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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일의 독일을 주도할 권력자들:독일의 미래를 이끌어갈 3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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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독 한국대사관 문화이름으로 검색 조회 3,547회 작성일 01-06-02 06:22

본문

(이 글은 주독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

내일의 독일을 주도할 권력자들

본 자료는 독일 시사주간지 "Der Spiegel"(데어 슈피겔) 최근호의 커버특집을 번역 정리한 것임.

40세 안팎, 혹은 그보다 더 젊고 직업의식이 투철한 그들이 독일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뛰고 있다. 정계, 경제계, 문화계에서 새로운 세대가 68세대를 밀어내고 있다.  통일 독일은 과거 서독의 낡은 사슬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어느 수요일 독일 연방하원.  요쉬카 피셔 외무장관이 전에 볼 수 없었던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야당의원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었다.  기민당 의원인 에카르트 폰 클래덴(Eckart von Klaeden, 35세)은 이날 피셔 장관이 과거 젊은 시절 가죽 잠바를 입고 다니며 폭력을 수반한 정치활동을 한데 대해 추궁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내가 제시한 이 인용이 맞습니까 틀립니까?  다음으로 이 인용된 문장의 의미와 그 맥락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 피셔 외무장관은 때로는 빈정거리며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때로는 떫은 표정으로 자신을 변호했다.  피셔 장관은 폰 클래덴과 같은 애숭이들이 감히 자신의 비위를 거슬리는 질문공세를 퍼붓는 것을 분명 무례한 행위라고 느끼는 듯 했지만 헌법이 이들 애숭이들에게 보장하는 권리에 대해 어쩔 도리가 없었다.


언젠가부터 피셔 장관은 나이든 사람을 의회에서 화나게 했던(그는 "미안합니다만, 하원의장님, 당신은 개새끼입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옛날의 저돌적인 인물이 더 이상 아니었다. 벌써 그는 직업정신이 투철한 정치인들로부터 도전을 받는 구세대가 되어 버렸다.  길 것처럼 보였던 청년기가 지나고 금새 은퇴할 나이가 되는 법 - 시간이란 화살과 같다지 않는가?

정치인 피셔는 토박이 사회민주주의자인 홀거 뵈르너가 거의 20년 전에 행한, 이제는 전설이 되어 버린 발언의 의미를 지금에 와서 곰새기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뵈르너는 고삐 풀린 말 같았던 녹색당 풋내기들을 빗대어 "옛날에 공사장에서 같으면 이런 놈들은 지붕 널빤지로 두들겨 패주었다"고 말하여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피셔 장관은 68세대 논쟁에 있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수년동안 그에게 호의적이던 언론인들도 이제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본에서 베를린으로 독일 연방정부의 수도가 이전되면서 정부 부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의회 출입 기자단에게도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다.  피셔와 같은 53세의 인물은 갑자기 한 세대나 늙어버린 것이다.  그는 본에서는 언론의 총아였지만, 이제 점점 더 고립되어 가고 있다. 왜 철부지 같아 보이는 애송이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일을 설명해 주어야 한단 말인가?

68세대가 독일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기 시작한지 30년이 흐른 지금 독일은 바야흐로 또 한차례의 결정적인 세대 교체를 앞두고 있다. 모든 분야의 독일 엘리트들이 거의 한꺼번에 수많은 관직과 조직의 우두머리 자리를 내놓고 있다. 이는 교수, 교사, 정치인, 경영인을 막론하고 모두에 해당된다.

베를린 정가의 관측통들은 거의 예외 없이 2006년 총선에서 기민/기사당연합의 연방총리 후보로 헷센주 총리인 43세의 롤란트 코흐(Roland Koch)가 유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만일 사민당의 슈뢰더 현 총리가 2002년 재집권 할 경우, 현재의 상황대로라면 니더작센 주 총리인 41세의 지그마르 가브리엘(Sigmar Gabriel)이 슈뢰더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유동적이긴 하지만 연정 파트너이자 부총리로는 최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39세의 귀도 베스터벨레(Guido Westerwelle)가 유력하다.

