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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내 외국인 및 이슬람에 대한 적대감 증가 추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5,295회 작성일 10-10-13 13:14

본문

독일 내 외국인 적대감 34%(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연구)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독일 전역에 걸쳐 외국인 적대 감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인 중 34%가 외국인들이 독일에 오는 까닭이 오로지 돈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구 동독 지역 독일인의 75%가 무슬림들의 종교활동을 눈에 띄게 제한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인들이 얼마나 극우적(rechtsextrem)인가? SPD 성향의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위탁을 받아 학자들이 독일 사회 한가운데에 놓인 그러한 생각들을 연구 조사하였으며, 걱정스러운 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이 이곳에 오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사회복지국가를 이용해 먹기 위해서이다" 라는 진술에 대해서 독일 전역에 걸쳐 응답자 중 34,3%가 찬성하였습니다.
또한,  "독일이 지금 필요한 것은 전반적으로 민족 공동체를 실현하는 유일한 강력한 정당이다" 라는 진술에 대해서 독일 전역의 응답자 중 23.6%가 찬성하였습니다.

올리버 데커, 엘마 브랠러를 비롯한 라이프치히의 조사팀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극우적 생각들의 여섯 가지 차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1. 우익적인 독재를 편들기.
2. 쇼비니즘(배외주의: 다른 사회집단에 대한 배척적 적대적 태도 또는 생각)
3. 외국인 적대감
4. 사회적 다윈주의
5. 반 유대주의
6. 민족사회주의를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기.

독일 전역에 걸쳐 외국인 적대적, 배외주의적, 반유대주의적 언급들이 가장 높은 찬성율을 얻었으며, 외국인 적대감에 있어서는 구 동독과 구 서독지역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 눈에 띕니다: 구 동독 지역에서는 설문응답자 중 33%가,  반서독 지역에서는 약 25%가 각각 외국인 적대적인 언급에 찬성하였습니다. 개별적 질문들에 있어서는, 구 동독 지역에서 심지어 거의 50%가 외국인 적대적인 주장에 찬성하였습니다.

이와는 달리, 전통적인 반유대주의 및 배외주의(쇼비니즘) 구서독 지역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 아래는 연구팀 대표인 데커 씨가 tagesschau.de의 파트릭 겐징 씨와 대담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번 연구 조사의 결과가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극우적인 생각이 오로지 동독지역의 현상만이 아니라, 나아가 모든 사회적 집단들, 모든 연령층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심지어 사회의 한가운데로 깊숙히 들어와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 사회의 반민주주의적인 잠재성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민주주의는 한 번 이룩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그런 토대가 아닙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저기 위에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자기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라는 생각이 퍼져 있고, 많은 시민들은 정치적인 신분 계급 제도의 상을 갖고 있으며, 의회를 '수다 떠는 곳'으로 평가절하합니다. 이러한 국민들에게 있어 정당들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일 것입니다. 90% 이상의 국민들이 스스로 정치에 입문할 꿈도 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유일하게 인지되는 정치 참여 방법은 투표인데, 질의 응답자들은 이 투표 마저도 '무효한 것'으로 여깁니다. 시민들은 투표에서 어떤 의미도 찾지 못하며, 정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느낌을 갖지도 못합니다. 이번 자료는 하나의 경고 신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그저 잘 다스림 받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민주주의는 삶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 배경은 민주주의 체제는 늘 경제적인 수치가 맞아 떨어져야만 잘 받아들여진다는 점입니다. 독일의 경제 기적으로 인해 전후에 젊은 민주주의는 독일에서 그 뿌리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적인 결손에 대해서도 자기 만족의 봉인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위기가 들어서면 민주주의에 대한 찬성율은 사라집니다.

문제는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경제적 목표들을 향한 지속적인 방향성'입니다.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를 더 약하게 만드는데, 경제적 이성이 가장 폭넓게 정치를 결정하기 때문 입니다. 이것은 민주주의 정치가  아주 제한된 틀 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스스로 적의 그림을 만들어 주려는 우익 선동주의자들의 전략과 관련하여, 우리는 '이슬람에 대한 적대감' 에 대해서도 질의하였습니다. '아랍인들은 나에게 불쾌하다' 라는 진술에 대해 55%가 넘는 응답자들이 찬성한 것은 독일 국민들 사이에 널리 받아 들여지고 있는 적개심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종교활동의 자유를 정한 기본법도 많은 국민들에게 별로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58% 이상이 무슬림의 종교활동을 '눈에 띄게 제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구 동독 지역만 두고 보면 심지어 75.7%가 무슬림 종교활동 제한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논란과 관련하여, 지난 몇 년 간의 연구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이슬람에 대한 적대감은 더욱 오를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사람들이 종교를 자신들의 적개심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리두건) 논쟁이 바로 그 상징입니다.

논거들을 가지고는 적개심의 논리에 거의 맞서지 못합니다. 우선 이민자들은, 사회적 발전 가능성들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될 것이며, 결국 빗나간 이민자 통합 정책의 결과물들은 이들 이민자들이 떠맡게 될 것입니다. 반민주주의적인 생각들에 대한 관련 보호 기능을 갖고 있는 유일한 요소는 바로 교육입니다. '어릴 적 안 배운 거 커서는 잘 배운다' 는 말도 있듯이 교육은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민주주의를 해하는 경향에 맞서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구들 내에서 진지하고 심도있는 민주화가 절실합니다. 유치원, 학교, 대학과 직장 등이 이 사회적 기구들에 포함됩니다. 민주주의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대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리트머스 시험"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험의 결과는 실업자들의 문제에 있어서도, 이민자들의 문제에 있어서도 모두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정치가 지금 해야 할 분명한 과제는 책임있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극우적인 입지들-물론 극우 정당들도-이 장기간 더 강해 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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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실시: 라이프치히 대학 위탁, 베를린 소재 USUMA 여론조사기구가 실시
표본검사: 대표적 무작위 선정
표본검사크기: 전체 응답자 2411명 (구 서독 지역 1907명/ 구 동독 504명)
조사방법: 개인 인터뷰 및 표준화된 설문지
조사기간: 2010년 4월 26일 - 30일


*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이 하나도 그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 조금 배가 고파졌다고 하여, 함께 사는 우리 가운데서 사회적 '약자들을 밀어내고, 그들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약한 마음들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정치꾼들도 있으니 딱한 일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물질적으로 다소 빈 곳간이어도, 아무쪼록 마음의 곳간은 가득 차서, '인심(仁心)' 갖고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바람이 찹니다. 모두 건강하고 풍성한 10월 보내시길 빕니다.

출처: tagesschau 인터넷 판 13.10.2010 fatamorgana 발췌, 옮김, 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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