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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2년 묵은 감자튀김 두 개는 예술인가 아닌가

뮌헨 고등법원에서의 법정투쟁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954회 작성일 12-01-26 23:28

본문

오늘 26일 뮌헨고등법원에서는 22년 된 감자튀김 2가닥이 2,000유로의 값어치가 있는 예술품인가에 관한 법정투쟁이 있었다고 한다.
 
뮌헨 현지 언론과 시사지들에 소개된 내용을 간추려 본다.
 
감자튀김의 고향이기도 하며 그것으로 유명한 벨기에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뮌헨출신의 예술가 슈테판 보넨베르거는 (Stefan Bohnenberger) 1990년 두 개의 감자튀김을 999.9 금으로 씌워 그것이 교차한 모습의 작품을 제작, 전시했다. 이 황금 감자튀김은 22.000유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작가 보넨베르거는 멕도널드에 가서 감자튀김을 한 봉지 구입, 제작에 사용했으며 그 감자튀김 두 가닥도 4,200유로에 제공되었으나 구매자가 없었다고 한다.
 
22년 된 이 감자튀김이 얼마 전 전시되었던 뮌헨의 미술전시장 “모젤과 체호프“(Galerie Mosel und Tschechow)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작가는 미술관 측에 2,000유로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미술관측은 "금을 씌운 작품의 원형으로 쓰인 감자튀김은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 예술작품이 아니다”라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 측은 작가가 2005년 미술관과 결별할 때 다른 물건들과 함께 가져간 후 버렸을 것이라 믿는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와 작가의 친구이기도 한 예술품애호가는 관점이 다르다.
 
"우리는 슈테판 보넨베르거의 여러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 감자튀김은 거기에 잘 어울렸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2,500유로에 팔겠다고 했으며 우리는 동의했다. 모든 것은 비싸지지 않았는가. 나는 예술이란 가격을 놓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라고 작가와 20년 동안 절친한 친구인 쾰른의 한 미술애호가는 법정에서 증언했다.
 
판사인 하트무트 피셔(Hartmut Fischer)는 그 감자튀김이 시장가치가 없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는 또한 "예술이 무엇인가“하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파고 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연방헌법재판소에서는 이러한 문제와 관련 특히 현대미술 아방가드계열에서 예술의 개념확대를 시도하기 때문에 어떤 동의도 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것보다는 미술관의 의무소홀에 관한 문제라고 본다.
 
그 감자튀김은 작품제작소에서 다시 깨끗이 손질되어 나온 뒤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었다. ”그것은 내가 버릴 수도 있는 묵은 두 가닥의 감자튀김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다룰 수 없을 것이다. 판사는 „그것은 양편에서 의미를 부여했던 그 무엇이다”고 하며 시장경제에서 "가치는 구매자가 그것에 상당하는 가격을 지급할 의사가 있을 때 부여된다”고 말했다.
 
2월 9일 재판에서 그 감자튀김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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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winterkid님의 댓글

winterki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감자튀김이 정말 유명해 졌군요</DIV>
<DIV>현대 미술품들을 보면 객관적으로 가치가 없어보이는 물건들도 예술을 가장한 예술을 입혀 포장되기도 한다고 생각됩니다 </DIV>
<DIV>런던에서도 터너상을 받은 작가에 대해 한 신문에서 비평을 했었는데&nbsp;정말로 예술성이 있는 작가인지 상을 받을 정도의 작품이었는제 논란이 많았었는데 작품도 비평가에 의해 작품성이 있다 없다 로 나뉘는 개인적인 견해차이라고 여겨집니다.&nbsp;</DIV>
<DIV>그나저나 감자튀김의 가치가 얼마로 책정될지 궁금하군요</DIV>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몇 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DIV>
<DIV>&nbsp;</DIV>
<DIV>시장님이 하루는 창밖을 내다보니 시청 앞에 웬 고철더미가 잔뜩 싸여 있길래 당장 갖다 치우라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청소팀이 깨끗이&nbsp; 치워버렸는데</DIV>
<DIV>나중에 알고보니 그 고철더미는 시청 정원을 위한 예술작품이었답니다.</DIV>

winterkid님의 댓글

winterki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허걱!!!! 완전 황당한 사건인데요 ㅋㅋ </DIV>
<DIV>그 작가는 듣고 더 황당했을듯 합니다 </DIV>
<DIV>어떤 작품이었길래 궁금하네요 ^^</DIV>
<DIV>&nbsp;</DIV>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현대예술수난사가 많죠.</DIV>
<DIV>&nbsp;몇 년 전엔 뒤셀도르프에서는 요제프 보이스의 작품, 버터 5 Kg을 쌓아 놓은 작품을 청소부 아주머니가 쓰래기 인 줄 알고 갖다 치우시는 바람에 세금에서 4만 유로 손해배상을 했다고 하지요......</DIV>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조금 전 뮌헨고등법원의 판결이 발표되었군요.</DIV>
<DIV>&nbsp;</DIV>
<DIV>전시관측은 예술가에게 저 감자튀김 손해배상으로 2000유로를 지불하라는 판결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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