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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9,842회 작성일 11-11-17 21:23본문
오늘 자 디 차이트지(Nr.47)는 본 대학의 이집트학자 루드비히 모렌츠(Ludwig Morenz)가 최근에 펴낸 저서 "알파벳의 기원(Die Genese der Alphabetschrift)"과 그의 학설을 근거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에 알파벳이 발명되었을 것이라는 기사를 싣고 있어 내용을 간추려본다.
모렌츠는 알파벳의 기원은 약 4000년경 이집트인들과 접촉이 있었던 카나안지방의 유목민들에게서 비롯되었을 것 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장소는 시나이반도의 "세라빗 엘 카딤" (Serabit el-Chadim)이라는 곳으로 본다.
물론 다른 의견들도 있다. 많은 학자가 이집트와의 연관성은 인정하나 정확한 장소까지 언급하는 데는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나이반도의 세라 빗 엘 카딤은 고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구약성서에는 이곳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고 우상숭배자들이 금송아지를 숭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고원은 매우 인상적인 장소이며 그리 농사에 적합한 곳은 아니었으나 구리와 옥이 많이 생산되었다. 거기다 이집트와 그리 멀리 떨어진 거리가 아니어서 기원 전 2000년경부터 약 50 회에 걸쳐 이집트의 원정대가 왔으며 구리와 옥의 채광,거래가 이루어졌고 현지유목민들을 노동자로 고용했을 것이라 한다. 가장 많은 구리와 옥은 이집트의 파라오 아메네멧3세(Amenemhet III) 때 채광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 지역에 이집트인과 유목민 사이에 일종의 다문화가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모렌츠는 본다. 절벽에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나란히 갑자기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기호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30개의 이러한 문자가 세라빗에서 발견되었다. 이 문자를 해독한 결과, 히브리인이나 페니키아인보다 먼저 시나이반도 북서쪽에 거주했던 카나인들의 언어와 문자라고 밝혀졌다. 이 카나알파벳은 더욱 간소화된 형태로 이후의 페니키아 인들에게 전해져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카나문자는 외형적으로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비슷한 데가 있으나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의 기호는 하나의 발음만을 가지고 있어 표음문자의 탄생이 이루어졌다. 예를들어 유목민들은 이집트의 영향으로 상형문자의 '소머리'를 의미하는 기호를 채택하고 있으나 의미는 전혀 소머리가 아니라 그들 언어의 A(Aleph) 음의 발음만을 의미한다. 다만 이 시대의 A는 요즘 A와 동일한 발음의 모음이 아니라 아주 부드러운 자음으로, 독일어의 자음 J와 비슷한 발음이었다고 한다. 이 알파벳은 23개 에서 25개로 구성되어 있었고 모두 자음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최초의 표음문자의 발명이 이 시나이반도의 유목민들, 채광에 종사하던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이루어 졌을까. 모렌츠는 이 지역에서 최초의 문자를 가지고 있던 카나어를 사용하던 이들이 그 풍부한 자원으로 인하여 당시 고급문화였던 이집트의 문화, 종교와 가장 밀접한 접촉이 있었기 때문으로 본다.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중요한 건 아닌데 알파벳하니까 떠오르는 데요.</DIV>
<DIV>한국서 문화, 사회에 관한 교수나 언론인들의 저서들을 사오는데 가끔 알파벳이나 서양문자라 안하고 무조건 영어' 라고 해서 가끔 의아하기도 했는데요.</DIV>
<DIV>물론 여기서'영어' 혹은 영식표기의 의미가 알파벳을 의미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 문자가 영국이나 미국만의 영어의 문자는 아니지 않습니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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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님의 댓글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글'과 '한국어'도 햇갈려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요 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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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u님의 댓글의 댓글
poi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거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진짜 많더라고요.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DIV>세종대왕이 한국어를 창제하신 이후로 그런건가요..... .....</DIV>
moncherie님의 댓글
monche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 id=yiv642386722>
<DIV id=yui_3_2_0_1_132170179920286>
<DIV style="BACKGROUND-COLOR: #fff; FONT-FAMILY: times new roman, new york, times, serif; COLOR: #000; FONT-SIZE: 12pt" id=yui_3_2_0_1_132170179920285>
<DIV>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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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 글이 한국에 전해지면</DIV>
<DIV>어느 목사가 또 한 마디 하겠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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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yui_3_2_0_1_132170179920284>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장소에서 하나님이 사람에게 영어를 내려줘서 그 영어를 쓰는 미국사람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그 나라가 잘 산다고.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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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몽셰리님 반갑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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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기독교와 미국의 영향에 관해</DIV>
<DIV>은근히 뼈있는 농담을 하시는군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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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갑자기 동남아나 일본서 추나미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하나님을 안 믿어서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시던 분들이 떠오르는데.. 하지만, 그런 분들이야 어쩌다 간혹 있는 예외지요. 어디나 어느 분야나 그런 극단적인 사고나 발언을 하는 분들이 전혀 없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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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엘님의 댓글
리드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항상 다양한 뉴스를 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DIV>
<DIV>제가 원래 신문보는걸 싫어하는데요.</DIV>
<DIV>여기 올라오는 글들은 자주 챙겨서 본답니다.</DIV>
<DIV>그럼 앞으로도 부탁드려요!!</D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