독일은 당초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콜 총리 시대(1982-1998)의 경직성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정당 후원금 파동으로 인해 심지어 콜의 당인 기민당 내부에서조차 이러한 탈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기민당의 기록적인 패배는 영원한 총리 콜에 대한 싫증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으며, 그 덕분에 40대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이들은 기민당의 뿌리 깊은 전통을 따랐다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롤란트 코흐는 기부금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기민당의 기대주가 되었고, 그에 대항하는 진보적 인물인 45세의 페터 뮐러(Peter M ller)가 자알란트주 총리가 되었다. 기민당 총재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도 이제 46세에 불과하다.

롤란트 코흐는 이미 소년 시절부터 연방총리를 삶의 목표로 삼았다. 코흐는 집요하게 목표를 추구하여 곧 콜의 휘하로 들어 갔으며, 그간 부단한 노력 끝에 자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금욕적이며 담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별볼일 없는 가정 출신인 가브리엘은 편모 슬하에서 자랐다고 하나 사실은 거리에서 성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난, 인간사 그 어떤 것도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하곤 한다. 가브리엘은 정가에 진출하기 위해 니더작센 지역의 사민당 대부인 게르하르트 글로고프스키 품안으로 들어갔고 재빨리 둥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날수 있게 되었다.

사회민주주의 언론인 클라우스 하르프레히트(74세)는 정계의 이 새로운 계층이 거의 예외 없이 "특별하다고 할만한 그 어떠한 재능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전후 번영하는 독일의 위상이 "특별한 이력이 없는" 사람들, "특징 없는 세대", "하품하는 졸린 세대"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을 받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반박한다. 기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페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42세)는 "우리는 하품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유럽 통합, 사회복지 시스템 붕괴, 계속되고 있는 전자 혁명, 유전자 기술 등 오늘날 초미의 정치적 관심사와 도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문제는 오히려 과연 40대가 오랫동안 독일 연방공화국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뒤에는 매우 결의에 차있고 또 미래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30대가 이미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연방하원내 최연소 의원인 기민당 소속 카테리나 라이헤(Katherina Reiche, 27세)에게는 지루한 젊은세대라는 야유가 전혀 걸맞지 않는다.  그녀는 독일 통일 후 부모와 함께 구동독 공산당에게 몰수 당했던 플라스틱 공장을 다시 돌려 받아 정비했다.  또한 그녀는 최단 기간 내에 대학에서 화학 분야 석사 학위를 땄으며, 외국에서 유학하기도 했다.

하원 회기 중에 그녀는 매일 오후 근무지인 베를린에서 40여km 떨어진 포츠담으로 가서 딸을 만나고 저녁에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생활을 하고 있다. 라이헤 의원은 내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녀와 같이 분주한 생활을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젊은이들의 삶의 이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전쟁이라도 일어나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라이헤 의원은 아마 코흐와 가브리엘의 뒤를 잇는 동시에 이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젊은 권력자층에 속할 것이다. 이들 역시 수천 년에 걸쳐 적용되어온 권력의 법칙을 뒤집어 버리지는 못하겠지만,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40대는 하나의 민족국가라는 틀 안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그들의 정치적 사고는 민족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기민/기사당 연합의 청년의장 힐데가르트 뮐러(Hildegard M ller, 33세)는 말한다.  그녀는 40세가 안된 젊은이들이 이미 단일 국가의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은행 경영자이기도 한 그녀는 비슷한 연령의 사람들과 정치적 토론과정에서 항상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이 대두된다고 덧붙인다 : 도대체 외국에서는 이러한 논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세계화가 일상화 된 오늘날까지 이러한 논쟁을 벌임으로써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20-30대의 젊은 정치인들은 무엇보다도 40대보다 이데올로기적 성향이 적다. 기민/기사당연합소속 소장 정치인들은 더 이상 사회민주주의자들이 권력을 잡는다고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페테 알트마이어 의원은 "그간 정치가 조금은 더 예의바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논쟁 방식도 변화시켰다. 녹색당 원내총무 카트린 괴링-엑카르트(Katrin G ring- Eckardt, 34) 의원은 "우리는 대포알 같은 언어공격을 하지 않으며, 이전과는 다소 다르게 스스로의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 각 정당에는 인물이 부족하고 정책이 고갈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정치의 문호가 젊은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활짝 열려 있다. 정당 간부들은 특정한 색깔을 가진 인물을 찾는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 봉사하려 하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애써 찾고 있다.

