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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蓮波 신현철 도예 전시회 in Muenchen

페이지 정보

작성자 BI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8,063회 작성일 05-10-22 22:25

본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가 열리는 지난 수요일 뮌헨의 한 화랑에선 한국의 전통 찻그릇 전시회가 그 막을 내렸다. 경기도 광주에서 도예연구소를 차리고 우리 겨레의 찻그릇 전통을 잇는데 자신의 천직을 두고자 하는 연파 신현철의 茶器 전시회가 그것이다.

신현철, 식자들 사이에선 결코 작은 이름이 아니다. 전통에 얽매이기 십상인 한국 다기의 세계에서 그는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쉬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다. 그의 작품에서 엿보는 예술적 멋은 예술가에게 요구되는 직관과 이러한 진취적 사고정신의 합작물인 셈이다. 본인 스스로 "저는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하시라도 제 작품에 대한 생각을 끊을 수 없습니다"라는 고충을 털어 놓는다. 한 다관에서 맛볼 수 있었던 굵고 대담한 선의 질박스런 면과 동시에 섬세한 아름다움이 자랑하듯 함께 어울림은 신현철 예술의 깊이를 대변하는 모습인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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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진취적인 전통 예술가의 길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80년대 자신의 창작품인 '참새다기'를 세상에 처음 내 놓았을 때 중국 다기를 모방했다는 얼토당토없는 비판의 소리를 들어야 했다. 자신의 창작품을 오히려 중국인들이 모방해 싼 값으로 생산한 후 한국으로 수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으나 신현철의 예술적 자존심에 그어진 흠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다. 이외 창작한 '연꽃다기'와 '무궁화다기'는 특허라는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이 다기류의 꽃잎 장식에서 엿보는 도공의 섬세함과 끈기는 다기가 흙과 불의 조화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도공의 예술혼이 이에 침투되어 주도할 때 비로소 이루어내는 결정체임을 인지시킨다.

예술성과 더불어 생활공예품에 필수적인 기능성 또한 뛰어나다. 예컨대 물식힘 그릇 말이다. 투박한 듯한 선의 흐름에 훈훈한 도공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접근해 한번 만져보고 집어보면 실제 차를 마실 때 무척 편리하게 잡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뒷손잡이 다관을 직접 쥐어보고 차를 우려 따라보면 손잡이의 높이와 뚜겅이 어울려 이루어내는 뛰어난 기능성을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

유럽 공간에 우리 겨레의 전통 다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이번 전시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문화를 중국문화와 일본문화 사이의 교두보 역할 이상으로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아직까지 거센 이 공간에서의 행사였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기에 신현철 같은 뚝심 있고 줏대 있는 진정한 예술적 정신의 도공이 있기에 - 내가 경험한 일상의 신현철은 허나 오히려 온화한, 정이 듬뿍 담긴 모습이다 - 우리가 우리 문화를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기본 토대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기에 또한 이런 예술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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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철 도예 연구소 홈페이지:
www.shccera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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