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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교사 한 분, 권고사직서를 받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5,057회 작성일 05-11-20 07:56

본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사입니다.

 

최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서 교무주임 선생님 해임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이 사이트를 관심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교무 선생님의 해임의 과정을 알린 글이 본 사이트를 비롯, 여러 사이트에 올라왔고, 이에 대해 여러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현 한국학교 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댓글 중에서는 한국학교 사이트에서는 지나다, 베를린리포트에는 Okdo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분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교무 선생님의 해임과정을 비롯해서, 그동안 한국학교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셨고, 그분께서 지적하신 내용은 제가 현재까지 한국학교에 3년 9개월동안 근무하면서 들어서 알고 있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학교 사이트에 재정문제의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쓴 것은 그 내용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갈등의 핵심이 거기에 있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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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월 19일) 학교에 갔다가 지나다Okdo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신 분이 한국학교 교사의 남편이시며, 운영위원장이 점심시간에 그 교사에게 권고사직서를 전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자발적으로 사직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대체 교사를 물색하겠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지난 몇 일 동안 중재역을 담당하시겠다고 한 한 학부모님이 Okdol님에게 베를린리포트에 쓴 댓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결과라고 합니다. 베를린리포트에 들어가 보니, 이 분이 다른 아이디를 더 사용해서 비판적인 댓글 쓴 것으로 생각하고, 그 여부를 문의하는 메일이 베리지기님에게 전달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참조: 멀티 아이디에 대한 오해에 대해) 베리지기님이 쓰셨듯이 이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학교에 대한 비판적인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댓글을 지울 것을 요구하는 것, 그리고 여러 비판적인 댓글을, 베리지기님이 썼듯이 여론으로 인정하거나, 인정할 수 없다면 그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조작한 것이라고 가정하셨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한국학교와 베를린리포트 두 사이트에서 서로 다른 아이디를 쓴 것과 한 사이트에서 다른 아이디를 쓴 것은 분명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일인이라고 해서 모든 사이트에 같은 아이디를 써야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남편이 쓴 글로 인해 교사가 사직 권고서를 받았다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남편이 한 일과 본인이 한 일은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희 교사들은 지난 주에 운영위원장께서 제안 하신 연석회의에 참석했으며, 서로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합의점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회의가 끝날 때 한 자문위원께서 중재안을 내놓으셨습니다. 중재안의 내용은, 일단 교사들은 교무주임의 해임을 받아들이고, 운영위원들은 교무주임을 휴가처리한 후 교사,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동수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해임의 적합성을 다시 따진 후, 그 결과를 운영위원회에 통보하고, 운영위원회는 그 의견을 존중해서 해임건을 다시 결정하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대해 운영위원장님은 다른 운영위원들과 이야기해보겠다라고 답변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중재안은 아니었으나 서로 상이한 입장을 갖고 있는 현 상황을 생각해 봤을 때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이 중재안을 기반으로 이 후에 대화를 통해서 사태를 해결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한국학교 사이트에 학부모, 운영위원, 교사 세 주체가 실명으로 책임있는 논의를 하자라는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또 한 교사가 권고 사직서를 받은 상황을 보고 제가 순진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운영위원회 측에서 지금 세 주체가 협상의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다면 또 다른 교사의 권고 사직과 같은 단계로는 가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운영위원장님은 오늘 담임 교사의 권고 사직에 항의하는 학부모님들께 이번 사건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임시총회를 열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생각이라고 여겨집니다. 저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도 운영위원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하신다고 들었고, 공청회는 개최하기 어렵다고 운영위원장님이 연석회의에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임시총회를 열려면 회원의 3분의 1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대략 150분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교사는 회원이 아니어서 임시총회에 들어갈 수도, 그곳에서 발언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학교 사이트와, 보다 많은 한국학교 학부모님께서 방문하신다고 생각하는 베를린리포트에 이렇게 글을 올림으로써, 임시총회가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에 대해 부족하나마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베를린리포트에 댓글을 다신 Okdol 이외의 다른 분들이 다시 한 번 의견을 밝혀 주시면 운영위원회 쪽이 같고 있는 멀티 아이디에 대한 의혹도 빨리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베를린리포트는 실명이 아닌 아이디를 쓰는 곳이어서 저도 아이디를 사용합니다. 제 실명이 궁금하시면 한국학교 사이트를 방문해 주십시오. 거기에는 실명으로 글을 올립니다. 제 의견에 틀린 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거나 반대하시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글을 남겨 주십시오. 성의껏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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