이렇게 직업의식에 투철한 사람들은 정당에서 빠르게 출세할 수 있다. 사민당의 차세대 정치인 한스 마르틴 부리(Hans Martin Bury, 35세)는 하원의원에서 총리실 장관으로 수직 이동했다. 36세의 여성정치인 우테 폭트(Ute Vogt)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총리 후보로서 슈뢰더 연방총리의 후원을 받고 있다. 슈뢰더 총리는 그녀에 대해 "그 나이 때의 나보다 더욱 앞서 있다"고 최상의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물론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젊은층들이 정계 입문을 꺼리고 있기도 하다.  이는 정치인이라는 직업이미지가 사회적으로 바닥을 기고 있으며, 정치인의 보수도 결코 높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이들은 시내 보행자 구역에서 벌어지는 선거전에서 소모적인 유세를 하며 따분하게 살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기민/기사당연합 청년의장을 역임한 35세의 클라우스 에셔(Klaus Escher)는 자신의 정당에서 오래 전부터 주요 직책을 맡았었지만, 정치를 그만두고 화학제품회사인 BASF의 베를린 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직장에서 정치인, 학자, 이사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상호간의 이해가 증진되는 이러한 저녁 시간이 끝나고 나면 그는 의회 연설보다도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는 "무언가를 결정하려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연방하원으로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때문에 독일의 젊은 정치인들은 오늘날 그 어느 민주주의사회에서 보다도 더욱 빠르게 자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1994년에 30세의 나이로 하원의원이 되었던 케르스틴 뮐러(Kerstin M ller)는 6년 반 후인 오늘  연방하원의 최연소 원내총무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다음번 연방하원 선거에 "젊고, 저돌적이며, 자신감 있는 여성들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뮐러 의원은 바로 30대 중반의 나이에 직업의식에 투철하여 성공을 거둔 인물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정계가 마치 빨리 돌리는 비디오처럼 움직이고 있는데, 녹색당과 같이 역사가 짧은 정당에서는 각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녹색당 소속 마티아스 베르닝거(Matthias Berninger, 30세) 차관은 얼마 전 텔레비젼 토크쇼에서 1977년에 살해당한 연방검찰총장의 아들이 위르겐 트리틴 환경장관(녹색당)을 비난하는 장면을 시청했다.  이 프로에서 트리틴 장관은 연방검찰 총장의 죽음에 대해 은밀한 기쁨을 표현한 이른바 "메스칼레로" 편지와 관련 있는 인물로 비쳐졌다.  사실 베르닝거 차관은 30여년전에 벌어진 검찰총장의 사망이나 이러한 편지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이전에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었다.

베르닝거 차관은 녹색당 창당 세대가 현 정치 상황에 더 이상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는 1989년 이래로 정치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유럽 통합이 이루어 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 더 이상 위대한 정치적 비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한마디로 실질적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권력이라는 개념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크게 문제될 게 없다.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베르닝거나 괴링-엑카르트와 같이 새로운 세대의 선봉에서는 인물들은 어떻게 녹색당을 68 운동의 이미지에서 탈피시키고 대신 자신들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다.

젊은 세대들과 68세대의 이러한 갈등이 바로 현재 독일의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다. 엠니트 연구소가 슈피겔 지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0대는 68세대와 여러모로 명백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물질적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다. 그들은 직업변경의 가장 중요한 동기를 "높은 보수"라고 보고 있다. 반면에 68세대는 다른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자아 실현을 꼽고 있다.

40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시민운동이나 정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도 적고, 방해받지 않고 여가를 즐기는 것을 거의 두 배나 높게 중요시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감성은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는 덜 민감하다. 이들 중 거의 1/3은 베를린 장벽 개방의 그 날을 다른 날과 다름 없다고 보았는데, 좀 더 나이든 세대에서는 이러한 견해는 1/5에 불과했다. 사회학자들은 매 10년 마다 새로운 세대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이 시기 중 사회, 정치, 경제가 급변하기 때문에 세계관도 근본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한 세대라는 것은 보통 15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기에 형성된다. 인간은 이 때 특히 개방적이며, 모든 일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하다. 누구나 서로 다른 경험을 하기 마련이지만, 같은 세대의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몇 가지 경험도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한 세대를 특징 지어주는 요소를 만들어 내곤 한다.

