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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월 27일 나치 대학살 추모 66주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391회 작성일 11-01-27 15:44

본문

오늘(1월 27일)은 66년 전 나치에 의해 행해졌던 대학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독일에서 1월 27일을 민족사회주의(이른바 나치)에 의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로 정한 지도 15년이 되었습니다. 1월 27일은 소련 군대가 1945년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해방시킨 날입니다. 오늘 베를린에서는 연방 국회의원들이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다음은 노베르트 람머르트 연방 국회의장의 추모식 개회사 일부입니다.
 
"이후에 태어난 우리들은, 역사의 끔찍한 일들을 잊지 말자고 약속하였으며 또 이를 다짐합니다. 또 역사의 끔찍한 일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미래에도 그 기억으로부터 교훈을 끌어내겠다고 약속하였으며 또 이를 다짐합니다."
 
"그 때 죽은 희생자들은 지금의 우리들에게 모든 형태의 차별과 비관용을 거절하라고 그 어떠한 종류의 미움과 배척에도 결연히 맞서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람머르트 국회의장은 오늘날까지 "독일에서도" 많은 집시들이 차별을 느끼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낙인찍히고 살아가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독일 사람들이 이들 집시들의 문화와 일상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편견과 상투적인 말들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집시들은 교육과 의료보험 체계로 진입하는데 있어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다, 고용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매우 적다고 합니다. 

독일 연방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대학살 생존자인 초니 바이츠 씨를 "화해의 신호"로 평가하였습니다. 집시들의 대표자가 처음으로 독일 연방의회에서 추모행사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이츠 씨는 어린 시절 부모와 형제들이 아우슈비츠로 이송되는 동안, 네델란드의 은신처에 숨어 지내며 나치시대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집시들(Sinti und Roma)의 대표자인 바이츠 씨의 연설 내용 일부입니다.
 
"수백년에 걸쳐 차별받고 박해받던 민족이 21세기의 오늘날에도 여전히 배척당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그 어떤 정직한 기회조차도 박탈당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집시에 대한 민족적 학살은 오늘날의 "잊혀진 대학살"입니다. 당시에 50만명이 넘는 집시들이 나치에 의해 학살당하였습니다. 사회는 거기서 배운 것이 아무 것도,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배운 것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 집시들을 더 책임감 있게 다룰텐데 말입니다.
 
특히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같은 중유럽 국가들에서 집시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가를 보면, 정말이지 "사람답지 못합니다". 프랑스, 이태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헝가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집시 출입금지"라는 팻말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역사는 되풀이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유럽 연합은 해당국 정부들에게 계속해서 이런 부분을 지적해야 합니다."
 
크리스티안 불프 연방 대통령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나치 강제수용소의 해방 66주년 기념식에 참가할 목적으로 크라카우에 도착한 후,  브로니슬로브 코모롭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다시 아우슈비츠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 있는 세계 청년 만남의 장소에서는 생존하고 있는 당시 수용자들와의 만남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당시 점령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에서 나치는 1940년-1945년 동안 수백만명을 학살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유대인들이었지만, 폴란드 출신 정치범, 소련 전쟁포로, 집시들 및 다른 민족들의 대표들 등 유대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도 수용소에서 함께 사망하였습니다.
 
 *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일정 부류의 사람들을 배척하고 편견에 빠져 이유없이 미워합니다. 스스로 배척당하고 미움받는 부류에 속하지만 않으면 되므로 크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돌이켜 보면,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처해 있던 운명도 이들의 운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낙인 찍혔고, 배척당하였으며, 나라없이 떠돌았고, 편견에 빠져 미움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가진 능력과 행운과 돈이 아무리 천차만별이어도, 그냥 사람은 사람인데도, 그것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움보다는 사랑이, 편견보다는 이해하려는 마음이, 밀어냄 보다는 껴안음이 앞서는 '사람다운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 이 간단한 '그냥 사람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다른 이들 보다 더 나은 우리', '그들 위에 올라 선 우리' '더러운 그들을 도려낸 깨끗한 우리'를 꿈꾸다 보니, 사람답지 못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인류사의 가장 큰 얼룩으로 여겨지는 독일 민족사회주의는, 비단 역사의 차원에서 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개인에 있어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얼룩과도 닮아 있습니다. '나는 잘 났으므로, 나는 잘 살아야 하므로, 나의 삶의 목표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해를 주는 이들은 배척하고 필요하면 제거해야 한다...' 그런 생각 솔직히 품은 적 있습니다. 그들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그들 입장에서 또 하나의 '내'가 되어 보려는 마음가짐이 '보다 사람다운 세상'을 향한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7.01.2011 Tagesschau 인터넷에서 옮김 발췌 첨언 Fatamorgana
추천1

