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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한국 떠오르는 한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440회 작성일 05-10-20 21:09

본문

다른 나라들도 그렇겠지만 한국은 특히 자신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열심이다. 엄청난 열정과 비용을 지불하면서 다이내믹 코리아가 무대에 선보인다. 최근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주간의 중심에 섰었다. 이제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의 중심이다.

한국인들은 늘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이지만 사실은 오래전에 그것에 도달했다. 몇몇은 여전히 "메이드인 코리아"를 무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산 평면블라운관이 독일의 안방을 차지하고 한국차가 독일의 거리를 달리며 영화관에선 한국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이처럼 도처에 한국산이 넘쳐나지만 한국이 지난 수십년간 어떤 급속한 발전을 거쳐왔는지에 대해 아는 이가 거의 없다. 여전히 코리아는 많은 곳에서 분단, 파업, 군대, 핵위기 등 어두운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가장 많이 알려진게 경제기적이다. 60년대 한국은 아프카니스탄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열번째 경제대국이다. 서울엔 고층건물이 우후죽순처럼 솟고 한국의 메모리칩은 미국회사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 몇몇 나라를 빼고 한국처럼 외환보유고가 많은 나라가 없다. 정치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한때 군사독재국가가 오늘날은 활력있는 민주주의를 공고히 했다.

성공적인 서울올림픽은 일본과 한국전쟁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빠져나와 당당히 세상에 자신을 알린 첫 계기였다. 이미 당시에도 올림픽은 경제력을 과시하고 많은 나라에서 외교적 승인을 얻어내려는 국가적 중대목표하에 전략적으로 기획되었다. 88올림픽 이후 한국은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에 대해 오늘날까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신념은 2002년 월드컵으로 더욱 강화되었다. 당시 한국은 운영능력에서 일본과 직접 비교해서도 최고의 점수를 얻어냈다.

한국은 이제 보다 자신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려고 한다. 이미 구텐베르크보다 2백년전에 한국은 첫 금속활자인쇄를 했다. 한국의 현재 문화는 전통문화에 비해서는 더 알려져 있다. 유럽은 아마도 한국감독들의 수상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는 이미 "한국의 물결"에 빠져 있다. 특히 일본을 비롯해서 대만, 태국 등에서 청소년들은 한국의 팝과 드라마, 영화, 만화에 몰입한다. 한국인 음악가들은 저명한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한다.

또한 그사이 교육부문도 외국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욕심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최고의 실력을 갖도록 내몰며, 한국의 학생들은 국제학력비교에서 선두를 차지한다.

"앞으로 앞으로"라는 올림픽 구호는 오늘까지 여전하다. 한국의 도약은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다.한국정부는 야심찬 5개년계획과 인프라구축정책을 폈다. 이 과정에서 유교문화적인 서열구조, 그리고 외환위기때 집의 금을 내다 팔았던 것과 같은 강력한 민족적 결속력이 도움이 되었다. 또 한국정부는 인터넷을 발견했고 세계최고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바이오기술과 디지탈기술에서도 마찬가지로 의식적으로 미래를 위한 지식의 틈새시장을 점유했다.

이 모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자신에 대해 분열된 관계, 불안정한 자의식를 갖고 있다. 한민족은 많은 침략과, 일제강점, 동족상잔의 전쟁과 분단을 감수해야 했고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정 위치에 대해 고래 틈에 새우라는 비유를 쓰곤 한다. 한국은 중미일 열강들의 그늘에 있다. 이 모든 제약에 맞서 한국은 많은 것을 달성했다. 물론 최대의 과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통일은 한반도의 통일일 뿐 아니라 지역평화를 위한 것이다.

요약번역. Text: F.A.Z., 19.10.2005, Nr. 243 / Seite 1
추천4

댓글목록

andbeyond님의 댓글

andbeyo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유로니님 글 잘읽었습니다.