집단적 경험이 강력할수록 한 세대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난다. 곰팡내 나는 보수주의에 대항하여 봉기하고, 남자들도 장발을 할 수 있도록 싸웠던 68세대는 강력한 세대로 인정된다. 이들 이전에는 '(2차대전 당시의) 고사포 보조원 세대'가 독일의 특징을 이루고 있었다. 이들은 패배한 전쟁에 말려들었고, 보통은 희망에 차있어야 할 나이에 완전한 몰락을 경험해야 했다. 사회학자 헬무트 셀스키는 이들을 "불신의 세대"라고 칭한다. 전후 독일은 이들의 신중함, 환상에 대한 경계심 덕분에 냉정한 국시(國是)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이 결여된 세대는 오로지 과도기 세대로서 사회학의 역사 책에 기록되어진다.  이들은 강력한 세대 바로 뒤에 나타나곤 한다. 정치학자 클라우스 레게비는 고사포 보조원 세대와 68세대의 뒤에 온 세대는 "대중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고, 스스로 강력한 세대의 특성을 보여주기보다 이전 세대나 이후 세대와의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특징을 드러내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최근에 사회학에서는 도대체 세대라는 것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한 세대 내에서도 각 개인들의 생활 방식은 서로 간에 차이가 많고 그 반면 공통점은 너무 약하다. 물론 1968년에 젊은 시절을 보냈던 모든 독일인들이 전통적 의미의 68세대는 아니다. 이 전체 세대에 대한 인상을 만들어냈던 사람들은 오히려 소수에 불과했다. 각 세대의 엘리트만이 다른 세대의 엘리트와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것이며, 여기에서 각 세대의 특징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경제계에서는 이전의 재야 활동가들이 엘리트로 자리잡지 못했다.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이 실시한 68세대의 직업적 경력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세대는 그 어떠한 "괄목할 만한 경력"도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도 이러한 경력을 쌓기는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독일 경제계 엘리트도 이제 세대교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뮌헨의 인력 컨설팅 회사의 고문인 디터 리케르트는 이사급 전문경영인을 구해달라는 주문을 받게 되면 우선 그 사람의 나이가 어느 정도까지 적어도 되는지를 묻는다고 한다 : 그는 "약 1년 반 전부터는 35세 이상의 인물을 찾는 회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뒤셀도르프에서 그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후베르트 요한스만도 "단지 오랫동안 황소 처럼 일한 50대만이 최고 경영자가 될 수 있는 시절은 지나갔다"고 말한다. 이제 40대 최고경영자가 매출액 수십 억 마르크와 일자리 수만 개에 대한 책임을 떠맡고 있다.

43세의 울리히 슈마허(Ulrich Schumacher)는 컴퓨터 반도체 생산업체이며 지멘스 자회사인 인피네온의 사장이다. 음악학 박사학위 소지자인 38세의 마티아스 되프너(Matthias D pfner)는 2002년 1월 1일부터 언론재벌 악셀 슈프링어 출판사 사장이 된다. 40세의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d)는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을 통해 다이믈러-크라이슬러를 구원하려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39세의 카이-우베 리케(Kai-Uwe Ricke)는 독일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2개 사업 부문, 즉 이동통신과 인터넷 부문을 맡고 있다. 38세의 레온하르트 피셔(Leonhard Fischer)는 보험회사 알리안츠가 드레스드너 은행을 인수한 후 이 기업의 이사로서 투자은행 관계 업무를 총지휘한다.

40대 안팎의 세대의 기회가 이렇게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린 두가지 세계적 추세의 덕분이다. 즉, 세계화와 주식의 가치가 그것이다.

북미와 남미, 아시아에서 사업을 벌이려는 기업은 경영진 중에 외국 경험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50대 이상 세대 중에는 대부분 이러한 경험이 결여되어 있다. 그렇지만 미국 유학파인 베른하르트나 피셔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이러한 경험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식가치라는 가중되고 있는 압력을 느끼는 대기업들은 좀 더 나은 결과를 주주들에게 빨리 보여주어야 한다.  때문에 오래 근속한 경영인이라고  더 이상 잘 봐주는 일은 없다.  좋은 수치가 나타나지 않으면 고위 경영인이라도 회사를 떠나야 한다. 구조조정은 오히려 젊은 세대가 맡게 되었는데, 이들은 기업 전통이나 기업 내 인맥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고 과감히 일을 처리한다.