댓글목록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씬티 로마인 쵸니 바이츠씨의 연설중에 이 글을 발췌해 봅니다.<br>" <b>조금이라도 배운 것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 집시들을 더 책임감 있게 다룰텐데 말입니다."<br><br></b>여기 베리에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집시인들과 접촉이 있으신 분이 있는지 모르지만 사회의 책임감을 요구하기 전에 한 시민으로써의 책임감을 먼저 생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br>제가 개인적으로 집시인들을 통해 느낀바는&nbsp; 그들은 공공질서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제 멋대로 한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집단 입니다. 한 사회의 보호를 받고 싶으면 그 사회가 요구하는 질서는 최소한 지킨다음 그 사회에 대해 보호나 책임감을 요구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nbsp; 사실 정치인들이야 비싸고 좋은 독일인들만 사는 동네에 사니 집시인들이 어떤 소동을 벌이는지 알수가 없겠지요. 만약 그런 소리를 듣는다 하더라도 직접 부딪혀보지 않은 이상 느낄 수 없습니다. <br>제가 사는 길에 한 2년전 집시인 3명이 작은 집을 빌려 들어왔습니다. 딱 일주일 후 그 작은집에 집시인 5명이 더 들어왔습니다. 그 다음 그 옆집 창고를 빌려 그 창고안으로 열다섯명 정도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여름엔 거의 웃통을 벗은채로 길거리를 활보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게 그들의 대화소통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밤낮을 불구하고 소리를 질러댑니다. 게다가 수시로 번호판이 없는 자동차들이 길거리에 주차되고 경찰이 동원되어 빨간 딱지를 붙이고 가면 경찰이 사라지는 즉시 빨간딱지를 떼어버립니다. 그리곤 그 차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이번엔 또 다른 차가 주차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밀거나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 아이들을 울게 하는건 다반사 입니다. 우리나라 70년대 동네 깡패들을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길거리에 잠깐 세워놓은 자전거를 저희는 두번이나 도둑 맞았고 다른 이웃들은 현관앞에 놓은 꽃화분이 없어지거나 정원에 심어놓은 꽃들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구멍가게 아저씨는 심심하면 저시해놓은 잡지책이 없어진다고 힘들어 하십니다. 그런데 정확한 물증이 없는 이상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고 특히 독일의 과거사로 인하여(위에 노엘리님이 쓰셨습니다) 아무리 경범죄를 많이 저질러도 추방을 당할 염려도 없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차표검사에서 세번걸리면 강제추방당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과거에 나치정권이 집시인들에게 저질은 만행은 결코 용서될 수 없으나 지금 범죄를 저지르는 집시인들을 그 일로인해 묵과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동네는 초 비상 입니다. 앞으로 집시인들의 이주가 늘으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이기 떄문입니다. 저희동네는 근 20국가에서 이민오거나 이주해온 사람들이 사는 동네로 부자동네도 아니고 독일인들만 모여사는 동네도 아니지만 다들 나름 질서를 지키고 공공이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며 살아온 동네 입니다.절대 편견 때문에 그들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br><br><br><b><div class="autosourcing-stub"><p style="margin: 11px 0pt 7px; padding: 0pt;"> <a target="_blank" href="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news&amp;wr_id=5954"><br> </a> </p></div></b>

