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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아아 이탈리아 너는 어디로 가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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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121회 작성일 01-08-03 23:41

본문

g8Italien_120.jpg이 나라를 함 바바 Schaut auf dieses Land(참고출처: 짜이트,Von Ulrich Ladurner)

이탈리아가 다시  권위주의국가가 될 위협에 처했다. 베르루스코니는 법과 언론을 장악하고서 그 길을 닦고 있다.

우리는 이탈리아를 사랑한다. 포도주는 맛이 좋고 태양은 빛난다. 그리고 쾌활한 사람들. 여기엔 카푸치노가 있고 차를 마시며 나누는 한담이 있다. viva Italia, 멋진 삶이여! 우리의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지만 정치를 보면 갑자기 아무것도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다. 그래도 아무도 기대를 않는다. 정녕 혼돈이야말로 이탈리아의 매력 아니던가.

그러나 바로 이런 류의 선입관 때문에 베르루스코니가 수상이 됐을 때 유럽은 아무런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 비엔나에서 외국인적대적인 자유당의 요외억 하이더가 정권을 잡았을 때 흥분하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그 어떤 유럽의 정상들도 터놓고 베를루스코니의 당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었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문제아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이제 Genua 이후 그 평화는 끝났다. 이제 더이상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뭇매에 대해 꼭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없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직접 Genua관련자료를 내놓은 국제사면위원회에 문의해보라.  경찰의 보도 듣도 못한 잔인성에 대해 증언하는 이탈리아의 공식언론 자료들이 한무더기 쌓여 있다.

도대체 이탈리아에서 무엇이 빚어지고 있는가? 최근 얼마전에 처벌을 받았던 사내를 수상으로 선출한 이나라에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 이데올로기적-파시스트적인 뿌리를 근절하지 않은 사내들이 로마의 정부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외국인적대적인 당 하나가 함께 통치를 한다는 것이 대체 무어냐?

Genua에서의 폭력의 향연이 위에서 지시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그리고 그런 명령이 있었으리라는 개연성도 높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런 행위의 근원을 해명하는 것이다. Genua에서보다 큰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스스로 그것에 이름을 부여했다. "이탈리아의 혁명". 이탈리아를 라디칼하게 개조한다는 것이다.

그가 집권한지 50일이 넘었다. 이 기간에 그는 새로운 이탈리아를 위해 다음과 같은 주춧돌들을 놓았다. 상속세 폐지.(이것의 최대의 수혜자는 이탈리아에서 제일 부자인 베를루스코니 바로 자신이다.) 그리고 기업회계장부 위조가 더이상 형사처벌대상의 행위가 아니라는 입법안.(베를루스코니 스스로 회계장부위조로 형을 받은 사람이다.) 이탈리아에 불법입국한 자는 4년감방에 보내자는 입법안.(이는 외국인 적대적인 당 Lega Nord가 앞장서 추진중이다.) 그밖에도 사법부에 반대해 경찰에게 더많은 자율권을 주자는 입법안.(베를루스코니는 항상 자신을 수사했던 예심판사를 정치적인 동기를 가진 범죄자로 묘사하고 있다)

"Genua"는 단지 폭력의 한 장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그건 이탈리아에 그다지 완전히 새롭지 않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정치문화가 다시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경종이다. 몽둥이, 폭탄, 암살. 전후 이탈리아에서는 수십명이 정치테러로 죽었다. 정치테러는 국내 정쟁의 한부분이었다. 이 대부분의 범죄는 결코 제대로 해명된 적이 없다.

이 나라의 어두운 역사는 "긴장의 전략"이라는 말로 빗대진다. "긴장의 전략"이란 권위주의 국가를 불러들인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암살과 유괴의 피해자는 대부분 좌파거나 무정부주의자 혹은 그밖의 반대자들이었다. 이것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Aldo Moro수상에 대한 살해는 그의 책임이다. 그 결과는 전이탈리아의 불안정화였다. 이에 대한 반응이 강력한 국가의 매운 손맛이다.

이탈리아의 테러역사에 조금만 알고 있어도 불안감을 감출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극우들은 비밀경찰과 협력해서 위험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 네오파시스트당 Movimento Sociale Italiano의 후속정당이 오늘날의 여당 Alleanza Nazionale이다.

Genua에서의 사건은 피에 젖은 70년대를 상기시킨다. 야당은 이 사건을 놓고  "파시스트적인 스타일"과 "칠레의 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여당은 가능한 장벽을 치고 못지않은 경박한 언어를 구사하면서 경찰뒤에 포진한다. 그 결과는? 정치 분위기는 독을 뿌린 듯 경색된 상태다. 테러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들어섰다. 유명 정치인 Clemente Mastella는 며칠전에 총알 두알이 든 편지를 한통받았다. 이는 마피아와 붉은 테러군이 겁줄 때 써먹던 방법이다.

그러면 이 모든 것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나. 이건 주권국가의 내부문제가 아닌가? 더이상은 아니다. 통일된 유럽에서는 말이다. 다시한번 제한주권국가론을 들먹이며 애쓸 필요도 없다. 혹은 인권의 보편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다. 그건 보다 간단히 드러날 것이다. 이탈리아가 70년대로 미끄러지는 어떤 삑사리도 막바로 유럽과 유럽전체경제와 유로통화에 영향을 미친다. 즉 이로써 우리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무엇을 해야 되는가? 일단은 주시하자! 예를들어서 이탈리아 방송에서의 보도 같은 것을. 그러면 언론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수상으로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왜 이 권련의 집중이 이탈리아의 민주주의를 위해 위험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Genua의 사태에 대해 보도한 제2국영방송의 한시간짜리 보도가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아직 보도가 되지 않았다. 그대신에 베를루스코니가 의회에서 연설하는 보도가 있다. 여기서 그는 "공격자를 공격받는 자와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런 말과 함께 조작된 영상연출이 뒤따른다. 불타는 경찰차와 돌을 던지는 청소년들. 이에 반해서 베를루스코니의 음성은 리포터의 그것처럼 차분하게 들린다.

그러니까 주시하자. 왜냐하면 첫 희생자가 있다. 그리고 다시 귀환할려고 하는 이탈리아의 피에 젖은 역사가 있다. 그리고 한 정치가가 있다. 그 이전에 모든 민주주의자들보다도 더 강력한 사람이. 그리고 우리의 이탈리아에 대한 사랑이 있다. 우리를 너무나 자주 장님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사랑이.

g8Italien_2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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