다이믈러-크라이슬러 이사들에게 "바덴바이서의 인재"라고 불리워지는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d, 40세)는 이러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는 대학을 마치고 맥킨제이사에서 비용 절감 방식을 배웠다. 그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입사하고 나서 신모델 S 클래스의 생산 라인을 완전히 가동시키는데 불과 7개월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는 그 이전 모델이 처음 생산될 때 걸렸던 시간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베른하르트가 다이믈러 벤츠- 크라이슬러 본사 소재지인 슈투트가르트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몇 년 전에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다이믈러-크라이슬러의 위기는 베른하르트에게 있어 기회로 작용했다.  다이믈러-크라이슬러 회장 위르겐 슈렘프는 통상적인 승진 방식을 활용할 수 없었다.  슈렘프는 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베른하르스트를 초고속으로 승진시켜 미국으로 파견했었다.

젊은 세대의 부상은 종종 기업과 여론에 대해 보내는 일종의 신호로 보여진다. 몇 년 전 여러 이사들의 세금 관련 스캔들 때문에 드레스드너 은행의 평판이 매우 악화되자 이 회사의 직원들마저 불안해 했다. 그러나 레온하르트 피셔가 35세의 나이로 뜻밖에 이사로 임명되었다.  드레스드너 은행은 "젊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업이다"라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홍보하고자 했다.

피셔는 대부분의 은행 이사들이 퇴근후 귀가하는 고급 주택이 밀집된 타우누스 지역에 입주하지 않고 마인강가의 연립주택 옥상 가옥에 입주했다. 거기서 그는 자주 파티를 열었다. 피셔는 드레스드너 은행에서 자유롭고 직선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으로 통했다. 왜냐하면 그는 은행업의 관습과는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물리학이나 그리스 철학의 지식을 인용하곤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단지 피상적으로 읽은 지식이고 절반짜리 지식일 뿐이라고 그의 비판자들은 말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회색 쥐 무리 속에서 화려한 새처럼 보이는 것 자체로 충분한 것이다.

저명한 기업 상담역인 롤란트 베르거는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은 대부분 참신하고 인습의 틀을 벗어난다"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특성은 점점 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기사가 딸린 업무용 차나 이사진이 사용하는 호화 식당과 같은 지위의 상징들은 40대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인피네온의 슈마허 사장은 검은색 계열의 리무진을 타기 보다 차라리 자신이 소유한 스포츠카 포르쉐 9대 중에서 한 대를 타기를 즐긴다. 자신의 기업이 1년 전 그렇게 탁월하게 월스트리트에 진입했듯이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 스포츠카를 타고 남들보다 앞서 달린다.  상대방의 호감을 얻어낼 수 없는 행동을 한다는 비판을 들어가면서도 그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옷차림을 즐겨한다.

젊은 최고 경영자들의 자유분방한 태도는 이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영 방식을 선호한다는 인식을 유포시킨다. 그러나 이들 역시 전임 세대 못지 않게 권력에 집착한다. 이들의 비판자들은 제거되고, 우호적인 사람들과 측근들은 중요한 자리로 승진된다.

베른하르트와 피셔와 같은 경영인들은 경력을 쌓는데 성공했다. 68세대 이후 세대는 스스로 매우 야심적임을 고백한다. 이는 과거의 혁명가들에게 좋지 못한 낙인이었다. 그 당시 출세하는 사람은 미안하다는 듯이 자신이 이를 원한 것이 아니라 억지로 주어졌을 뿐이라는 것을 해명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 구 세대는 자발적으로 떠나려 하지는 않는다. 얼마 전 43세의 랄프 테켄트룹(Ralf Teckentrup)은 이러한 경험을 해야 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에서 네트워크 경영 이사인 그는 어떤 비행 노선에 어떠한 비행기가 얼마나 자주 취항해야 하는지를 결정한다.