  • 추천 2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미미모나님</DIV>
<DIV>현실은 님이 묘사하신 그 이상입니다. </DIV>
<DIV>물론 역시 독일에서 외국인으로 수십년을 살아오신 미미모나님이 편견으로 윗글을 쓰셨으리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DIV>
<DIV>&nbsp;</DIV>
<DIV>미미모나님은 조상적부터 독일서 살아오신 분이 아닌, 나치의 원죄에서 자유로운 분이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실 수 있고 또 당연히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DIV>
<DIV>............................................................</DIV>
<DIV>&nbsp;</DIV>
<DIV>몇 년전 베를린에서 이런 판결이 있었습니다. </DIV>
<DIV>몇몇 10대의 독일 남자들이 전차 안에서 금발 여성들을 성희롱을 하자, 여성들이 반박을 했답니다. 그러자 이 남자들이 " 너히들 모두 가스실에 보낸다" 라고 모두가 듣게 소리를 질렀답니다.</DIV>
<DIV>&nbsp;</DIV>
<DIV>잘&nbsp;아시다 시피 독일서 이런 발언은 Volksverhetzung 으로 고소됩니다. </DIV>
<DIV>그런데 법정에서 이 남자들이 무죄판결이 났습니다.</DIV>
<DIV>왜 일까요.</DIV>
<DIV>이 독일남자들이 원래는 터어키출신으로 민족적 터어키인이며 성인이 되어 독일국적을 취득했을 뿐이라 그렇답니다.&nbsp;같은 독일인이라고 항상 법이 똑같이 적용되는가 하면 절대 그게 아닙니다.</DIV>
<DIV>&nbsp;</DIV>
<DIV>만역 그 남자들이 금발의 파란눈의 독일인이었다면 실형선고를 받고 평생 전과기록으로, 그것도 나치인종주의적 발언의 경력으로 아마 평생 불리를 겪었을 겁니다.</DIV>
<DIV>&nbsp;</DIV>
<DIV>이게 독일이기도 합니다</DIV>

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안녕하세요. 미미모나님. </DIV>
<DIV>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많은 부분 공감이 갑니다.</DIV>
<DIV>&nbsp;</DIV>
<DIV>제 생각에는 바이츠 씨의 말이 과거의 일을 빌미로, 그들이 저지르는&nbsp;잘못을 봐달라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사회가 어떤 인격이 아니므로.&nbsp;더 책임있게 행동하라고 질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배우지 못했다고 말한 것은, 학살 그 자체를 교훈 삼아 지금 이들의 잘못을 봐주자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DIV>
<DIV>&nbsp;</DIV>
<DIV>이들이 무질서와 난동을 일삼는 이유도 어찌보면, 이들 스스로에게 '더 나은 삶'에 대한 꿈이 날 때 부터 주어지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네들의 무질서와 비문명을 탓하는 만큼, 자기들이 어울려 살 수 없는 사회를 탓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사회가 더 책임있게 자신들을 다루어달라는 요구는, 자신들의 잘못을 봐달라는 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평생 그저 '무질서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로 낙인찍혀 살아가는&nbsp;탓은 물론 우선은 그들 스스로에게 있지만, 어찌 보면 이들을 융화시키는데 실패하고 있는 '사회'에도 있다는 말입니다.</DIV>
<DIV>&nbsp;</DIV>
<DIV>실제로 그렇지는 않겠지만, 설령 모든 씬티 로마인들이 다 잘못을 저지른다 하여도, 이들 모두를 '계속해서 잘못만 저지르는 사람들'이라고 정해놓고 단죄하는 마음으로 대해서는&nbsp;안 될&nbsp; 것 같습니다. 누구나 사람은 때로는 크게 잘못을 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배워갈 수 있는&nbsp;존재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 70년대의 깡패가 지금 아들 손자 낳고 늙어가며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사회가 이웃이 어떤 식으로든 그를 포기하지 않고 그의 잘못을 용서하고 끌어 안았기 때문 아닐까요. </DIV>
<DIV>&nbsp;</DIV>
