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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공동경비구역" 금곰상 유력후보(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새아리이름으로 검색 조회 3,598회 작성일 01-02-18 02:31

본문

그야말로 경계를 넘어서는 영화(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2001.2.13 페터 찬더)

신문의 사진 설명]적이 친구가 된다. 남한의 이(이병헌. 사진 왼쪽)와 공산주의자 오(송강호)가 그들의 나라를 나누는 경계선 앞에 서있다.

철조망, 거리의 바리케이드, 검문 벙커, 무장한 연대, 이들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맞서고 있다. 이런 사진들은 이상하게도 익숙하게 보여진다. 그렇지만 우리는 분단된 베를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동경비구역'에 있다. 이는 8백 미터의 넓이를 가진 비무장지대로서 공산주의 북한과 서방에 가까운 남한을 가르고 있다. "세상에는 오직 두 종류의 인간만이 있다. 그것은 공산주의 개자식들과 공산주의 개자식들의 적들이다"라는 사령관의 말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한국 영화 "JSA - Joint Security Area"는 냉전이 유럽에서는 사라졌지만 전세계에서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남북한을 서로 잇기보다는 가르고 있는 작은 다리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의 액션으로 시작된다. 한 군인이 납치되었지만 탈출하면서 북한 공산주의자 2명을 죽이고 또 3번째 사람을 쏘았다고 남한 언론들은 보도한다. 그러나 북한 측은 이 병사가 경계선을 넘어가서 북한 경비병들을 그야말로 처형했다고 밝힌다.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장교 소피 장(이영애)은 진실을 밝혀내는 임무를 맡고 파견된다. 이는 매우 어려운 임무이다. 이 양측 중에서 어느 쪽도 속여넘겨서는 안된다. 게다가 소피 장은 1953년 이후 이 지역에 들어서는 첫 여성이다. 그에 걸맞게 그는 강철같은 침묵의 벽에 부딪힌다.

그러나 '납치된' 남한의 병사 이(이병헌)과 부상한 북한 병사 오(송강호)가 소피 장에게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영화는 긴 회고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이 것은 그 어떤 선전선동보다도 더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사실은 이는 참된 남자들의 우정의 이야기인 것이다. 두 남한 병사는 밤마다 자기 경비 초소를 벗어나 '적'의 벙커를 방문한다. 이들은 놀이를 하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밤을 지샌다. 이들은 함께 사진을 찍고 아이들처럼 씨름을 한다.

박찬욱 감독은 불합리하게 보이는 탁월한 장면들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즉 이 적들이 밤에 작전에 참여해서 들판에서 서로 지나치면서 서로를 몰라보는 장면 같은 것들이 그렇다. 또는 이 친구들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실룩실룩 눈을 껌뻑거리고, (웃음을 참으려) 찡그리면서 (서로) 침을 뱉는 장면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어느날 밤 (한반도의) 정치적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JSA"는 그야말로 경계를 뛰어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오락영화라는 수단을 가지고 불행한 정치적 현실에 대해 주목하게 하고, 이러한 정치적 현실을 매우 설득력 있게 개개인의 운명으로 연결시킬 줄 안다. 그렇게 주춤거리며 서로 다가가고 있는 한반도에서 "JSA"는 참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2월 12일 처음 상영된 이 영화는 황금곰상의 유력한 후보임을 입증했다.



Der geteilte Himmel
Buchstäblich grenzüberschreitend: Koreas Wettbewerbsbeitrag «JSA»
Von Peter Zander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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