조금만 조사해 보면, 위의 성취물들은 쉽게 찾아낼수 있을텐데요. 의외로 많은 독일인들이 잘 모르는군요. 제가 보는 강점은 일단 우리것을 표현해서, 우리식으로 끌어나가는데서 점수를 딴다고 봅니다. 여러 불협화음이 있지만, 코리아 하면, 일단 역동성이죠. 이러한 성격은 축구뿐아니라, 여러곳에서 볼수 있고, 음악의 비트도 역동적이고, 암튼, 한국은 상당히 Dynamic 합니다.

경쟁에서, 서구에 결코 밀리면 안되겠지만, 결국 우리의 승부수는 Something Korean 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하이택이든, 환경보호의 방법이든, 너무 다른나라에서 예제를 찾으려고 합니다. 제 경험에는 좋은 건 빨리 배우지만, 결국 우리가 그 문제를 풀어나가면, 우리식이 될거고, 하나의 좋은 예로 자리 잡을것 같은 자신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면, 그걸 잘 정리해서 좋은 사례로 만들어서 알리면, 그게 바로 정설이 되고, 그게 바로, 다른 나라들에게는 어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는 효과와 자신감을 얻을 계기를 주죠.

자꾸, 비판도 우리스스로의 비판이 아니라, 외국을 사례로 우리나라와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외국은 외국이고, 같이 경쟁하고, 우리것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사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는 국내 기사 밑에 붙은 100자평을 보면, 의외로 유럽의 국가들은 이제 거의 비슷하게 보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우리가 잘못했겠지 할것들도, 뭐, 그렇게 잘났다고 거드냐? 하는 톤의 글귀가 제법 보입니다. 반면, 미국에 대한 견해는 첨예하게 두가지로 나뉘는것 같더군요. 어차피 국가차원에서 보면, 전략적 동반자의 관계지, 개인이나 작은 집단의 관계에 대한 확장은 결코 아니니까요. 국가간의 친구? 비슷해야 친구하죠.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걱 ! 슈투트가르트 신문에선 금속활자가 구텐베르크보다 80년 앞섰다고 썻거든요.
잘못 된건가요 ? ( 요밑에 제글 )
그런데 한국에 관한 기사는 역시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가 제일 올바르고 좋습니다.
특히 동양 특파원 중에 Anne Schneppen  이라고 하는분은 일본에 있고      Harald Maas라는 분은 중국에서 한국기사를 쓰는데 , 절대 편견이나 그쪽 입장에서본  ( 이런기사들을 가끔 한국에 편견가진 동양 특파원들에게사 봄 ) 것이 아닌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를 씁니다.
독도문제 때도 훨씬 독일서 영향력이 많은 일본편을 들지 않고 객관적으로써서, 일본 영사가 흥분하는 반론기사를 내고, 거기에 대해 한국은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독일에 유명한 한 져널리스트가 일본영사를 향하여 돈받아서 이런일에 쓰는것 아니라고  국제적으로 신망을 얻을수 없는 소인같은 테도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하는것 읽은적 있는데... 유감스럽게 그때 저는 베리회원이 아니어서 여기에 쓸수가 없었음. 그런데 그 한국에 편견없이 기사쓰는 분뜰께 격려와 감사의 편지라도 내야 할까 생각중이에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 최초로 간행된 금속활자 책은 '상정고금예문' (1234)입니다. 고려 고종때 였습니다. 그런데 그 책은 전란을 거치며 소실되어버렸고 그 책이 있었다는 기록만 남아있습니다.
현존하는 책으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 님이 소개하신 '직지심경'(1377)입니다. 이책의 정식명칭은 '직지심체요절'이며 아직도 흥덕사라는 절에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마워요. 역시 목로주점님. 아래 제가 번역한 글에선  그 직지심경 부터 따져서 80년 . 구텐베억이 발명한 해가 1452년 이거든요 . 윗글에선 상장고금예문부터 따진거군요 !
저 그래서 여기저기 독일 싸이트 돌아다녀 봤는데 많은곳에서 한국이 세계최초라는것 인정 하더군요 . 독일 구텐베억협회만 빼놓고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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