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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 기자의 북한여행기

“폭탄이 그들의 운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921회 작성일 06-11-11 17:41

본문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임이 알려진 이후 이 나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몇 년 이래 기아에 시달리는 국가로 영양실조의 아이들 사진을 세계에 보여야 했던 나라, 이에 따라 세계 각 국으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나라가 대량학살과 해당지역의 완전파괴를 몰고 올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니 뭐인가 아구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는 모습들을 보인다. 나아가 서양의 한 자선기구 일꾼이 지적하듯 북한 내에서 겪은 다른 모든 것들은 차치하고라도 김일성/김정일 세습 독재체제를 위한 그들의 철저한 쇄뇌교육에는 혀를 찰 도리 밖에 없었다 하는 모습 또한 섞여 전해진다.
독일의 일간지 쥐드도이췌 신문의 동북아지역 특파원이 이번 달 초에 직접 북한을 방문한 후 평양발 기사를 보냈다. 북경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 소감을 우선 “타임머쉰”이 실제 존재한다는 말로 그린다. 물론 미래로의 여행이 아니라 과거로. 북경에서 겪은 극심한 혼잡함과 평양에서 겪은 지나친 한산함을 비교하기도 한다.

주적은 미국
일행을 안내하는 북한 외무부의 유럽담당 책임자는 이번의 핵무기 실험 성공과 이에 따라 북한이 세계무대에서 핵무기보유국으로 인정되었다는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을 보이며,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계속되는 미국의 공격적 태도에 팔장을 끼고 가만 있을 수는 없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한다는 말을 했단다. 미국은 북한 인민들의 골수 적이라고.
평양 시 중심에 있는 ‘문화의 성’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든 김정일 찬양 문구가 휘날리고 있었는데, 사실 북한 인민들의 작금 최대 걱정거리는 어떻게 하면 겨울내기를 극복하는가에 있다고 기자는 전한다. 90년대 보다는 더 좋아진 상황이지만 식량 부족에 시달리기는 여전하다며 국가가 나누어주는 식량이 작금 공식적으로 일반인민에 500그람, 중노동자에 900그람이 할당되고 있는데 이나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더군다나 얼마 전에 내려진 유엔 제재 조치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시골은 더욱 곤란
기자는 평양을 빠져 나가 구양이라는 광산지역에 위치한 한 가정을 들렀다. 아파트 7층의 집은 작았으나 매우 깨끗했고, 당연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들이 벽에 걸려 있었다. 통상 외국인이 일반 가정집을 방문함은 금지되어 있는데 독일의 세계기아보조 기구의 도움으로 구양 지역에 수도관이 설치될 수 있었던고로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예외를 인정했단다. 이 수도관의 설치로 이전에 물을 떠서 7층으로 날라야 했는데 이제는 집안에서 물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북한 주부는 고마워했다. 물론 찬물만이지만. 그래도 수도관 시설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주위의 집들에선 굉장히 부러워한단다.
바로 이 자선기구에서 일하는 한 독일여자는 북한의 소도시 사람들은 현재 극심한 고생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은 닥아오는 겨울에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아직도 북한 아이들의 1/3이 고질적 기아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다.

북한당국은 ‘인간적 도움’보다는 ‘개발적 도움’만을 허용
위에서 말한 세계기아보조 기구는 이제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그 명칭으로 도움을 줄 수 없게 되었다. 북한 당국이 이를 거절했다. 이유는 이러한 소위 ‘인간적 도움’보다는 오히려 북한의 경제를 살리는 ‘개발적 도움’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도움을 김정일 정권이 지속되는 한 미국과 유럽은 거절한다. 북한 측의 거절 또한 그 내심에는 다른 이유가 도사리고 있다. 소위 ‘인간적 도움’을 받을 경우 이러한 도움이 실제 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는가 하는 모습을 도움을 주는 측에 자체 검사할 권리가 주어져 있는데, 이 경우 이 기구와 일반 북한인민들의 접촉이 통제없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를 북한당국은 두려워 하고 있는 게다. 사실 또 지난 몇 년간 이러한 통제의 어려움에 북한 측은 적지 않은 불평을 하곤 했다. 덧붙여 지난 이년이래 농산물 수확이 훨씬 더 좋았져고 또한 중국과 남한에서 구호물자가 적지 않이 들어오는 고로 서방의 식량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만큼 상황이 호전되었다 한다.
결국 서방측은 정치적인 이유로 ‘개발적 도움’은 치우고 ‘인간적 도움’만을 주고자 하며 북한측은 그 반대를 원하고 있는 상태다. 이 와중에 당연 북한의 일반 인민들은 추위와 기아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

