를 뻗어올렸으니, 고공 크레인에 올라 바람에 흔들리고 폭압에 시달렸어도 우리에게 미래를 보여 준 김진숙 동지!
 
조국이여 민중이여 우리는 다시한번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는 웃으며 끝까지 함께 투쟁하는 미래를 보리라. 간고한 투쟁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리라. 더불어 함께 가는 희망의 조국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결의를 한다.
 
1. 쌍용자동차 해고자를 즉각 복직하고 노동법을 즉시 개정하여 정리해고 제도를 철폐하라.
 
1. 사대강을 복원하고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라
 
1. 독재자 박정희 동상을 가지고 동포사회를 이간질하지 말라
 
1. 부정부패자를 색출하여 엄중히 처단하라
 
1.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라
 
32주년 오월민중항쟁 기념 재유럽 오월민중제 참가자 일동
 
[32차 유럽오월민중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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