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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한국 독일에 온 붉은 악마, 그리고 터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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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14회 작성일 02-03-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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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evi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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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경기보다는 붉은 악마 보러 갔다. 이번에 붉은 악마 덕분에 대한민국이라는 단어와 더 친해지게 된 것같다. 한국이 줄임말이었음을 붉은 악마의 열띤 응원을 들으며 문득 깨닫는다.

이번에 내가 캠코더를 경기장안으로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제재했던 경비원은 이쁜 아가씨였다. 그런데 열심히 말로 구워삶아서 결국 아주 예외적으로 캠코더를 갖고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내 이빨 실력도 나쁘진 않은가벼.근데 이 경비원 아가씨가 겁나게스리 경기 끝나고 내게 다가왔다.

자기 생전에 관중이 경기장 청소하는건 처음 봤단다. 너무너무 샤만트하단다. 옆에 다른 경비원동료들도 이구동성으로 놀라움을 토로한다. 하 요런걸 찍었어야 되는건데 그때 마침 테이프를 갈 시점이 돼서 놓쳤다. 그래서 이런 말을 실제로 내가 들었다는 증거는 제시할 길이 없다.

그건 그렇고 내가 어떻게 대답했느냐고? 한국에서 노말이라고 대답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순간 애국심에 눈이 멀어 좀 뻥을 친것같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 든다^^

붉은 악마의 청소가 약간은 쇼라고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건 참 좋은 쇼다. 그리고 쉽지 않은 쇼다.   승부를 떠나 꾸준히 지지를 보내주고, 그 힘든 응원도 모자라 경기 끝날 때마다, 청소까지 하는 것, 특히 한국팀이 이길 때보다는 질 경우가 많을텐데, 그럴땐 훌리건 식으로 소주병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열불을 식히며 청소라니...

오랜만에 경기장엘 가보니 사람들이 한마음을 이루는 것보다 신바람나고 신명나는게 달리 없다.   물론 축구장에서 느끼는 이런 일심에는 한계가 뻔하긴 하다. 여기서 함께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국사람에게만 해당되는거니까. 우리한테 좋은게 터키사람들 눈물 빼게 만드는거니까. 경기장만 떠나면 쉽게 잊혀지는 것이니까.

그래서 세상사에 승부보다 중요한 건 페어플레이이고 더불어 사는 것이다. 때론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대범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나는 이걸 오노학습효과라고 이름하겠다. 그렇게 치사하게 금메달 따서 뭐하나. 타인에게 아픔을 안기는 금메달, 그건 금메달이 아니겠지.

16강에 들어가길 바라기 보단, 16강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 그래서 승부에 패한 사람도 마음으로 설복당할 수 있는 그런 실력을 기원하자. 그런 실력이 있다면 재수가 없어 월드컵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예선에서 떨어진들 무슨 대수겠나.

나도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가 되고프다.
























'217.82.217.93'Dongkam: 자유로니님, 우리 그날 루어 스타디움에서 잠시 만났죠? 작년에 뒤셀도르프 시위일로 고스라니님과 저희 집에서 뵙고 오랜만에 말입니다. 스타디움에서 우리가 느낀 바, 그 관점이 너무 비슷해 신기하고 기쁩니다. 어느 신문사(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조선일보 같은 신문에는 절대로 글 안 씁니다)의 통신 기사로 보낸 제 졸고도 여기, 님의 글 바로 밑에 감히 달고 싶은데 실례가 되는 건 아닐런지요?  [03/28-14:15]
'217.82.217.93'Dongkam: 자유로니님, 우리 그날 루어 스타디움에서 잠시 만났죠? 작년에 뒤셀도르프 시위일로 고스라니님과 저희 집에서 뵙고 오랜만에 말입니다. 스타디움에서 우리가 느낀 바, 그 관점이 너무 비슷해 신기하고 기쁩니다. 어느 신문사(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조선일보 같은 신문에는 절대로 글 안 씁니다)의 통신 기사로 보낸 제 졸고도 여기, 님의 글 바로 밑에 감히 달고 싶은데 실례가 되는 건 아닐런지요?  [03/28-14:15]
'80.133.40.159'자유로니: 반갑습니다. Dongkam님, 실례라니요? 영광입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03/28-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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