지금까지 그는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았고, 루프트한자 회장 위르겐 베버는 지난해 가을 테켄트룹 이사를 더욱 승진시키려 했다. 그렇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구세대 경영진 3명이 사임하겠다고 위협했고, 베버 회장은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원로들도 언젠가 한번은 이겨 봐야 했고, 결국 이들이 승리한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젊은 세대는 미디어와 문화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는 세대 간의 전투에 있어 매우 유리한 일이다.  왜냐하면 한 국가에서 존재의 의의를 결정하는 권한을 누가 갖는가 하는 것은 바로 미디어와 문화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독일이 미디어 사회로 진입해 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경험했고 또한 이를 스스로를 위해 활용했다. 36세의 카이 디크만(Kai Diekmann)은 독일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가판 신문인 빌트지의 편집국장이다.  43세의 마리온 폰 하렌(Marion von Harren)은 독일 공영TV인 WDR의 편성국장이며, 41세의 프레트 코겔(Fred Kogel)은 언론 재벌인 레오 키르히의 미디어 그룹의 주요 경영자가 되기 오래 전부터 이미 독일 민영TV인 Sat 1의 편성국장이었다.

젊은이들은 떠들썩한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독일 연극계에서만은 이러한 조용한 변화가 성공하지 못했다. 몇 달 전부터 언론의 문화면에는 대체 누가 더 훌륭한 연극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대중의 희망사항과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잘 아는 68세대인가, 아니면 커다란 예술적 야심을 가지고 있지만 대중에게 잘 이해받지는 못하는 좀 더 젊은 세대인가.

지난 3월 이와 관련하여 볼만한 싸움이 벌어질 뻔 했다. 63세의 클라우스 파이만은 38세의 자샤 발츠(Sasha Waltz)와 공개토론을 벌였다. 파이만은 베를리너 앙상블 총감독이고, 발츠는 베를린의 레닌너 플라츠 무용단의 공동대표이다.  이들 간의 긴장은 팽팽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 세대 간의 투쟁은 없었다.

이는 젊은 세대에게 있어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들은 68세대를 비판하면서도 새로운 혁명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7세의 보쿰 극단 총감독인 마티아스 하르트만(Matthias Hartmann)은 "68세대는 우리가 몰아내야 할만큼 그렇게 심각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끝.






<정치인>
1. 지그마르 가브리엘(Siegmar Gabriel, 남 41세). 주 총리. 사민당 소속으로 니더작센주의 수도 하노버에서 이미 슈뢰더의 후계자로 각광받고 있는 인물.

2. 우테 폭트(Ute Vogt, 여 36세). 사민당 소속 정치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뢰더 총리로부터 "최고의 예비 지도자"라고 평가 받고 있는 여성.

3. 마티아스 베르닝거(Matthias Berninger, 남 30세). 녹색당 소속 정치인. 그는 최연소 연방하원 의원이었으며 현재는 농업부 차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젊은 정치인.

4. 롤란트 코흐(Roland Koch, 남 43세). 주 총리. 기민당. 소년시절부터 총리를 꿈 꿔온 담대함과 권력에의 본능을 가진 현대적 보수주의자.

5. 한스 마르틴 부리(Hans Martin Bury, 남 35세). 사민당 소속 정치인. 슈뢰더 총리가 대화하기를 즐기는 야심적인 총리실 장관.

6. 카트린 괴링-엑카르트(Katrin G ring-Eckardt, 여 34세). 녹색당 소속 정치인.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과 레나테 퀴나스트 총재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리스터 노동장관에게 정책자문을 해주는 인물.
7. 하이코 마아스(Heiko Maas, 남 34세). 사민당 소속 정치인. 자아란트주 사민당 총재였던 라폰텐과 클림트의 후계자. 그러나 지난 주의회 선거에서는 패배.

8. 클라우스 뮐러(Klaus M ller, 남 30세). 녹색당 소속 정치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환경장관을 역임했으며, 트리틴 연방환경장관의 후임으로 유력시 되는 인물.

9. 힐데가르트 뮐러(Hildegard M ller, 여 33세). 기민당 소속 정치인. 기민당에 새로운 사상과 정책을 가져오려는 인물. 민족국가 대신 세계화를 추구하는 입장.