독일에서 건너 간 의료기구
독일 기자는 평양에 있는 김일성 대학 병원을 방문해 이틀 전 심장수술을 받은 9살 된 소녀를 방문했다. 담당의사는 이러한 수술 기술을 베를린의 심장전문센터에서 배웠다 한다. 의료기술적 교육 뿐만 아니라 독일의 Charite를 통해 의료기구와 더불어 베를린과 코트부스에서 의사들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북한 의사들과 협동하여 수술을 담당하기도 한단다. 한 북한 의사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교환 프로그램이 있기 전에는 여섯 살 이전의 아이들 수술을 할 능력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살 반된 아이의 심장 수술도 가능하게 되었단다.

북한의 자진 고립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 대학병원의 뢴트겐 기구는 20여년 전 동독에서 들어 온 것이라며 이러한 낙후된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얼마 전 몇몇 의사들이 일본을 방문해 의료기구들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사이 내려진 유엔의 제제 조치로 북한에 들고올 수 없게 되었다며 불평을 한다.
허나 세계 무대에서 스스로를 더욱 더 고립시키고 자신의 동맹국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나라와 어찌 교섭을 해야 하는가? 평양의 지도층은 핵무기를 원하고 세계는 이들을 이로부터 멀리하려 한다. 그리고 … 아이들의 목숨은 이러한 싸움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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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새로 나온 , 실은 제가 저부터 이곳베리에 사진과 내용을 소개하고 싶은책이 한권 있는데 어떻게 어디다 해야할지 몰라서 미루어 왔는데 이곳에 댓글형식으로 소개해도 될것 같아요.

올해 6월에 발간된 사진집 형식의
" Die Totale Erinnerung "  Kim Jong Ils Nordkorea
제목 입니다. ( 어떻게 해야 적합한 번역인지 알수가 없어요.)
Christian Kracht  , Eva Munz , Lukas Nikol 공저 입니다. 25 유로 정도의 가격이고요.
전혀 어떤 의도나 의식. 비판 평가 없이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북한의 여러곳의 많은 사진들을 개인적인 콤멘타가 아닌 아주 건조한 설명과 함께 싫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곳, 덜아름다운곳, 일상적인곳 ,자연, 도시등등 ...
일간지들의 평도 좋았습니다.

아주 긴 서론은 이 책이 한국이 통일 되는데 아주 약간 기여할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더군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책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군요. 시간나는대로 책방에 들러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책 제목의 번역으로 '총체적 기억'이라 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 '단편적 기억'과 대척되는 뜻으로 말이지요. 북한의 구석구석을 나름대로는 빠짐없이 사진에 담았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진정한 통일이 되려면 우선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 보다 더 잘 알아야 한다는 당연한 전제가 깔려 있으니 그 서론의 말이 설득력은 갖추었다 봅니다. 단지 남한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북한을 좀 더 잘 알 수 있듯 북한 사람들도 남한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불어 이를 최소한 남한 사람들만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북한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아울러 밝힙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총체적 기억 ' ! 맞습니다. 고맙습니다.앞으로 번역을 위해 잘알아 두겠습니다. 전 이런걸 잘 몰라가지고요. ㅠㅠ
'모든것이 다 생각남 ' 아니면 '완전히 생각이남'    이런말만 머리속에 계속 맴돌고 적합한 단어가 전혀 생각나지 않더군요 . 흑흑.

이 책은 서문만 한 10장쯤 됩니다.
여러가지 아주 자상한 북한 기록들인데 재미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서구에 북한을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으로 , 친북한 적으로 표현하고 항상 북한을 변호했던 사람은 김일성와 극진한 친구 였고 여러번 북한을 방문했던 루이제 린저죠.  그녀의 북한 방문글들 일부를 소개 하면서 그녀가 그 여행기를 발표한 것이 Richard von Weizsaecker 의 경쟁자로 독일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직전 이었음을 상기 시킵니다.그녀가 독일 대통령에 선출되었다면 ?
( 그녀는 스스로 대통령 안하겠다고 했지요 )

이웃집또터러님의 댓글

이웃집또터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파심에서 이해를 위한 사족입니다.

인간적 도움--은 요즘 사용되는 시사적인 한국어 표현으로 ---인도적 지원
개발적 도움--경제적 지원 정도로 이해됩니다.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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