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다낚시하러 가끔씩 들리는 헤이그의 Scheveningen이라는 항구에서 네덜란드의 "낙태선"이 아일랜드를 향해 출발했다. 이 낙태선은 공해상에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배위로 받아들여 낙태를 돕게 된다.

아일랜드는 임신중절(Schwangerschaftsabbruch) 이 금지된 나라이다. 단지 임산부의 생명이 위험할 경우에만 낙태(Abtreibung)가 허용된다. 이런 엄격한 법때문에 연간 약 6천명의 아일랜드 여성들이 낙태를 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다.

암스테르담의 "Women on Waves"재단은 그래서 아일랜드 여성들이 공해상에서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보낼 배를 전세냈다. 즉 배는 아일랜드 영해를 벗어난 공해에 있으면서  네덜란드법에 따라 RU 486 알약을 사용해 낙태를 돕게 된다.네덜란드 법에 따르면 낙태를 원하는 여성은 이 알약을 받기 전에 5일간의 심사숙고기간(eine fünftägige Bedenkzeit) 이 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름이 "Sea Change"인 이 배는 이미 이번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의 낙태반대자들은 이 배가 더블린에 도착하자 마자 쫓아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이 "Sea Change" 배에서 일하는 여성의사들이 합법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이 배는 법적으로 낙태병원으로 운영되기 위한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 검찰은 이번 경우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주내로 사법부장관 Justizminister Benk Korthals는 의회에서 이에 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Woman on Waves" 재단은 1999년 5월 여성의사 Rebecca Gomperts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녀는 그린피스의 배에서 의사로서 활동했다. 그린피스는 여성들을 원하지 않는 임신과 위험한 낙태에서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Women on Waves" 이 발간한 통계에 따르면 연간 2천만명의 태아가 불법적으로 혹은 의학적으로 생각을 요하는 상황에서 낙태되고 있다. 그때문에 연간 약 7만명의 여성이 낙태의 결과로 목숨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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