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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유럽 유럽컵 준결승: 독일 – 터어키

양쪽 신문방송매체들의 화해를 위한 몸짓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142회 작성일 08-06-25 09:39

본문

오늘 저녁 대망의 유럽컵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내일 저녁 러시아와 스페인이 한판 붙기 전 오늘은 독일과 터어키가 한 판 승부를 겨룬다. 지난 8강전에서 독일은 올 유럽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국이었던 포루투갈을 3대2의 멋진 승리로 꺽고 올라왔으며 터어키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더만 페널티킥 승부에서 제치고 올라섰다. 터어키는 그 이전의 두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에 즈음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세인들의 주목을 한껏 끌었다.

피파랭킹등 객관적 수치를 통해서나 지금까지의 경기운영 모습등을 분석해 보면 오늘 저녁의 경기에서 독일이 이길 것임을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물론 터어키 선수들이 보인 놀라운 끈기와 패기가 이에 맞서 있다 하지만 이는 어찌 보면 소위 ‘독일적 도덕심’이라고 불리우는 독일팀의 전형적 모습이 아닐까도 싶으니 독일이 터어키에 비해 한 수 위에 있음은 분명하다. 허나 공은 둥글다. 또한 이를 알고 있는 독일팀이기에 며칠 전부터 연일 자만을 스스로 경계하며 상대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것을 스스로 주문하고 있다.

흥미로운 현상은 이 경기를 동반하는 양쪽 나라 신문방송매체들의 모습이다. 경기 전이나 특히 후에 발생할지도 모를 폭력시위등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니 말이다. ‘유럽의 터어키도시’라는 베를린이나 쾰른에 적지 않은 터어키사람들이 몰려 살고 있어 이러한 염려는 터어키로보다는 독일로 향해져 있는데, 독일축구협회에서도 외국인들과의 화합을 위한 켐페인방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동시에 경찰은 유사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엊그제 양쪽 나라의 큰 신문사들은 두 나라 축구팬들의 평화를 위한 대대적 기사를 1면 톱기사로 실었다.

독일 내에서 독일사람들과 터어키사람들간의 갈등은 사실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광부들이나 간호원마냥 전후 독일이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할 때 독일로 건너 온 세대들이 독일내 터어키사람들의 일세대다. 이후 일부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 곳 독일에 정착을 했고 그 후세대들은 따라서 양문화권을 넘나들며 자라고 있는 게다.

독일에 거주하는 한 터어키사람이 TV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을 하는데, 우선 오늘은 당연 자기의 고국인 터어키를 응원하리라 말한 후 기자가 던진 독일이 이긴다면 함께 기뻐하겠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오늘은 아니고 독일이 만약 결승에서 이긴다면 거리로 뛰쳐나가 독일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조리있는 대답이다. 버금가는 훌륭한 말을 터어키의 대표격 주전선수인 알틴톱(독일 프로축구의 최강팀인 바이에른뮌헨에서 뛰고 있다)이 던졌는데, 자기의 선수경력은 독일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화해의 몸짓을 뚜렷히 보이고 승리에 기뻐 축제를 벌림은 당연하나 절대 상대방의 잘못이나 패배에 손가락질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에 준한 배타적 민족주의를 경계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어쨌거나 오늘 밤 한바탕 시끄러워질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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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ieblich77님의 댓글

lieblich7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재미있던 경기였던 것 같네요...^^ 람이 골을 넣을때는 정말 미치는 줄...ㅋ
우리나라 국대 경기도 아닌데 독일에 있다 보니 제 2의 고향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내일 경기가 벌써 기대되는 군요... 과연 러시아 일까요 스페인 일까요?

조금 후면 서동철 님의 유럽컵 결승 :독일 - XXX 라는 새아리 뉴우스~를 읽을 수 있겠네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을 중심으로 누가 승자냐를 가름하며 보면 짜장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단지 경기운영 모습을 바라보면 오히려 실망스럽지 않나 싶네요. 독일은 예상보다 쳐졌고 반면 터어키는 예상 밖으로 훌륭히 치뤘다 봅니다. 아니면, 항시 상대적이라, 터어키가 그랬으니 독일이 그랬고 거꾸로도 마찬가지라 볼 수도 있고요.
람은 사실 제가 젤로 이뻐하는 친구입니다. 운동도 잘 하고, 말하는 모습 한번 보시면 정신이 아주 또렷한 아이임을 엿보실 수 있을 겝니다.

윗글은 사실 독일 내에서 독일과 터어키와의 일상적 관계를 알릴까 하는 뜻으로도 풀었는데, 제가 게으르다 보니 그 내용을 넓히지 못했습니다.

Cohiba님의 댓글의 댓글

Cohib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경기에서 제일 재밌던 장면은, 독일 수상이 골이 들어가자 기뻐서 일어서다가 잠시 옆의 터키 대통령(?)을 힐끗 눈치를 보더니 다시 앉아버리던 장면입니다. 경기 후 이례적으로 인터뷰도 하던데, 터키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에 서동철님 글이 생각나더군요.
독일, 특히 미드필드에서 실망스럽더군요, 발락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더군요. 운이 좋았죠 독일에게는.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봤는데요.. 고 땐 메어켈님이 참 순수해 보이더라구요. 제가 정치에 관심이없어 잘하시는지는 모르지만 독일 첫 여수상 치곤 겸손해보이는것 같아요.(혹시 겉으로만?)

optimus님의 댓글의 댓글

optim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옆에 있던 사람이 터키 대통령이었나요? 저는 프랑스의 미쉘 플라티니 인 줄 알았는데... 함 찾아봐야겠네요...

optimus님의 댓글의 댓글

optim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르켈 오른 쪽 앉은 분은 유럽축구연맹 회장 미쉘 플라티니 였습니다.
하여튼 메르켈의 그 장면은 귀여웠다는...
벌쩍 뛰어 오르려다가 외교적으로 움츠러드는...

독일애한테 메르켈이 귀엽게 생겼다 그랬더니
많이 이뻐진 것이라 그래서 ㅋㅋㅋ 웃었습니다.

http://de.eurosport.yahoo.com/25062008/48/bild/uefa-president-michel-platini-and-german-chancellor-angela-merkel-the.html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기억엔 플라티니 바른쪽 바로 옆에 터키 대통령이 앉아 있었지요. Cohiba님은 이를 말씀하시고자 한 듯 합니다. 그러니까 메르켈 바른쪽 바로 옆이 아니라 한 사람 건너 뛰어 옆인 셈이지요. 그리고 이 님 말씀하신 그 모습을 저 역시 얼핏 보았지 싶습니다.
통독 직후의 메르켈과 지금의 그녀를 비교하면 꽤 큰 차이를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정치적 성숙으로 보고자 하는데, 우리 정치인들 속에서도 이러한 성숙을 자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기를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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