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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동포 재독동포 시국선언 연대서명에 초대합니다

김광태 야고보 신부님의 기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245회 작성일 09-08-03 11:10

본문

김광태 야고보 신부님의 기고문입니다. 참고로 김신부님은 <독일에서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되찾는 사람들> 공동대표입니다.
“성직자가 왜 정치에 간섭합니까?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교회 일에나 신경 쓰십시오.”
요즘 신자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는 불평입니다.

옛날 아모스 예언자는 비슷한 비난을 듣고서 항변합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아모 7,14-15)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성직자답게’
기도하면서 교회 일에만 전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강물처럼 끝없이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는
하느님의 사랑이나 부처님의 자비는
세상의 아픔을 외면한 채 우리만의 세계에 파묻혀 살아갈 수 없게 만듭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어야 할 여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고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를 밀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조그만 가게를 꾸려가며 소시민적 꿈을 키우던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았고
이에 항의하던 사람들이 폭도로 몰려 불에 타 죽었습니다.
전직 대통령 한 사람은 부엉바위에서 뛰어내렸고
해고의 위협에 내몰린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핵문제와 남북의 군사적 대결 위협에
국민들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 국회에서는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언론악법을
불법적이고 치졸한 방법으로 처리하려 시도하였고
또 대책 없는 집단 해고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여전히 폭도로 몰아가며 제2의 용산참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거리가 멀다고 해도
우리의 마음까지 멀어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땅에서 신음하는 저 사람들은 다름 아닌
우리 형제, 친구, 이웃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는 이들 곁에서 함께 울어주고,
아파하는 이들을 대신해서 소리쳐주고 싶습니다.
더 이상 이들을 소외시키지 말라고
국민이 맡겨준 권력을 정의롭게 사용하라고...

우리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일과
이렇게 목소리를 모아 함께 외치는 일 뿐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시작되어
해외 곳곳에서 메아리치는 우리의 함성이
지금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언젠가는 권력자들의 완고한 마음도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번 재독동포 시국선언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광태 야고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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