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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유럽 희대의 유괴극

10살 유괴 18살 탈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014회 작성일 06-08-26 09:46

본문

엊그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근교의 한 도시에서 18살의 여자가 도움을 요청하며 집 밖으로 뛰쳐 나왔다. 자신의 이름은 나타샤이며 8년 전 열살 때 유괴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8년 전 초등학생 때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44살의 한 남자가 닥아와 그 아이를 차에 강제로 싣고 곧장 자신의 집 지하에 마련해 놓은 밀폐실(사진)에 가두어 버렸다. 6평방미터 크기의 이 방엔 변기등 기본적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밖으로 통하는 길이라곤 작은 문 하나 밖에 없으니 소리를 질러도 밖에선 들을 수가 없다.

유괴범은 그 어린 여자아이를 자기가 그리는 이상적인 여자로 만들고자 했다. 가끔씩 밖에 나가 산책을 즐겼다고도 하는데, 여기에 나타샤의 심리적 이중성이 엿보인다. 한편으론 자신을 유괴한 범인한테 자신을 풀어달라고 애걸복걸을 했다 하며 또 다른 한편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엔 그 유괴범을 자신의 '주인'으로 부르기도 했다는 고백을 경찰한테 했다 하니 말이다. 물론 감수성이 예민하다는 사춘기 시절을 고스란히 지하의 밀폐실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한 어린 여자아이의 상황을 참작하면 아직까지 이에 대한 확실한 정황 분석이 어렵다. 이에 따라 유괴범과의 성적 교류 또한 분명 있었다 보이나 이게 강압에 의한 농락이었는지 아니면 쌍방의 합의 하에 이루어진 행동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유괴범은 나타샤가 탈출한 직후 줄행랑을 쳤고 얼마 후 달리는 기차에 자신의 몸을 던져 자살을 했다. 나타샤는 경찰과 심리학자 그리고 직계 가족 외에는 일체의 외부 접촉이 금지되어 있으며 8년간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앞으로 오랜 기간 심리학자등 외부의 도움과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노력이 필수적이라 본다.

열살 때의 그 천진난만한 얼굴 사진을 보니 분노와 함께 는개가 눈앞을 가린다.

Alles G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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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oscana님의 댓글

tosc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이탈리아도 이 사건을 아주 크게 주목해서 다루고 있어요.
 이 집과 방, 이 남자 사진과 절망적인 여자애의 아버지 모습이 포토 갤러리에 나와 있더군요.
구출된 순간의 사진인지 이 여자애는 머리를 담요에 씌여져 나왔구요.
그런데 이 여자애가 갇혀 지냈던 방은 garage(차고)로 나와 있군요.

그런데...8년간 정녕 탈출할 기회가 없었을까요?
이 남자 밥이라도 먹으려면 직업도 있었을텐데..
밝혀지겠지요. 아마도 한동안은 이 사건의 (유괴범) 남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리적인 분석 등등을 매스컴에서 많은 토론들이 벌어질것 같군요.

이런 최근의 아주 흔해진 pedofilo(우리말로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요)사건들을 접하면서
왜 그렇게 많은 남자들이 어린 소녀에 열망하는지...궁금해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고가 아니라 차고 바로 밑에 있는 지하랍니다. 이전에 기름창고로 썼던 곳이라는군요.
그 유괴범의 직업은 통신공입니다. 자기 차는 BMW.

Yume님의 댓글

Yum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던 일본에서 있었던 사건이랑 똑같네요. 여고생을 납치해다가 자신의 이상형으로 키우겠다는... 참 일본스러운 사건이라 생각했는데 그 후에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

그 일본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사건 소재로 한 '완전한 사육' 시리즈도 널리 알려져 있고. 어릴때 납치해서 자신의 이상형으로 키우겠다던지 납치된 소녀가 결국 남자를 받아들인다던지 남몰래 밤에 산책나가고 그런것까지 너무 똑같습니다.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에그런 사건이 있었군요.
나타샤는 때론 아침식사 등 하루 소일을 자기 '주인'과 함께 했답니다.
그런데 어떠한 이상형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기에 한 여자아이를 같은 또래 아이들과의 접촉을 완전 차단한 상태에서 그 모습의 형성이 가능하다고 여겼는지..., 이해하기 무지 힘드네요.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금 전 뉴스에 나타샤가 처음으로 그 자살한 유괴범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는군요. 그런데 제가 적지 않이 잘못 생각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8년간 갇힌 생활에서 받은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리라 여겼는데 들리는 소식을 가만 살펴보노라면 그도 아닌 듯 하니 말이죠. 오히려 정상적이다 못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엿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는 그 유괴범을 '주인'이라 부르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같은 정도로 강했다고요. 나아가 그 남자의 자살에 일정 의미에서 슬프다고 했다는데, 어쨌거나 자기 생의 일부를 형성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요. 덧붙여 8년간의 '포로생활'이었지만 자기 성장에 있어 근본적인 것들을 잃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말했답니다. 지하의 그 방도 유괴범과 함께 꾸몄고, TV 시청이나 식사, 책읽기도 함께 했다고요.

놀랍고 또 다른 한편으론 반갑기도 합니다. 어쨌든 정상적인 삶에의 진입에 크게 우려할만한 구석은 없는 듯하니 말입니다.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나타샤가 처음으로 TV 인터뷰에 응한 모습을 봤는데, 놀랍더군요. 자신감 있고, 8년의 학교교육 공백에도 불구하고 매우 긍정적인 지적인 모습을 보이니 말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기를, 자신은 지금 자기를 유괴한 "Priklopil 씨"에 대해 본인이 없는 마당에서 얘기 나누고픈 마음이 없다며 그 이유로 그 사람이 스스로를 변호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더군요. 덧붙여 죽은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 함은 특히 그의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유괴범은 자살함으로써 자신을 간접적인 살인범으로 만들었다고 탓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여기 저기서 인터뷰 요청들이 많이 들어온다던데, 간간이 이에 응해 이를 통한 수입을 유괴당한 어린 아이들을 돕는 후원재단을 설립하는데 쓰겠다 말했답니다.

추측에 나타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언어예술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도 꽤 되리라 여깁니다.
아무쪼록 - Alles G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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