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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재독한국여성모임의 제 34회 총회와 봄 세미나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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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3 20:04 조회6,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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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국여성모임의 제 34차 총회 및 봄 세미나가 2012년 4월 20일에서 23일까지 뮌헨 인근의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Erzabtei Sankt Ottilien)에서 열렸다.이 수도원은 1909년부터 천주교 수도자들을 조선으로 파견하여 우리나라에 최초의 천주교 수도원을 건립한 본거지로 한국천주교의 역사와 연관이 깊은 곳이다. 그로 부터 일 세기가 지난 오늘 재독한국여성모임이 그 곳에서 우리의 정신문화의 근본인 불교에 대한 세미나를 하게 된 것은 상당히 의미 깊은 일이었다.  
 
금요일 저녁 프로그램은 각 지역에서 참석한 회원들의 동정을 경청하고 세미나에 새로 참석한 손님들과 서로 사귀면서 시작 되었다. 시사 시간에는 지난 4월 11일에 있었던 한국 19대 총선 결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제19대 총선 평가에서 야권의 자멸인가, 새누리 당의 승리인가? 대한 회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토요일 오전과 오후는 마인츠 대학에서 불교계율에 대한 연구문을  쓰고 있는 영공스님을 강사로 모시고 불교 주제의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교주 고오타마 석가모니가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그것을 공부하는 한국스님, 즉 한국 불교의 역사 의 발자취와 오늘날의 불교 수행 방법 그리고 불교속의 여성상 등에 대한 함축성 있는 강연이었다.
 
불교(Buddhismus)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의 고타마 붓다(석가모니)에 의해 시작된 종교로 깊은 명상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깨달아 부처(붓다. 깨우친 사람)가 될 것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오늘날까지 2,5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불교는 다양하고 복잡한 종교적 전통을 지니게 되었다. 오랫동안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파된 불교에는 지역에 따라 많은 종파가 생겨 전체 를 아우르는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불교는 일반적으로 개조(開祖)로서의 부처, 가르침으로서의 법, 그리고 이를 따르는 공동체인 승의 삼보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불교의 수행의 궁극적인 목표 또는 1차적인 목표는 깨달음(반야, 보리)에 도달하는 것이다.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은 열반에 도달하는 것과 동일하며 불성을 깨치는 것과 동일하다. 불교경전인(열반경)에는 이러한 견해가 뚜렷이 나타나 있다.
 
특별히 불교 공부를 하지 않았고 기독교 사회에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좀 낯설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들이 있었으나 발제 후 질의응답으로 풀어가는 시간을 가져 불교의 진정한 가르침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인식하여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여성모임 창립에서부터 지금까지 해온 중요행사 중의 하나인 회원들의 회갑축하연이 있었다. 그동안 긴 세월을 조직 내에서 동지로, 친구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었던 회원들의 회갑잔치다. 잔칫상은 뮌헨지역 회원들의 성의가 흠뻑 담긴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 앞으로도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면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비정부단체(NGO)로서 재독한국여성모임의 활동을 계속 함께 펼쳐나가자고 다짐하였다. 노래와 춤으로 만남의 기쁨을 같이한 잔치는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른 채 계속 되었다.
 
일요일 오전 총회를 시작하기 전 세미나에 참석한 임 혜지씨의 "4대강사업과 토건 행정“ 대한 보고가 있었다. 임 혜지씨는 보고에 들어가기전에 재독한국여성모임을 알게 된 경위부터 시작하였다. 서울의 주간신문인 "시민의 신문"에 개재된 여성모임회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재독한국여성모임은 2002년에서 2003년 걸쳐 시민의 신문에 "파독간호사의 눈물" 이란 재목으로  회원들의 자서전을 연재한바있다.) 그리고 1980년 광주항쟁이 일어났을 때 그 사실을 독일사회에 앞장서서 알리면서 투쟁하는 여성단체임에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임 혜지씨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독일 에서는 경험을 통해 알려진 독일 최악의 토목사업으로 일컬어지는 라인-마인-도나우 운하를 모델로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계획했다. 국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무산 된지 4개월 만에 정부는 강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사대강사업을 시작했다. 대학교수들, 종교 지도자들, 법조인들, 시민단체들과 해외교민들이 힘을 합쳐 정부를 규 탄 고발 했다. 4대강사업은 위법적인 졸속 공사며 홍수 재앙, 수질 악화, 농림업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음 에도 불구하고 강진 했다. 하천공사의 역사가 깊은 독일에서 손꼽히는 하천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현장을 조사한 후 사대 강 뿐 아니라 그리로 흘러들어가는 샛강까지 허물어져 내리는 전국적인 환경재앙을 예견하는 법정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런 규모의 후유증을 막을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나라는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며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강을 예전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했다. 4대강사업은 완공에 다다랐고, 한국과 독일의 전문가들이 예견했던 갖가지 후유증들이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에선 그 후유증을 또 다른 토목공사로 막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국의 토건 행정을 막기 위해 활동하는 번역 팀은 그간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었고 여러모로 든든한 의지처가 되어준 재독여성모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표명했다.
 
뒤이어 열린 34회 총회에서는 총무단보고서와 회계보고가 있은 후 현 총무단의 임기가 만료되고 후임 총무단을 선정하였다. 새 총무에는 조 국남, 김 영옥회원이 선출되었고 임기는 2년이다.
 
새 총무단에 대한 환영인사와 더불어 전임 총무단의 노고에 대한 많은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동안 여성모임을 장기간 이끌어간 안차조, 유정숙총무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박수는 더 웅장했다.
 
2012년 여성모임 사업계획에서 다가오는 가을의 정기세미나는 또 다시 베를린의 일본 여성이니시아티브와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장소는 베를린에서 날짜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주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Atomkatastrophe in Fukushima)"를 선택하였다. 그동안 네차례 걸쳐 지속되었던 일본여성이니시아티브와의 공동 역사학습 세미나는 한일 근 현대사에 대한 한일여성의 유대관계를 깊게 해 주었다. 재독한국여성모임과 일본여성들과의 연대활동의 시초를 더듬어 올라가면 1988년 매춘관광을 테마로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그 후 현재까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함께 해 나가고 있다. 또 하나의 공동사업으로는 지난 해에 일본 여성 이니시아티브와 함께 했던 베를린의 여성역사 기행인데 올해는 6월 17일에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외 2012년 재독한국여성모임의 사업으로 현재 카셀에서 열리고 있는 “도쿠멘다” 행사에 단체 견학을 가기로 했다.
 
세미나에 대한 총평에서 강사 영공스님은 여성모임에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당장 여성모임회원이 되고 싶다고 표명을 해서 모두 기쁜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의 세미나를 통해 얻은 불교에 대한 전체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수행의 핵심인 시간과 인연의 관리법에 대한 주제로  영공스님을 다시 모시기로 했다. 우리는 각 종교의 교리를 뛰어넘는 차원에서 카톨릭 수도원에서 불교계율 공부를 하신 영공스님의 불교에 대한 강의를 접하면서 깨달음에 한발을 들어놓은 느낌이었다. 손님으로 참가하신 분들과 또 그 중에는 여성모임에 새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들도 늦게나마 여성모임과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귀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여러 점에서 성공적인 세미나이었다. 날짜를 하루를 더한 3박 4일로 잡은 덕택에 세미나가 끝난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까지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과 박물관을 견학 할 수 있었고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이주민여성으로서 어떻게 노후를 잘 보낼 것인가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고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면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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