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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바마 유럽 방문

미국 잃었던 신뢰 다시 찾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97회 작성일 09-04-09 12:13

본문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그는 영국(하나), 프랑스-독일(둘) 그리고 체코(셋)를 돌며 이루어졌던 모임에서 미국의 새롭고 신선한 정치적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하나,
소위 G20으로 불리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20개국의 우두머리들이 영국에서 이즈음의 세계 금융및 경제위기를 극복해 보자며 회담을 했다. 오바마는 런던에 도착하며 자기는 다른 나라들에 이런 저런 요구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선 무슨 제안들을 던지는가 듣고자 한다며 이전 부쉬와는 다른 미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사실 또 회담 결과 역시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와 독일 수상 메르켈이 요구한 보다 더 철저한 금융통제를 골자로 하는 경제정책 기조를 말하고 있다. 회담 전 프랑스-독일과 이들과 달리 은행 직접 통제에 대해 머뭇거렸던 미국-영국 사이의 대립각으로 인해 긴장감이 돌았다면 회담 후에 승자는 분명 전자라 불릴 수 있을 게다.
단체사진을 보니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은 맨앞줄 우측 끄트머리에 서 있던데 금산분리 파괴등 금융통제완화를 기조정책으로 내세우는 그의 머릿속이 꽤 헝클어져 있겠다 싶었다.

둘,
NATO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였다.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도시 스트라스부르그와 바덴바덴에서 열렸던 이 행사에서 프랑스는 NATO 완전회원국으로 다시 이 조직에 돌아왔고, 새로운 조직의 우두머리를 현 덴마크 수상 라스무스로 결정했다. 이 결정 과정에서 회원국 터키는 라스무스가 몇 해전 덴마크의 한 신문이 게제한 모하메트 만평에 준한 사건에서 신문의 자유를 옹호하며 이슬람 세계의 반발에 거슬리는 모습을 보였고 덴마크 내에 쿠르트방송을 허락한 사실을 이유로 반대를 한 게다. 이러한 터키를 설득할 수 없었던 독일 수상 메르켈은 너무 서둘러 라스무스를 밀어붙이고자 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오바마가 나서 터키의 결정을 번복시킬 수 있었다. 물론 터키가 그 반대급부로 조직 내 중요자리를 차지하리라는 소문이 들리긴 한다.
오바마가 받는 양국 시민들의 환호는 괄목할만하다. 유럽 회원국들은 이전에 부쉬가 보였던 조직 내의 독단과는 달리 사전 협의와 동의를 구하는 오바마의 모습에 한편 박수를 보내는 동시에 또 다른 한편 아프카니스탄에 보다 더 많은 군사적 원조 요청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셋,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공동연합과의 협의였다. 체코가 현재 유럽공동연합의 행정사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도 역시 오바마는 체코인들에게 열광적인 환호의 인사를 받았다. 수만명이 모인 연설 장소에서 그는 핵무기없는 세계를 이루어보자는 정치적 말을 던졌다. 이를 위해 미국은 지금까지 핵무기를 실제 투하한 세계유일의 나라로서 특별한 책임을 띄고 있다 말하며 러시아와 핵무기감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기존의 핵무기를 감축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오바마 역시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한 미국 역시 보유하리라는 말을 분명히 했다. 허나 핵무기 감축이라는 긴 여정에 yes we can 하며 일단 시작해 보자는 그의 주장엔 그래도 힘이 섞여 있었다.

이후 오바마는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받아줄 것을 호소한 터키를 방문해 그 곳에서 역시 지난 부쉬정부가 부수어 놓았던 양국간의 신뢰를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슬람 세계에 대해 미국은 적대관계에 놓여 있지 않으며 오히려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모두 함께 잘살자를 모토로 삼는다는 정치적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

미국 본토에서는 이번 오바마의 유럽방문에 비판적인 시각이 꽤 돋보인다 한다. 유럽연합이 보인 아프카니스탄 파병에 대한 머뭇거림 등 실질적으로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얻은 게 없다는 실리외교에 준한 비판이다. 허나 독일의 주요 메스컴에서는 오바마를 통해 지난 8년간 미국이 부쉬를 통해 잃었던 미국에 대한 신뢰감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이루어졌으니 이는 실리외교에서 얻는 것 이상을 오바마가 이룩했다는 평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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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gc님의 댓글

jg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럽의 네 나라 방문외에 덤으로 붙힌 Eurasia 나라 터기, 그리고 이락의 국군장병위문방문 (예전 한국전쟁시에는 마릴린 몬로가 대통령없이 갔었지만...) 까지 하면 쉴 틈없이 돌아다닌 셈 입니다. 그런데도 이락에서의 오바마 지지율 16(?)% 는 아직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특히 터키방문은 두 나라간의 그리고 터키-EU 간의 많은 변수(긍정적?)를 가져다 주리라 생각합니다.  하여튼 무언가 그는 희망하여 볼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가져다 주는 인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기쁜 부활절을 맞으시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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