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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슈피겔]월드컵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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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618회 작성일 01-10-0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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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0,137582,00.jpg월드컵을 8개월 앞두고 한일 양 주최국의 관계는 민감하게 악화되었다. 일본의 방자한 태도가 한국인의 감정을 건드린 것이다. 그리고 이제 테러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판국에 하필 서로 다른 나라에서 경기가 거행된다.

몇달전까진 월드컵에 훌리건들이 가장 문제가 될걸로 보였다. 그러나 미국테러 이후 극동에서도 경계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월드컵을 치르는데 이제는 훌리건 정도 문제가 아니라 테러리스트가 문제인 것이다. 내년 5월31일의 개막식을 200일 앞두고 한일 관계는 다시 악화되고 있다. 세계가 너와 내가 따로없이 테러대책을 준비하는 마당에서 한일은 서로 건설적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일양국에는 모두 약 9만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냉전 때 일본은 비밀정보를 거의 미국에 의존했다. 한국도 지금까지 한번도 북한의 잠수함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 월드컵 개최자들은 모든 경기가 갑자기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을 알고 있다. 월드컵은 64개경기가 20개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이것이 한일에 반반 나누어져 있다. 이를 위해 선수를 비롯해 많은 언론, 관계자들이 고질적으로 막히는 동해항로로 한일을 왔다갔다 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은 즉각 미국 CIA와 영국 MI5에 테러방어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일단 테러 대책의 하나는 경기중 경기장 상공를 폐쇄하는 것이다. 두 하이테크나라가 컴퓨터산업을 선전하기 위해 벌이는 소위 e-World Cup 대신에 한국의 정몽준은 이제 겸손하게 새로운 모토를 제시한다. "Safe World Cup" - 안전한 월드컵. 그러나 안전은 쉽게 지시해서 이루어질 사항이 아니다. "테러에 대한 절망적인 투쟁"이 시작되었다. 미국의 반테러활동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월드컵이 중지"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 예선전이 끝난 이후 이제 월드컵 참가국의 2/3가 결정되었지만 아무도 정확한 예상을 못한다.  피파는 "Co-Hosting"을 결정함으로써 조직운용상의 악몽을 불러일으켰다. 한일간에는 몇달전부터 팀정신 대신에 노골적인 적대감이 지배하고 있다.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공격이 있기 전에 벌써 피파 부회장 정몽준은 '지구 최대의 행사"의 성공을 근심했다.

한일공동개최국의 분쟁의 동기는 다시금 그 피에 젖은 과거이다. 일본은 올 봄에 울트라민족주의적인 역사학자의 교과서를  허용했다. 일본의 잔인한 식민지 지배를 조야하게 미화한 도발적인 교과서에 대해 한국은 몇주째 서울의 일본대사관앞에서 항의를 하고 있다.  8월에 일본수상 주니치로 고이즈미는 야스쿠니신사(Yasukuni-Schrein)를 참배했다. 그 참배는 한국에서 가공할 도발로 받아들여졌다. 이 신사는 48년 처형된 전쟁범죄다들이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곳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일본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허사였다.  일본이 우리 선조들에 대해 아무런 경의도 보여주지 않는다면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몽중은 한국인의 상처받은 감정을 설명한다. 정몽준은 월드컵은 "큰 잔치"가 되어야 하는데 "그때 공동개최국의 한 당사자가 기분이 좋지 않다면 어떻게 좋은 파티가 될수 있겠느냐?"고 지적한다. 얼마나 한국인이 모멸감을 느꼈던지지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 총리가 서울을 방문하려는 것을 모욕적으로 거절했다.

두나라 정상이 서로 가깝게 접근하던 시절은 오래전에 지나갔다. 김대중은 98년 취임한 이래 화해의 제스춰를 보였으며 한때 한국을 억압했던 나라와 공동으로 미래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국 자체내에서의 반대도 무릅쓰고 이 노벨평화수상자는조심스럽게 오랫동안 금지해온 일본 팝 만화문화에 문을 열어주었다.