<DIV>나&nbsp;부터 그들을 포기하고 '그러한 사람들'이라고 단죄하고 배척하기 시작하면 실제로 그들을 접해 보지 않는 사람들도 미리부터 그들을 '그런 사람들'로 분류하기 쉽습니다. 사회가 진정으로 그들을 융화하려 한다면,&nbsp;물론 그들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의지를 싹틔울 수 있게 하는 것은 이웃으로서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이라 생각합니다.</DIV>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기루님도 안녕하시죠? 저도 신기루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잘 압니다. 당연히 한 사회는 그에 속한 시민들을 융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여야합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만 노력을 한다고 이상적인, 신기루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사회가 형성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br><br>저희동네를 다시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그들에게 처음 집을 빌려준 사람은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독일인으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집을&nbsp; 많이 빌려주는 정말 외국인 융화에 한 몫을 하는 분 입니다. <br>집시라면 다들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도 또 그 분의 가족과 이웃이 반대를 하였어도 그분은 자신의 집을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이 어떻게 번졌는지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모릅니다. 한길 만 건너도 모릅니다.<br><br>제가 그들과 우리나라 70년대 소위 깡패라고 불리운 사람들을 비교한 것이 잘못 같습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고 또 깡패라도 동네어르신께는 그리 함부로 못하는 어떤 숨겨진 질서는 있었지요. 그런데 집시들과는 아예 말이 안 통합니다. 신기루님께서는&nbsp; 부처님 가운데토막 같은 말씀을 하시는데 님께 묻고 싶습니다. 집시들과 같은 집에서 살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br><br>제가 베리회원님들이 놀라실까봐 아까는 안썼는데 제가 한 2년동안 집시들과 같은 집(다른층)에서 살았었습니다. 그들이 처음엔 한 부부와 아이들 셋이 이사를 들어왔습니다. 저도 아이가 둘이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계단에서 마주쳐서 인사를 할라치면 절 밀치고 지나갔습니다. 아이들도 (그들은 1층 저희는 3층)계단을 마구 오르내리며 쓰레기를 흘리고 다녔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한 몇달후 부터는 방세개짜리 집에 근 20여명이 넘는 집시들이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한 소음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그들이 입주한지 1년이 지났을 때 온 집에 바퀴벌레가 들끓었습니다. 그집에 사는 아이들은 대변을 계단벽에 바르고 (지금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결국은 그 집에 살던 터키가족 이태리가족 저희 그리고 그 집에서 30년을 넘게 사시던 독일할머니가 다 이사를 나왔습니다. <br>제가 느끼기에 그들은 그들이 잘못을 저지른다는 걸 인지하지 못합니다. 잘못을 모르는데 어떻게 뉘우치고 배워갈 수 있는지요?<br><br>당연히 모든 신티와 로마인들이 그런 삶을 사는 건 아니지요. 제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에 집시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방랑생활을 마감하고 청착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노력도 했고 또 정착에 성공 했습니다. 그 아이는 우리집에도 자주 놀러왔고 제 아들도 그 집에가서 맛난것도 먹고 오고 했습니다. 요즘 그 아이는 직업학교를 다니고 있고 그아이의 여동생은 김나지움에 다니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br><br>그들 자신부터 조금이라도 융화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솔직히 왜 그들을 배척하고 소외를 시키겠습니까?<br><br>노엘리님 말씀대로 독일인들의 원죄 때문에 그들을 추방할 수 없는 것을&nbsp; 그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건 저 뿐이 아닐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br>

