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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소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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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2-19 17:08 조회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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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16일 외교통상부 및 산하기관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광규(李光奎)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재외동포기본법을 두고 정부 방침과 어긋나는 `소신'을 펴면서 의원들과 날카로운 공방을 벌였다.

이 이사장은 그간 외교부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을 대통령 직속 동포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외동포기본법안을 지지하는 자기 소신을 수차례 공개 천명하다 법안을 반대하는 외교부와 마찰을 빚어왔는데,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다가 의원들로부터 `맹공'을 받았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재단을 대통령 직속기관화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의원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재외동포기본법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 이사장은 재외동포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외교부로부터 수차례 공식.비공식 경고를 받았던 터였다.

이 이사장은 이날 재외동포기본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의 질의에 "나는 이사장으로서 정부를 대변하는 입장인 동시에 동포를 대변하는 입장"이라며 "재외동포기본법이 통과되고 거기에 따른 관계법 입법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으며, 이사장을 그만 두고라도 평생 이 문제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의용(鄭義溶) 의원은 "외교부 장관이 이사장에게 공문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또 다시 소신발언을 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인 지 의심스럽다"며 "이사장으로 있을 동안은 정부의 입장에 손발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도높게 몰아 세웠다.

이 이사장은 이에 대해 "내가 사직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면 사직하겠다"며 조금도 굽히지 않는 태도를 보여 회의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자 임채정(林采正) 통외통위 위원장은 업무보고를 마치면서 "탁월한 논리를 가지신 이 이사장이 그렇게 말씀해서는 안된다"며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은 이사장 답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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