10. 귀도 베스터벨레(Guido Westerwelle, 남 39세). 최근 자민당 총재에 당선. 자신의 세대의 선두에 서서 "기존의 문화와의 단절"을 이루어 내려고 하는 야심있는 정치인.


<경제인>
1.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d, 남 40세) 다이믈러-크라이슬러 부사장. 자동차 생산비의 절감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초고속 승진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전문 경영인.

2. 마티아스 되프너(Matthias D pfner, 남 38세). 출판사 사장. 음악학 박사. 언론재벌 슈프링어 출판사를 멀티미디어 산업의 선두 주자로 이끌어가고 있는 인물.
3. 팀 렌너(Tim Renner, 남 36세). 음반사 사장. 신동으로 소문이 나 있으며, 한때 펑크족이었으나 현재는 저명한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사장으로 독일 음악산업을 주도.

4. 카이-우베 리케(Kai-Uwe Ricke, 남 39세). 독일텔레콤이사. 차세대 성장 부문인 이동통신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

5. 울리히 슈마허(Ulrich Schumacher, 남 43세).  벤처기업사장. 지멘스 자회사인 인피네온사의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여 주식 열풍을 가져오게 한 인물.

6. 레온하르트 피셔(Leonhard Fischer, 남 38세).  드레스드너 은행 이사. 보험회사 알리안츠와 드레스드너 은행 합병후에 더욱 주가를 높이고 있는 경영인.

7. 슈테판 피흘러(Stefan Pichler, 남 43세).  관광업체사장. 루프트한자의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유럽 제2위 관광여행 기업인 콘도&넥커만 사장으로 활약.

8. 프랑크 쉬르마허(Frank Schirrmacher, 남 41세). 독일 최유력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짜이퉁 발행인. 68세대의 주도적 문화에 대해 반대하는 가장 용감한 투사 중의 한 사람.

9. 마르틴 호프만(Martin Hoffmann, 남 41세). 민영 TV사장. 주변에서 지성인인지 의심하기도 하지만, 민영 Sat 1-TV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인물.

10. 크리스티안네 추 잘름(Christiane zu Salm, 여 34세).  차세대 방송사 사장. MTV를 위기에서 건져냈고, 이제 TM3을 인터액티브한 방송으로 개혁하고 있는 여성 경영인.


<언론·문화인>
1. 안네 빌(Anne Will, 여 35세). 독일 제1공영 TV 종합뉴스 프로 '타게스테멘' 앵커. 68세대와 같은 "혁명가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이를 풍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여성 언론인.

2. 카이 딕만(Kai Diekmann, 남 36세).  독일 최대 발행부수의 신문 '빌트'지 편집국장. 재능은 있으나, 권력 지향적인 인물로 주변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는 인물.

3. 샤를로테 로헤(Charlotte Roche, 여 22세). 음악 TV인 Viva 2의 진행자. 새로운 스타일로 여성해방을 다시 유행시키고 있으며,  남성우월주의자와 인종주의자에 대항하고 있는 여성.

4. 두르스 그륀바인(Durs Gr nbein, 남 38세). 작가. 동독의 엔첸스베르거로 불리우며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문화 엘리트들을 대변하고 있는 문학자.

5. 프랑카 포텐테(Franka Potente, 여 26세). 배우. '롤라 런'이라는 영화로 성공하여, 현재는 헐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

6. 자샤 발츠(Sasha Waltz, 여 38세). 무용가. 베를린의 샤우뷔네 무용단의 공동 대표로서 구세대 연출자들에 도전하고 있는 여성.

7.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남 32세). 사진작가. 느슨한 세대의 얼굴을 촬영, 유럽 사진 예술계의 총아로 떠오르는 인물.

8. 크리스티안 틸레만(Christian Thielemann, 남 42세). 지휘자. 작은 카라얀으로 불리우는 베를린 도이체 오페라의 상임 지휘자. 도발적이고 거만하며 천재적인 인물.

9. 톰 틱베어(Tom Tykwer, 남 36세). 영화감독. 독일 영화도 재미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계의 총아.

10. 야콥 클라우센(Jakob Claussen, 남 39세). 영화 제작자. 파트너인 토마스 봅케와 함께 '해부학'이나 '크레이지'와 같은 히트작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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