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미미모나님. 오랜 만에 햇빛을 보았습니다.</DIV>
<DIV>&nbsp;</DIV>
<DIV>미미모나님처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없이, 제&nbsp;어리석은 생각으로만 글을 써서 님 마음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해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DIV>
<DIV>&nbsp;</DIV>
<DIV>물론 자신들의 처지를, 독일인들의 입장을 교묘히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그 집시 남자 아이의 부모처럼 사회에 어울리고자 노력하는 이들도 있을테구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씬티 로마인 들 중에서 계속해서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이 드러나 보인다고 해서, 그들(씬티 로마인 전체)을 모두 '그런 사람들'로 묶어 버리고 편견을 갖는&nbsp;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nbsp;지금 일부 독일인들이 갖고 있는 외국인 전체에 대한 적대감, 나치 시대 많은 독일인들이 유대인에 대해 갖고 있던 반유대감정도 그렇게 시작되었던&nbsp;것 같습니다. </DIV>
<DIV>&nbsp;</DIV>
<DIV>당연히&nbsp;그들이 먼저 정착과 융화에 노력해야 합니다. 경계해야 할 것은 저와 같이&nbsp;구체적 경험도 없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는 부정적 편견입니다. 이 편견을 던져 버리고 그들을&nbsp;받아들이는 것은 사회의 몫입니다.</DIV>
<DIV>&nbsp;</DIV>
<DIV>좋은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DIV>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맘이 불편했던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제가 저 위에 쓴 글 중 신기루님에 대한 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Das hätte ich nicht schreiben sollen... <br><br>신기루님도 좋은 주말 보내셨기를 바라며...<br>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미미모나님의 용기있으신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DIV>
<DIV>물론 타민족에 대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지요,식민의 경험이 있고 내전의 경험이 있는 우리들은 더욱 그러해서는 안되지요. <BR>신디 로마, 찌고이너(저는 이 이상의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들 가운데는 변호사, 의사등의 사회에서 기반을 잡은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기반잡고 안정되게 사는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우린 별로 없습니다. <BR>그러면 아주 흔하게 접하는 집시그룹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워 오는 11월 중순부터 R나라에서 거의 집단이동을 하다시피한 집시들이 독일 전역에 배치(?)됩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구걸을 합니다. 목발 등의 보조기구를 옆에 두고 하루 종일 엎드려 있다가 저녁엔 걸어서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들의 밝히지 않는 조직이 있습니다. 하루의 이익금을 모아서 나누곤 하는데, 믿기 어렵지만, 이들 중엔 서른이 안된 사내가 돈을 셀 줄 모르는 사람도 있고, 문맹인도 있더군요. 아무튼. 이들에겐 보스가 있습니다. 기중 끗빨있어 보이는 자에게 언젠가는 당신이 대장이냐고 제가 물어보니, 아니라더군요, 자기는 아주 낮은 사람이고, 그 위에 보스가 또 있다고요. </DIV>
<DIV>&nbsp;</DIV>
<DIV>전혀 어울릴&nbsp;것 같지 않은 부류의&nbsp;멀쩡한(?)사람들과 그들이 규칙적으로 접촉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서류가방을 든 아주 말쑥한 신사였지요. </DIV>
<DIV>처음에 저는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늦은 저녁마다 제 사무실에 와서 동전을 한보따리 주고 종이돈으로 바꿔달라고 했지요. 어떤 날은 찾아온 아이가 목감기가 잔뜩 걸렸길래 페퍼민트차를 끓여줬을 뿐인데, 그날 저녁 제 사무실이 털렸습니다. 몇몇 컴집기가 없어지고, 페퍼민트차 봉지와 차를 끓여주었던 잔들이 다 사라졌습니다.</DIV>
<DIV>아,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군요., 제가 방을 빌려주었습니다. 참 불쌍한 처지의 젊은 미혼모와 어린 아들이었어요. 며칠 지나니 삼촌이 오고,삼촌의 딸들, 그 친구들,,, 또 무슨무슨... 그 좁은 방에 20명정도의 인원이 자고 나갈 때도 있었습니다. 이 들이 내는 소음과 쓰레기는 짜증나는 정도를 늘 초월합니다.아침마다 놀랄 일(간밤에 있었던)이 발생합니다.이웃들의 성화가 날로 높아집니다.&nbsp;&nbsp;멀쩡하던 우체통이 찌그러지고 나무계단의 받침대가 없어지고, 나사가 빠지고요. 아... 이루 나열을 할 수가 없습니다. <BR>힘든 절차를 뒤로하고 합법적으로 이들과 이별(")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처음의 그 불쌍한 여인이 와서 눈물로 사정을 했답니다. 그걸 거절해서인지, 길에 세워둔 제 차가 당일날 ABS까지 털리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돈이 되는 것은 다 떼어갔다고 보심 됩니다. 바로 제 삼실 앞인데, 참 대범하기도 하지요. </DIV>
<DIV>경찰에 신고를 하고 그들은 떠나가고, 그 말쑥한 그들의 보스를 두어번 조우를 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분명하고 평범한(?) 사내인데,서로 목례를 했지요. 저는 그가 누구인지 더 이상 알고싶지도 연관되고싶지도 않습니다. 그저 거리만 지키고 싶답니다. </DIV>
<DIV>&nbsp;</DIV>
<DIV>좀 어줍잖은 경험담이 되었네요. 이야기를 쓰면서 그 때 기억이 떠올라 흥분을 좀 했습니다. 미미모나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nbsp; </DIV>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라인님의 경험담을 들으니 제가 겪은 것은 암 것도 아니군요....<br>흥분 하실 만 합니다.<br>안 그래도 오늘 전철안을 둘러보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분명히 이 많은 사람들 중 신티 로마족도 있을 텐데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들은 독일사회에 융합이 되어 그냥 보통(?) 독일에 사는 외국인으로 보이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전 제 나름대로 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부르기로 했습니다. 한 나라에 정착 안 하고 살며 돌아다니며 나쁜짓을 하는 사람들을 찌고이너.. 독일이나 다른 나라에 정착해 살며 그 사회에 융합하여 사는 바람들은 씬티 로마 로 부르기로요.. <br><br>덕분에 좋은 주말 보냈구요..(인터넷 없는 주말..ㅎㅎ) 활기찬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rhein님도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기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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