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에서 현금수송차가 털렸다. 중무장한 범인은 1백만마르크가 넘는 돈을 탈취해갔다. 이번 사건은 99년 두이스부르크에서 있었던 사건을 연상시킨다. 이 사건에선 한때의 RAF(적군파 Roten Armee Fraktion) 멤버였던 두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뒤셀도르프사건도 RAF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단서도 없다고 뒤셀도르프 검찰은 발표했다.

두대의 어두운 색의 리무진을 탄, 30대로 보이는 세명의 갱들이 Panzerfaust(중무장한 방탄차량을 근거리에서 공격하기 위한 화포로 슈루탄을 로케트처럼 발사할 수 있다)로 무장하고 5.28일 월요일 저녘 현금수송차를 급습했다. 37세와 47세의 수송경비원은 위협을 받고 차에서 내린 후 땅에 엎드려야 했다. 그러다 한 경비원이 살며시 고개를 쳐들자 갱들은 총을 발사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검찰 요하네스 목켄은 이번 범죄가 '전문적인 솜씨로 준비되고 행해졌다"고 말했다.

사건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갱들은 수송차를 턴 후에 차한대에 타고 도주했다. 이들이 이용한 두대의 차는 뒤셀도르프와 그 인근 라팅엔에서 도난당한 차였다. RAF가 하는 행동방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차량에 위조차량넘버를 부착하고 있지 않았다. 도주차량은 사건발생지에서 5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곧 발견되었다.

이 현금수송차는 뒤셀도르프와 인근의 여러 회사들의 당일수입을 모아서 수송중이었다. 이번 사건에는 성공적인 사건제보자를 위해 현상금 10만마르크가 걸렸다.

그동안 노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는 97년이래 역시 뒤셀도르프의 랑엔필트에서의 시도를 시작으로 해서 여섯차례 일련의 현금수송차 털이시도가 있었다. 작년에는 6번째 시도가 작년 보쿰에서 있었는데 실패했다. 이런 류의 사건에서 Panzerfaust가 투입되는 것은 "이미 상식적인 일"이 되어버렸다고 경찰대변인은 말했다. 경찰은 단지 적군파가 참여한 두이스부르크 경우만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은 유전자 검사결과 범인이 전 적군파 테러리스트 Ernst-Volker Staub과 Daniela Klette인것으로 강력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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