그 뒤로 어떤 일들이 뒤따랐는가. 양국간에 유례없는 문화적 접촉, 스포츠 접촉으로 붐이 일었다. 이때 축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와 "울트라 일본" 팬클럽은 서로 양국축구팀을 응원해주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한때의 열광은 잊혀졌다. 한국 월드컵 책임자 정몽분은 이에 대한 책임은 일본에서 다시 타오르는 민족주의에 있다고 지적한다. 오랜 경제위기 이후 일본은 자기자신과 대면하면서 이웃의 감정은 무시했다. 정은 공동으로 21세기를 여는 대신에 "일본과 한국은 여전히 19세기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초에는 그 뻔뻔함이 절정에 달했다. 이때 문제가 된건 월드컵 공식이름이었다. 그것은 "2002 Fifa World Cup KoreaJapan"이다. 그러나 일본이 점점 많은 발간물에서 그 순서를 거꾸로 해서 "JapanKorea"로 얘기하자 한국에서 헤묵은 증오의 감정이 들끓어올랐다. 공식 월드컵 표기명은 한일공동개최국과 피파가 애를 써서 합의한 결과이다. 그 합의에 따르면 일본이 위신이 서는 월드컵 결승전을 가져가는 대신 한국은 적어도 그 이름표기에서 명예스럽게 첫자리에 오도록 되어 있다.

일단 피파회장 Sepp Blatter가 압력을 넣어서 일본은 합의사항대로 돌와 왔다. 이 이름분쟁은 일본의 강대국 일본이 얼마나 같은 공동개최국의 감정을  무시하는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 이름분쟁은 한일 양국 월드컵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위기를 관리할 때 얼마나 함께 하기 어려울 것인지도 보여준다.

0,1020,137578,00.jpg일본의 Shunichiro Okano(70세) 정몽준(49)두 월드컵 대표는 서로 성격도 판이하다. 이 두사람을 서로 묶어주는 유일한 것은 두사람이 경탄해 마지 않는 프란츠 베켄바우어와의 우정이다. 오카노는 특히 축구세계속에서 살아간다.  오카노는 한국과의 월드컵 공동개최를 "나의 가장 큰 관심사"로서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한다. 그는 한일간의 과거분쟁에 대해서도 스포츠라는 보편문화는 정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의 한국 파트너 정몽준은 그렇게 여유있게 보지 않는다.  이 카리스마적인 국회위원은 월드컵과 함께 언젠가 대통령출마의 길을 닦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야심적인 현대기업 왕자는 일본인의 점증하는 민족주의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를 외면하면서 축구에 대해서만 떠들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국은 심지어 일시적으로 주일대사를 소환해 불러 들이기도 했을 정도다. 그밖에도 김대통령은 계획된 추가적인 일본문화수입개방도 동결시켰으며 일본해군과의 훈련도 취소했다. 서울의 정몽준의 책상에는 여전히 태극기가 평화롭게 일본 일장기와 나란히 서있다. 그러나 정몽준의 얼굴엔 월드컵준비를 계기로 양국을 화해시킬 수 있는 기회를 지금까지 놓친 것에 대해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

한일감의 다음번 싸움 라운드도 벌써 열리고 있다. 일본의 아키히토 천황을 두고서다. 한국은 일 본 테노를 초대했지만 지금껏 성사되지 않았다. 정몽준은 월드컵을 계기로 이를 실현시키고자 한다. 즉 월드컵 개막식 때 아키히토와 김대중이 나란히 월드컵을 여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최대 정당 자민당의 애국자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런 소원을 무산시키고자 한다. 이들 생각엔 일본 천황이 서울에서 반일시위에 노출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리고 도대체가 천황이 한 스포츠행사에 들러리를 서서 격이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에 반해서 정몽준과 한국인들은 천황의 방문을 일본이 진지하게 월드컵을 한국과 조화롭게 치를 생각이 있는지을 판별하는 시금석이라고 본다. 일단 일본의 전 히로히토 천황은 64년 동경올림픽 때도 개막식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리고 둘째로 개최국의 국가수반이 2002년 월드컵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에 속한다.

그리고 여기에 정몽준은 한 문장을 덧붙인다. 일본천황이 서울에서 환영을 받을 것인지는 일본인에게 달려 있다. 일본이 진지하게 자신의 이웃들에 대해 합당한 경의를 보여주면 한국도 일본의 국가수반에게 그에 합당한 경의를 표할 것이다. "문제은 그렇게 간단한 겁니다."

WIELAND WAGNER
슈피겔 요약






'213.61.84.198'동해: 지도를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바다이름이 일본해로 되어 있네요..  [10/08-10:18]
'24.222.65.35'동해다 동해: 저 그저께 만인이 보는 앞에서 (지리시간) Sea of Japan 을 East Sea 로 수정해서 가르쳤습니다. 아 이 실체없는 뿌듯함  [10/08-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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